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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근대문화사 ㅣ 살림지식총서 501
김병희 지음 / 살림 / 2014년 11월
평점 :
동경의료기계제작소의 광고(동아일보 1924.2.15) 타이틀 입니다. 놀랍게도 90년전 우리나라에 강비기(降鼻器, 코 성형기)를 대여해 준다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외모에 따라 행, 불행이 결정된다는 생각이 퍼져 있었던 듯 합니다.
광고로 보는 근대 문화사는 근대광고의 태동기(1876~1910)에서 현대광고 태동기(1945~1971)까지의 시기를 네개의 시기로 나누어 시기별 신문 광고를 통해 각 시대의 문화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반영하는 여러 척도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 속의 다양한 광고를 통해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기도 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며 사람사는 것이 시대와 관계없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전에 읽었던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황소자리, 김태수'가 광고 대상별로 구성하여 근대의 풍경을 들여다 봤다면, '광고로 보는 근대 문화사'는 앞에 언급한 것 처럼 시기별 광고를 통해 그 시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동 시대의 광고들 이니만큼 겹치는 광고도 있습니다만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