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한겨레지식문고 5
찰스 타운센드 지음, 심승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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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 미국 무역센터 항공기 자살테러를 계기로 저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테러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20대 초반의 젊은이 들이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많은 군중앞에서 산화하는 모습을 보며 테러의 무서움, 테러의 악마성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보다 냉정하게 테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책 말미에 나오는 옮긴이의 말에서 처럼 "당신에게 테러리스트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방의 전사 

일 수 있다"라는 상대주의적 관점 입니다만 이런 결론을 위해 테러의 정의에서부터 테러를 보는 

관점 그리고 혁명적 테러에서 종교적 테러까지의 종류, 마지막으로 테러에 대한 선진각국의 

대응방식까지를 꼼꼼하고 열거합니다. 물론 저자는 테러를 보는 관점이 꼭 이래야 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만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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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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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내내 밀린 숙제를 하듯이 그동안 못 읽고 쌓아 놓았던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식히려고(?) 읽게된 책입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험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가슴 설레는 일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같은 곳을 본 느낌을 아내와 남편이 

번갈아가며 적어내려가는 시도는 신선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시도였고, 감성적인 아내의 

시선과 조금은 객관적인 남편의 시선을 비교해보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직접 찍은 

사진도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글 맛이 좀 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주간의 이런저런 경험이 그저 방학 기행문이나 유명 관광지 견학문의 느낌으로 읽혔습니다. 

조금 더 현장감 있고, 조금 더 맛깔나게 써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맛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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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문학동네 소설 2001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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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에 평론가 김윤식의 글을 보면 이책을 '기술에 지배당하고, 노동력을 임금으로 파는자의 

진원지인 불에 대한 복수...' 뭐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손에 하나씩 들려있는 요즘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계문명속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 

인지 아니면 살아내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불의 진원지를 쓸어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장철민과 같이 일하던 고참 불도저 기사처럼 세상의 문명속에 배운기술을 적당히 써먹고 

또 이리저리 그 기술을 팔러 떠도는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참 불도저 기사의 삶과 제 삶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이 소설의 

화자도 이런저런 화재진압 전투의 성과로 소방위에서 소방경으로 승진을 하게되고 본서로 

발령을 받아 인원점검을 하며 그 속으로 섞여 들어갑니다. 살아가는 것, 살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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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품격 -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임범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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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즐긴다는 건 어떤걸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마시면서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즐기는 것인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취할때까지 마시는 것이 즐기는 것인지, 그냥 혼자 앉아서 

상상의 나래를 펴며 마시는 것이 즐기는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책날개의 임범에 대한 소개글에 '이십대엔 술을 많이 마시고, 삼십대엔 폭음했고, 사십대엔 술을 

즐기다가 지금은 애주가가 됐다' 라고 써있습니다. 이십대에도 삼십대에도 그리고 사십대인 

지금도 많이 마셔서 다음날 몸이 더 힘들어지는 변화 말고는 별다른 긍정적인 진전이 없는 

제게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책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각각의 술들의 기원부터 

제조법 그리고 영화와 엮은 설명까지 여태 마셨던 술들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영화는 정재승처럼 과학자의 관점으로 보아도 또는 정여울처럼 철학자의 눈으로 보아도 

참 흥미있는 이야기거리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학시절 마셨던 캡틴큐, 나폴레옹, 마티니 

그리고 해외출장시 맛을 보았던 보드카, 테킬라 등을 만나는 기쁨도 컸습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술은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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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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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김훈은 동향 인물들의 삶의 궤적에 대한 서술을 통해 어두운 현대사의 뒤안길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무한궤도에 깔려죽은 여고생, 장기매매, 의부살해, 비닐하우스촌, 

베트남 신부, 방조제 건설, 미군 폭격연습용 섬 등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한번쯤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그 일들을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그저 담담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김훈이 얘기했던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는 말처럼 강의 이쪽에서 팍팍하고 무기력하게 까지 

느껴지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이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파옵니다. 

글 마지막에 문정수는 2년 또는 그 이상 해외로 떠나가는 노목희를 심상하게 보내고 

서북경찰서를 들러 동남경찰서로 갑니다. 서북경찰서에는 기삿거리가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 봅니다. 비행기가 떨어지고, 배가 가라앉고, 위기감을 조성하는 뉴스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제 일상엔 별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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