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은 당신은 사랑한 일이다
박광수 지음 / 베가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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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설레고, 사랑에 목매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사랑은 그저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LOVE> 속 '사랑'은 참 편하게 읽혀졌다. 예전같았으면 마음아파서 차마 읽을 수 없을 페이지도 '그래, 이런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지'라며 지나쳐 갔다. 사랑의 달콤함도 쓴 맛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좀 덜 다칠 수 있었을까.

 

 

여러 영화와 책 속에서 발췌한 사랑에 관한 구절들은 그 시작도, 끝도 아름답다. 나 이외의 다른 존재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움직여지는 그 마음. 세상 모든 사랑은 비슷하게 닮았으면서도 이렇게 또 다르다. 작가 박광수가 좋아한 사랑에 관한 구절들은 심플했다. 길게 늘어지지도 구차하게 설명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읽기 편했고 눈에 새기기 적당했다.

 

 현실 속에서건 작품 속에서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었을 짧은 문장들은 바람이 선선한 날 한 장씩 읽기 적당했다. 날이 좋은 날엔 가벼운 마음으로, 날이 좋지 못한 날엔 쓸쓸한 기분으로 읽어도 좋았다. 사랑이란 그런 것. 가끔 그 민낯이 잔인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금새 잊어버리고선 또 누군가를 찾아 나서게 되는 그것이 '사랑'이므로. 커피만큼이나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에서 벗어나 있는 순간엔 그립고, 사랑에 빠져 있는 순간엔 달콤하거나 괴롭다. 다 아는데도 멈추고 싶지 않다. 그 마음이 담긴 책 같아서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려 한다. 눈에 담기 보단 마음에 담아 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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