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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카페 서빙, 입시학원 강사, 편의점 알바....스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생활고를 위해 이런 일들을 해 왔다고 한다. 승려가 되어서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이라니...일본의 종교생활은 우리네와 많이 다른가 보다 싶다.
[화내지 않는 연습]이후 꾸준히 읽고 있는 스님의 책이지만 이토록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지 미리 알지 못했다. 그저 명상하기 좋은 내용으로 된 충고집 정도로만 받아들였는데 이젠 좀 더 진지하게 충고를 받아들이면서 "왜 살아가야하는지"가 아니라 "왜 행복해야되는지"에 대한 답변들을 찾아나가고 있다.
[행복하게 일하는 연습]은 직장내에서 혹은 인간관계 안에서 스트레스를 뛰어넘고 즐겁게 몰입하며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연습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랬다. 스님의 책은 첫장에서부터 "헤어나올 수 없는 속박"을 갖게 만든 세가지 독인 욕망,분노,미망에 대해서부터 언급된다. 눈,귀,코,혀,몸,의식 의 6채널이 불교에서 말하는 욕망인데 이 모든 기관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병들고 시든다.
하지만 행복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는 이들은 더 많은 걸 얻고 싶다는 "욕망"과 거절하는 마음의 충동 에너지인 "분노", 무시하는 마음인 "미망"을 거절하는 마음을 갖는 용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열도를 감동시킨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는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들을 일문일답식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직장에서 보기 불편한 사람이 있거나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회식자리에 참석해야하는 부당함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일상의 중생들의 고민들을 상담식으로 해결해주는데 이를 보니 이 책은 "마음의 처방전"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직접 쓰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그리기까지 하면서 책에 대한 애착과 애정을 드러낸 스님은 욕망과 잡념으로부터 달아나 진정한 마음의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 충고를 책을 통해 이루어내고 있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는데 이 책은 소리소문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내용에 대한 검증은 따로 필요조차 없을 듯 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에서부터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현명함으로 무장하며 우리 앞에 어느날 나타난 이 책을 현명한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함께 하며 나는 오늘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시간을 되돌아보고 있다. 책을 미리 읽었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후회가 남는 순간에서부터 당장 내일 일에 도움이 되는 구절은 메모까지 하면서 책을 알뜰하게 읽어내고 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