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에 편두통 위장장애 골고루 앓으며 글을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글들도 많았구요.
하지만 손바닥 소설보다는 단편으로 좀 더 길게 쓰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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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것이지만 점점더 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기술의 끝이 우주평화일지 우주파멸일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환경파괴 및 이상기후를 보면 파멸에 가까울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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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성경에서 예수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성경의 각 책에 흩어져있는 바울을 김호경 교수가 한 곳으로 모아 분석하고 설명한 책입니다.
바울을 통해 바울 당시의 상황과 기독교의 기본적인 개념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은 밑줄을 그으며 공감하며 읽은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를 통해 알게된 저자의 전작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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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 살림지식총서 501
김병희 지음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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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료기계제작소의 광고(동아일보 1924.2.15) 타이틀 입니다. 놀랍게도 90년전 우리나라에 강비기(降鼻器, 코 성형기)를 대여해 준다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외모에 따라 행, 불행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퍼져 있었던 듯 합니다.

 

광고로 보는 근대 문화사는 근대광고의 태동기(1876~1910)에서 현대광고 태동기(1945~1971)까지의 시기를 네개의 시기로 나누어 시기별 신문 광고를 통해 각 시대의 문화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는 여러 척도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 속의 다양한 광고를 통해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며 사람사는 것이 시대와 관계없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전에 읽었던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황소자리, 김태수'가 광고 대상별로 구성하여 근대의 풍경을 들여다 봤다면, '광고로 보는 근대 문화사'는 앞에 언급한 것 처럼 시기별 광고를 통해 그 시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동 시대의 광고들 이니만큼 겹치는 광고도 있습니다만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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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0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의 역사인가.. 하튼 그 책 보면 정말 20년대에서 성형 광고를 하고는 했더군요..

Conan 2016-10-05 15:12   좋아요 0 | URL
그책도 살림총서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구원의 미술관 - 그리고 받아들이는 힘에 관하여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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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교수대위의 까치'라는 책에 보면 사진에 적용되는 개념적 도구라고 합니다만 오직

 

보는 이 혼자만이 느끼는 절대적으로 '개별적'인 효과를 롤랑 바르트는 '푼크툼(Punctum)'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구원의 미술관'은 재일 한국인 2세인 강상중이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와세다 대학 시절 한국방문을 계기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지만 재일 한국인 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게되자 떠난 독일유학에서 만난 알프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

 

하게 된 이후 접한 그림들과 NHK <일요 미술관> 사회를 맏으며 알게된 작품들을 바탕으로

 

작가 나름의 '미의 진실'과 '인생의 심연'을 찾아 보고자 시도한 결과물 입니다. 작가는 10개의

 

테마를 가지고 각 장을 구성하고 테마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여 본인의 경험과 연계하여 앞에

 

언급한 푼크툼을 서술합니다. 책을 쓰던 시기와 우연히 겹쳤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하여 작가는

 

여러부분에 걸쳐 본인과 작품과 대지진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미술작품을 설명하는 책들과는 달리 객관적인 설명 보다는 본인의 느낌과

 

감정에 조금 더 충실합니다. 저 역시도 예술 작품이란 누구나 느끼는 공통적인 감성도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처해있는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서 다른 사람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도 있을 것

 

이고 , 같은 작품이라도 보고 듣는 시점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교수대 위의 까지'라는 똑같은 작품을 놓고서 이 책의 저자인 강상중은 "브뤼헐은

 

이 그림을 통해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고 싫든 좋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죽음이 있지만,

 

동시에 재생도 있으며 희망도 있다는 메세지를 남기려 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P140."라고

 

했고, 진중권은 그의 책 '교수대 위의 까치'에서 "저 교수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뒤집힌 세상,

 

그것의 부조리와 불합리의 무시무시한 상징이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각각의 해설의 옳고 그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독자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임을 통해 지식을

 

얻거나 위안을 얻거나 감동을 느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창작자의 손을 떠난 순간 느끼는 것은 받아들이는 자의 몫일 것 입니다.

 

500년 전을 살던 그림 속의 남자는 제게 `나는 여기에 있어.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라고 묻는 듯 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그때까지의 미망에서 빠져나와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P19)

미술이나 회화처럼 `젠더 바이어스`(사회적 성차의 일방적인 고정화)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세계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아마도 페미니즘의 커다란 테마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 없겠지요." (P62)

"가장 어렴풋한 빛에야말로 모든 희망이 의거하고 있으며, 가장 풍요로운 희망조차도 희미한 빛에서만 나올 수 있다." (P124)

일단 커다란 재해나 사고 혹은 과잉 살육이 동반되는 전쟁, 우리 삶의 밑바닥이 꺼지는 듯한 공황,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나면 `우리들의 생활과 의식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한계선 이전`(토마스 만 「마의 산」)으로 돌아가기란 불가능 합니다. (P126)

저는 `죽음의 잔해` 한가운데를 걸으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졌을 때 `기도`할 수 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P169)

자기 자신이 자연과 해리되어 있음을 의식하기 때문에 자연과 일체화하고 싶고, 자연으로 귀화하고 싶다는 열렬한 소망이 생기는 것이지요.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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