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영어로 진짜 쉽게 말하자 - 기본문장편 발칙한 영어로 말하자
심진섭.레이나.김현주 공저 / PUB.365(삼육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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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의 책과 달리 어학책, 그 중 특히 영어책은 그 바운더리 안의 내용이라 하더라도 어쩜 모조리 다 낯설게 느껴지는지....세월이 지나도 모든 영어책은 100% 모두 낯설다. 기초/시사/전문 파트 여부에 따라 그 사용단어들의 범위와 중복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도 다 달라 보인다.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생 때나 지금이나 실력도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만큼 살면서 영엉는 큰 벽이었다.


간혹 '넌 혼자 해외여행 다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 스스로 잘한다고 느끼는 것과 그것은 별개라고 본다. 여행이 좋아 다니는 것이지 영어에 자신감이 붙어 다니는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만족할만큼 구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여전히 새로나온 영어책은 신작 소설처럼 좀처럼 손에서 놓아지질 않는다. 언제나.

 

<발칙한 영어로 진짜 쉽게 말하자>는 그 제목만 보고 처음엔 코웃음을 쳤었다. '정말 쉽겠어? 말로만 그렇겠지...' 했는데 펼쳐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기본 문장편>은 정말 쉬웠다. 달달 외우라고 닥달하지도 않았고 문법을 주석처럼 줄줄 달아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페이지도 없었다.



'몸풀기 시간'을 통해 단어와 어휘들을 미리 확인 한 후 이어진 페이지에서 한글 문장을 보고 영작하듯 입으로 술술 말하며 O,X로 실력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답 확인하고 실력 왕창 올리기'에서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 풀이 확인하듯 그 의미와 발음, 쓰임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 편했다. 집중해서 영어 공부하던 시간은 이미 저 멀리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녹슬지 않았구나!! 싶은 마음에 흐뭇해지기까지 했다. 영어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언제 그만 두었든지 간에 그 시기와 상괌없이 쉽게 시작하기 딱 좋은 교재가 바로 <발칙한 영어로 진짜 쉽게 말하자>일 듯 싶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이 책은 뛰어넘고 <발칙한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자>를 볼껄 후회될만큼 책은 쉬웠다. 그러니 영어 공부를 쉽게 시작하고 싶은데 망설여지거나 방법을 찾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시작해 보라고 권해줘야 겠다. 외국인이 자주 쓰는 40개 기본 문장이 입에 술술 붙을 때까지 연습된다면 더이상 영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고급 어휘를 불라불라~~ 말하는 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는 일이므로. 자신감이 항상 먼저다. 영어든. 발표든.



이 책, 좀 더 재미나게 활용해 볼 방법이 없을까? 지금은 그 고민 중이다.
영어에 집중하고 있는 조카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봐야겠다. 한 번 읽고 그냥 책장에 꽂아두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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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of me - 뮤지컬 배우 김소현, 15년의 무대 이야기
김소현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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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들려주는 무대 이야기는 아름다웠다. 분명 열정적이며 치열하게 살아왔을 법한데, 물 아래서 첨벙이는 발짓보다는 수면 위 백조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몇백대 1의 경쟁률, 준비과정, 오디션 모습들을 강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몇 년 전, 뮤지컬 배우들의 오디션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한 배역을 두고 그들이 얼마나 피를 깎는 노력을 하는지 눈으로 확인한 바 있기에 그녀 역시 과거사를 화려하게 늘어놓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랬다면 더 빛나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뮤지컬을 아껴왔고 배역을 사랑했는지 심플한 감성으로 풀어냈기에 마음으로부터 응원하게 만든다. 이 배우.

 

 

비슷한 배역의 같은 얼굴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그녀의 도전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물론 그녀가 주로 맡은 배역들이 아름답거나 신분이 높은 배역이긴 했다. 연기력과는 별도로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배제할 순 없었으리라. 어떤 배역은 더 각광받았던 다른 배우가 겹쳐 떠올려지기도 했고, 어떤 배역은 맡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하기도 했지만 '크리스틴'과 '엠마'만큼은 배우 김소현이 가장 먼저 떠올려질만큼 그녀에게 딱 맞는 슈즈 같은 배역이 아닌가 싶다.

 

 

예능을 통해서(주안이 엄마) 좀 더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책을 통해서는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한 고찰이 느껴져 인간 김소현에 대한 호감도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사실 베테랑인  그녀가 긴장감을 잊기 위해 런스루(공연 시작 전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공연처럼 연습하는 것)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한 모태몸매일 것만 같은 그녀에게도 혹독한 다이어트의 시련기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몰랐던 일이다. 좀 더 인간적인 면모들을 드러내면서 그녀도 우리와 같구나!! 일하는 여성인 동시에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동질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있을 리 없다. 노력하지 않고선 기적도 나를 비켜가는 세상이다. 그런 면에서 아름다운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책은 적절한 자극점이 되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토록 아름다운 베테랑 여배우도 내일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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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바가 왔다옹 - 고양이님 말씀하시고 집사 받아 적다!
달나무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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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시점에서 쓰여진 유쾌한 에세이 한 권에 홀딱 반해버렸다. <고양이 이바가왔다옹>엔 귀염진 포토툰까지 덤으로 실려 있어 보는내내 배꼽잡게 만들었는데, 무엇보다 베테랑 집고양이 이바의 매력은 블랙홀급이었다. 일본 유학 중 한국집에 두고온 미유의 비보를 듣고 펫로스를 겪은 저자는 다시는 고양이를 기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말았지만 묘연은 끊어지질 않고 사연 많은 고양이 이바를 대신 데려다 놓았다.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물론 지금은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새로운 고양이를 맞는 일이 첫 고양이를 배신하는 일은 아니라고. 어쩌면 미유가 보낸 친구일지도 모른다고.

 

 

 

 

이그조틱쇼트헤어 이바는 평범한 고양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사의 눈을 통해 본 이바는 아주 특별한 녀석이었다. 외출고양이인듯 눈 덮인 옥상을 산책하고 떨어지는 꽃잎 아래에서 계절을 만끽하고,춘봉이랑 좋은듯 질투하는 듯 일상을 보내고 있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녀석. 봉구, 춘봉이와 케미돋는 페이지도 재미났지만 역시 이바는 혼자 놀 때가 훨씬 재미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가 여전히 무섭다는 사람, 먼저간 고양이에 대한 슬픔 때문에 다음 녀석의 자리를 미리 차단해버린 사람,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진다. 한 마리든 두 마리든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면 이 책의 내용에 열광할 것이 분명하므로. 그들보다는 전자의 사람들이 책을 보고 그 생각과 인식을 달리 해 주었으면 바라게 되는 것이다. 고양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이 책이라면 분명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야 말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폭소가 터져나왔다. 감탄사도 입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지만 이바는 새로운 생명체였다. 물론 비슷한 점도 많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다른 생명체 같이 느껴졌던 뭉치냥 이바.

 

 

정말 어느 날엔 자신에 대해 인간들이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되어진다면 집사 몰래 계정폭파 시킬 수도 있는 우주적 고양이처럼 느껴지는 매력묘 이바. 물론 춘봉이도 예쁜 고양이지만 주인공은 이바일 수 밖에 없는 이바를 위한 책 <고양이 이바가 왔다옹>은 곁에 두고 우울이 바닥까지 뻗치는 날 꺼내 봐야겠다. 종종

 

 

웃고 싶으면 웃을 일을 만들면 된다. 남의 집 고양이지만 이바는 내게 웃음 보따리.
웃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 적극 추천하고프다. 가히 웃음 폭발력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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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가르쳐 주었다 - 감옥에서 키운 안내견 이야기
오쓰카 아쓰코 지음, 유은정 옮김 / 돌베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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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어느 곳도 아닌 감옥 안에서 길러지는 강아지라니....!
재소자 + 강아지라는 이 생소한 조합은 리얼이었다. 2008년 일본 최초로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이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를 통해 재소자 교정 계획으로 실시 되었고 6년 간의 이야기가 <개가 가르쳐 주었다> 에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사실 발단은 저자가 이전에 쓴 <개가 살아갈 힘을 주었다- 도우미견과 사람들의 이야기> 를 읽게 된 우타시로 다다시 씨를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의 초대 총책임자로 '일본 형무소에서도 재소자가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 개를 기르는 프로그램을 실현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미국 전역에서 실시 중인 '프리즌 독'의 훈련 프로그램에 관한 책을 읽게 된 것과 그 저자를 만나게 된 것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일까. 일본에서는 2013년 첫 번째 안내견이 탄생했고 2015년 1월까지 여섯 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해냈다. 감옥에서-.

 

 

24시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지만 혹시나 사각지대에서 학대받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책의 사례를 보면 8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우려되는 일은 일어난 적이 없는 듯 했고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되어져 있다. 재소자가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따스한 유대가 생겨났다는 점과 사회복귀가 한결 쉬워진다는 점이었다.

사실 안내견은 생후 2개월부터 약 열 달 정도 '퍼피워커'(자원봉사)가정에 위탁되어 자라다가 한 살 무렵 안내견 훈련 센터로 보내져 6개월 내지 1년간 전문 훈련을 그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정재형과 축복이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퍼피워커활동이 보여진 바 있다.

그런데 태어나서 안내견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리는 2년의 시간 중 10개월 가량을 재소자와 주말 퍼피워커가정을 오가며 성장한 개들과 일반 안내견들과의 차이는 정말 없는 것일까. 감옥이라는 환경이 훈련견의 사회화에 적합한 장소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의 경우는 일본의 네 번째 PFI형무소로 민간의 자본과 노하우를 활용해 시설건설 및 유지 관리와 경영이 이루어지는 감옥이었다. 전체를 민영이 도맡는 민영감옥과는 일을 분담에서부터 차별화가 되는 새로운 형식의 형무소인 셈이다.(공권력- 국가책임 / 재소자 급식, 청소, 경비, 접수 등 - 민간책임)

 

게다가 이곳은 흉악범이 수감된 곳이 아니라 범죄 성향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초범 남성 재소자들이 수감된 곳이었기에 '재소자'라고 불리기 보다는 '훈련생'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형무소'라는 무거운 어감의 이름이 아닌 '사회복귀촉진센터'가 정식명칭인 곳이다.

어쨌든 전례 없는 시도는 쉽게 결정된 사항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추진되었고 아직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도움을 받기 위해 인위적으로 엄마 개에게서 아기 강아지를 떼내어와 훈련시키는 일은 참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들고 만다. 더구나 <개가 가르쳐 주었다>를 읽고나니 한 가지 고마움이 더해졌다.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준 것. 어떤 이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집에 두고 온 자신의 노견을 떠올리며 눈물 짓기도 했고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면서 '자살'에 대한 충동을 이겨내기도 했으며, 주말 퍼피워커 가족들과 수첩을 교환하면서 소통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도중에 프로그램에서 제외한 인원도 있었고 개를 산책 시키던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한 훈련생도 발생했다. 야간의 응급상황에 자유롭지 못한 형무소라는 공간적 제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과 사람의 교감은 감옥에서도 통했다.

 

 

18년 전, 미국의 교도소에 처음 가게 된 것도 그 곳에 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하고 있는 저자의 그 한 발이 나비효과가 되어 일본의 형무소에서도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적을 낳았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그 의미가 부여되어 있음을...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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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신 - 버려야 이긴다 가벼워야 이긴다
전철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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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은 이 책을 만나기 전과 후로 분명하게 나뉜다"

 

 

책을 읽기 전 먼저 눈에 들어온 문장이었다.  책의 후면엔 분명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리고 책의 제목엔 '신'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그래서 엄청 궁금했었다. 책이 도착하기 전부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려한 스킬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 눈 앞의 화려함이 아니라 진짜 두 눈에 쏘옥 들 수 있는 내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짤 수 있는 생각과 그 바탕을 단단하게 해 주는 책이므로. 그런데 어투도 직구다. 그래서 쉽게 읽힌다.

좋은 결과를 받았던 프레젠테이션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험도 수두룩하다. 나의 모든 경력은 현장에서 얻어졌다. 초보 시절에는 화려한 발표안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에게 주눅 들기도 했었고 '나도 저렇게 해야하나?' 싶어 밤새 파워 포인트를 뒤적이기도 했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자꾸 겉모습에만 신경썼더니 정작 채워져야할 내실이 부실해지고 있음을 눈치채고 난 순간부터 그냥 '나답게! 필요한 부분만! 심플하게'만든 다음 말의 힘에 더 무게를 두었다. 물론 사내  프레젠테이션이었고 기업 강사였기 때문에 말의 힘만으로도 많은 강의, 발표안 등을 소화해낼 수 있었다. 그때 경험으로 알게된 일부가 책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읽으며 웃음이 슬며시 났다. 나는 어렵게 터득했는데.....라며!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스티브 잡스의 발표는 참 단순함이 먹힌 예다. 거품이 쫙 빠진 단순함의 힘!!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좋은 프레젠테이션의 예는 바로 그의 것이었던 서다. 학력, 자격증, 스펙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 어딘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잠시 잠깐의 날개가 되어줄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입사와 함께 종이조각이 되어 버릴 수 밖에 없다.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그래서 나는 "자격이 아닌 능력이 당신을 구원한다(p68)는 말이 참 좋다. 다만 보기 좋은 것과 보기 쉬운 것의 차이는 알되 그것을 행하는대는 여전히 서툰 것 같아 아직 노력 중이며, 잘하기 보다는 제대로 하기 위해 늘 애쓰고 있다. 생각이 많아질 때면 '단순하게 가자'고  맘 먹곤 하는데, '어려운 것과 어렵게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문장을 접하면서 '그래. 뭐하러~'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은 이해하기만 욕심은 도리어 스스로를 망칠 수 있음을 늘 유념한다면 저자가 속삭이는 팁들을 머릿 속에 빼곡히 새겨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실전서'라고 부르기 보단 '바탕서'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개념을 잡아주는 것. 마치 인문학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같은 마음으로  채워넣어야 하는 '고수의 가르침'이 알알이 배여 있는 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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