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샌 적도 있고,  

사건의 범인이 너무 궁금해서 끝까지 읽을 욕심으로 밤을 샌 적도 있지만. 

때로는 너무 슬프거나 무서워서 밤을 새며 새벽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 책에 있지만 아직도 책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권의 책에 실린 이야기의 분량이 우리의 하루하루보다 더 감동적일때가 있습니다.  

이 책들을 만날 때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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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의 기적
마르코 레이노 지음, 이현정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09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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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가니-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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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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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둠 속의 기다림
오츠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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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중독성이 강해  

빠져들고 말게 됩니다. 사회성도 짙고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무엇보다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그 재미에 있을 것입니다.  

문제에 대해 강하게 파고들지만 절대 딱딱하지 않고 사전 두께만큼  

두껍지만 결코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소설은 언제나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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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우 저택 사건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6월
6,860원 → 6,18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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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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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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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8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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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들의 제목 속에서 재미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어렵거나 혹은 시시한 내용의 소설이 아니라 읽으면서도 깜짝깜짝 놀랄 내용을 찾고 있다면... 

 읽은 책 중에 재미있었던 책을 골라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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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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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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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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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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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지음, 최인자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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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의 글은 어렵다. 원작을 읽기 전에 영화를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책으로 다시 접했을때엔 지속적으로 읽기에 어려움이 느껴졌다. 읽다가 자꾸만 멈추어야 했고, 다시 읽었을 때엔 앞장으로 되돌려 연속성을 이끌어내야 했다. 그만큼 어려웠다.  진중하고 무거웠으며 사색하게 만들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는 결코 쉽게 쓰지 않는다. 몇 권의 책을 읽어봐도 그렇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인간이란 무엇인지, 사회 안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존재감의 %를 고민하게 만든다.

13번째 작품으로 우리에게 소개된 [수도원의 비망록]은 새작품이 아니었다. 82년 작으로 그의 고국인 포르투갈 주앙 5세 왕조의 이야기다. 후계자를 낳기 위해 힘쓰는 주앙 5세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아 아나 조제파 왕비의 이야기로 시작되면서 주인공 발타자르와 블리문다의 연애스토리도 풀려나간다.

후계자 잉태를 위해 왕이 세운 마프라 수도원을 배경으로 종교와 왕조의 결합과 절대왕정의 후계자라는 존재의 중요성, 신분과 종교의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대에 비행을 꿈꾸던 사람들의 삶을 글로 읽어내면서 우리는 그 시대 속의 사회와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중세. 낯선 나라 포르투갈. 우리가 살지 않았던 그 시대 속 사람들의 삶 속에서 중요했던 가치와 꿈은 지금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어느 것이 중요하다 아니다를 떠나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이면을 가졌기 때문이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도 그랬듯이 오랜 삶을 산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사회라는 오염된 공간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쉽게 오염되면서 또한 스스로 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존재들이었다. 다분히 폭력적이며, 다분히 집단적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습성이 잘 표현되었던 소설이 눈먼자들의 도시였다면 [수도원의 비망록]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게 만든다.

먼저 책 속의 인물들 중에서 실존 인물들을 심심찮게 찾아낼 수 있다. 정확한 고증을 통한 실존인물 세우기가 이 소설을 중요하게 만드는 절대요인은 아니지만 실존 인물이 주는 믿음과 부추겨지는 상상력은 절대적이다.

한 수도원 건립을 둘러싼 그 배경과 참여인들의 사연들이 보태져서 완성된 소설이 [수도원의 비망록]이다. 맑고 깨끗한 색감보다는 전작들처럼 희뿌옇고 무채색적인 색감의 소설로 읽혀지는 주제 사라마구의 또 다른 소설. 그의 소설은 절대 가볍지 않지만 그 무게감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도 않은 소설이다. 그는 묘한 힘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하는 작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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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러 - 운명을 훔친 거울이야기
말리스 밀하이저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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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일까? 계란이 먼저일까?
분명 닭이 있었기에 계란을 낳을 수 있었을 것이고, 반대로 그 닭은 알에서 부화했을테니...
따지고 들면 머리 아픈 일이다. 

하지만 이 삼대의 이야기를 들으면 또 저 논리가 생각나게 된다. 무엇이 먼저일까. 

브랜디는 레이첼을 낳고 레이첼은 샤이를 낳았다. 하지만 98세의 브랜디가 죽기 전 샤이와 그녀의 할머니 브랜디는 바뀌어 버린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비밀]에서처럼 현세에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운명이 바뀌어 버린다. 분명 브랜디가 있어 샤이가 생기는데, 샤이가 브랜디가 되어 엄마인 레이첼을 낳는다. 이 무슨 회괴한 일인지 모르겠다. 


샤이, 브랜디가 되다...

그 첫번째 단추는 샤이가 꿰기 시작했다. 남친 마렉과의 결혼을 앞두고 샤이는 거울 앞에 섰다. 집안에 오래된 골동품인 거울은 뱀문양이 있는 아름답지 못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그 거울 앞에서 그녀는 브랜디와 바뀌어 버린다. 그것도 브랜디의 결혼식 전날쯤해서.

샤이는 브랜디가 되면서 할머니 시대로 날아간다. 그녀에게 모든 것은 불편함 투성이다. 전기가 없고, 자동차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시대. 그녀는 그 곳에서 쓸모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에서 왔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다. 게다가 눈치빠르고 영리한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노력한다. 부모님이 짝지어준 남편은 죽어버렸지만 그녀의 할아버지가 되는 매든을 찾아내어 그녀는 결혼에 성공하고 할머니의 인생을 그대로 답습한다.  돌아가는 것을 포기한 샤이는 삶을 누리기를 결심하고 샤이로 살 브랜디를 위해 일기를 남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손녀의 결혼식에 왔다가 쓰러져 죽음을 맞는다. 


레이첼, 샤이와 브랜디의 뒤바뀜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다...

자신을 낳은 엄마가 사실은 자신이 낳은 딸임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브랜디와 샤이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레이첼의 혼란스러움이 없다면 이 소설은 할리퀸 로맨스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레이첼은 그들 사이에서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역할을 맡았다. 자신이 얼마전에 묻은 엄마가 사실은 딸이었다면....이 노릇을 어쩌면 좋다는 말인가. 작가인 레이첼은 더 혼란스럽다. 그리고 엄마가 남긴 일기를 읽으면서 그녀는 충격에 휩싸인다. 딸은 죽었고 엄마는 살아있다. 엄마가 딸이되어 사위의 아이를 낳았다. 레이첼은 혼란스럽다. 


브랜디, 샤이가 되다....

샤이가 브랜디로 적응하며 사는 것 보다 브랜디가 샤이로 살아가려면 백배쯤은 더 힘들다. 불편함을 떠나 배워야 하는 것들이 수두룩하고 도덕개념조차 그녀는 너무나 청교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은 남자와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없는데, 임신한 몸이 되어 있다.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방법은 없고, 손녀 샤이는 이미 죽어 묻혔다. 이 모든 것이 거울 때문이었다. 



운명. 어떤 소설 속에서는 아주 멋진 단어로 등장하지만 또 다른 소설 속에서는 아주 잔인한 단어로 등장하기도 한다. 운명은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은 재미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아쉬움을 남긴다. 샤이가 브랜디가 되었다면 할머니의 인생을 찾아 답습하기 보다는 다른 인생 살기를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 의문이었다. 21c를 사는 샤이가 아무리 자신이 태어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 시대를 맞추어 살아가야만 했던 것일까. 운명을 믿기보다는 개척정신을 발휘해주었더라면 더 샤이답지 않았을까. 

또한 그 어떤 여성도 할머니나 어머니의 삶과 바꾸어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운명이 바뀐다는 것은 또 모를까. 보통 여성들은 엄마의 삶과 똑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데, 할머니라고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재미있다.

거울앞에 서는 순간 세 여자의 운명은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되돌려지지 않았다. 그 생략된 말이 더 무섭게 소설을 재미로 이끌어주고 있었다. 백투더퓨쳐나 그밖의 비슷한 류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되돌려져서 삶의 균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미러]는 그대로의 삶을 종용하며 끝나버린다. 그 무엇도 한번 바뀐 것을 되바꾸어주지 않았다. 이상하게 살다간 삼대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재미있어 밤을 꼴딱 새 버렸다. 운명을 훔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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