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알파에서 엡실론까지 계급의 밑바탕이되는 우생학에 대한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의 평등한 가치를 부정하고 차이를 차별로 만들어 버리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질병, 장애예방 등의 이유로 여전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정부분 도움이되거나 기여하는 바가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가치가 옳지않다면 우리가 추구해야할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세기 말에 등장한 우생학(優生學)eugenics은 ‘부적격자unfit‘ 의 출산을 억제하고 ‘적격자fit‘ 의 출산을 장려해 인류라는 ‘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 학문이었다. - P10

강제 불임 수술은 실시되지 않았지만 교육과 계몽에기대는 온건한 우생학의 효과는 개인의 합리적 선택과 구분하기 힘들게 얽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 P18

통계학은 정상의 개념을 제시함으로써 어느 부분이 정상의 범위를 벗어난 일탈인지를 결정한다. 일단 정상과 비정상이 정해지면 그다음으로는 정상과비정상에 선악의 가치 판단이 부여되고, 그다음에는 비정상을정상으로 만들겠다는 욕망이 작용한다. 골턴의 우생학은 바로이러한 욕망을 ‘과학‘ 으로 만들려는 기획이나 다름없었다.
- P39

우생학이 모성을 발휘해야 할 존재로 여긴여성은 ‘우수한 소질을 갖춘 인종‘의 중간 계급 이상의 여성이었다. 교육의 기회와 사회 진출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점점어머니가 되기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 ‘신여성New Woman‘들에게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는 것이 긍정적 우생학의 목표였다. - P83

우생학을 받아들일 수 없는 핵심적인 이유는 우생학의 논리가 ‘생명의 평등한 가치 를 부정한다는 데 있다. - P170

우생학이나 인종주의, 성차별주의는 개인의 구체적인 ‘차이‘ 를 ‘차별‘ 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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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힘든 공은 굳이 잡지 않았던 삼미 슈퍼스타즈 같이 만사를 그리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며 사는 B코의 인생도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B코 자신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




입사 시험에서는 1차에서 면접까지 전부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통과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 P12

만사를 쉽게 생각하는 능력에 관한 한 B코는 단연 권위자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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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5-01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스터리 활극, B코]
책 분위기가 상상이 되네요^^
 

SF의 고전이라 불리는 올더스 헉슬리의 작품입다. 1932년에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의 세상에서도 그리 낡아 보이지 않는 상상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포드를 신으로 모실 정도로 기계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국민들을 출생에서사망까지 전생애를 관리하는 것은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다른 버전처럼 보입니다. 국가체제에 대한 야만인 존의 의견에 대해서 총통은 그것은 안정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이며, 행복과 소위 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오히려 국민은 지금의 삶에 불만이 없고 오히려 야만인 존의 행동에대해 반발합니다. 결론은 미래에대한 기대를 걸기에는 너무 비극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책이 나올 당시의 유명인들의 이름으로 조합된 등장인물의 이름과 그들의 역할을 보는 것도 중요한 재미거리 입니다.





악의가 없는 사람들도 악의 있는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한다. - P81

내가 혹시 그럴 수 있다면, 즉 내가 자유롭다면, 조건반사적 교육으로 노예화되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 P113

"사회가 좀 동요하면 어떻습니까?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있습니까?" - P117

"오오, 멋진 신세계[<템페스트> 5막 1장 중에서] 여!" - P177

"그렇지만 그것은 안정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인 것이야. 우리는 행복과 소위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돼, 우리는 고도의 예술을 희생시킨 셈이지. 대신 촉감영화와 방향 오르간을 제작한 걸세" - P279

"하지만 신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변해." - P293

그 아치의 정상 바로 밑에는 두다리가 대롱거리고 있었다. - P327

과학의 진보, 과학기술의 진보, 기계문명의 발달이 전체주의 사상과 밀착된 유대를 가질 때 어떠한 인간적 비극과 노예화가 초래될 것인가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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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29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도 예전에 읽어서 가물거리는 와중에, 캐릭터들 이름에 그런 전략이 있는 줄 덕분에 알고 갑니다^^ 다음번 혹시라도 읽게 되면, 이름들을 자세히 봐야겠어요^^

Conan 2021-04-29 23:23   좋아요 0 | URL
네~ 모두 그 당시의 인물들은 아닙니다만, 마르크스, 트로츠키, 다윈, 보나파르트, 로스차일드, 바쿠닌 이런 이름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이었습니다.
제게도 셜리클럽처럼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일은 쉽고 힘들었다. - P20

근데 세탁기 돌릴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는 거 있죠. 얘는나보다 훨씬 무거울 테고 스스로 입국 수속도 할 줄 모를 테니까 엄청 힘들게 여기까지 왔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왔구나. 여기에 있구나. 열심히 하고 있구나. - P40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거나아주 섬세한 것에 경이를 느껴요. - P136

나와 아주 닮은 색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 - P163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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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도시 개성공단에서의 원자재 도난사건을 해결하러 탐정 강민규가 개성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의 해결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안되는 동네‘인 개성에서의 남북한 사람들간의 일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아주 재미있는 글 입니다.

#제3도시 #추락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자본주의





"여긴 사고가 나면 안 되는 동네야." - P42

"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 아니 제3의 도시라고." - P42

"나도 그게 농담이었으면 좋겠어."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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