언뜻 제목만 보면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만드는 이 책 '최고의 인재들'은 다음과 같은 부제를 가지고 있다. "왜 미국 최고의 브레인들이 베트남전이라는 최악의 오류를 범했는가" 케네디, 린든 존슨 대통령 시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워싱턴 엘리트들이 어떻게 베트남전이라는 최악의 실수에 빠져들었는지 다룬 1103페이지 분량의 논픽션이다.


간만에 벽돌책을 사보고 싶기도 했고, 지금 읽기에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사는 반복되고, 비슷한 실수는 되풀이된다. 지금의 이 전쟁도 미치광이가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그 주변에는 이성적인 두뇌들이 있다. 하기는 확실한 것은 늘 전쟁은 광기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미치광이 곁에는 아주 이성적인(아니 아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자들이 있었다. 미치광이 히틀러를 뒷받침하고 있던 것도 그 당시의 최고의 이성적인 엘리트들이었다. 읽다보면 재미가 있기도 하겠지만 등줄기가 서늘할 것 같다.


1103페이지 짜리인데, 25920원이라니. 요즘의 책값을 생각해보면 완전 착한 가격이다. (출판된지 좀 된 책이라서 정가가 다시 매겨진 것 같다.) 요새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글항아리 출판사의 걸작논픽션 시리즈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틈나고 돈생길 때마다 이 시리즈를 하나하나 모으고 있는데, 정말 흥미진진한 책들이 많다. (그래도 대략 3분의 2 정도는 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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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3-17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페이지가 넘는 책이 2만 6천원이라니 요즘처러 책값이 천정 부지로 오른 시대에 매우 혜자로운 가격이네요.개인적으로는 도서 정가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솔직히 도서 정가제를 한 이유로 정부나 출판계 서점계에서 목표로 한 것들 중에 제대로 목표 달성한 것이 있나 싶습니다.

맥거핀 2026-03-17 17:25   좋아요 0 | URL
네..도서정가제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부분도 꽤 많죠. 근데 사실 요새 알라딘도 그렇고 말이 정가제이지만, 뭐 이것저것 받으면 꽤 할인 폭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위의 책은 뭐 적립금 합쳐서 거의 15000원 정도에 샀어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예전에 도서정가제 폐지하기 전에 한권이라도 더 살거야! 하면서 미친듯이 책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샀던 많은 책들을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