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 - 여자, 서른에 홀로 떠난 300일 배낭 여행
길지혜 지음 / 청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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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사표내고 여행가기였습니다. 저자인 길지혜는 바로 그걸 해냅니다.

 

나이 서른 참 여행가기 좋은 나이이면서 일하기도 좋은 나이 입니다. 고민이 많았으리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전 그의 결단을 지지합니다. 그때 보는 것과 나이들어서 은퇴한 후에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 특별하고 평범하지 않은 여행의 시작과 300일 이라는

 

긴 여행중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생각보다는 드라마틱

 

하지 않고, 생각보다는 많이 평범해 보이고, 생각보다는 있어보이는 여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뭘 더 특별한 걸 기대했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특히 저자의 공부를 통한 여행지의

 

역사 및 정보는 그 곳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남미여행 정말 해보고 싶습니다.

 

버킷리스트에 추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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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지음 / 프롬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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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사십대 중반을 넘어서며 한동안 우울하기도 하고 도대체 지금까지 내가 이루어놓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학교다니고 군대다녀오며 거의 가버린 20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온 30대를 지낸 후 40대에 접어든 순간부터 이런저런 고민이 찾아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각각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 안에서의

 

내 존재감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책 속에는 저와 같은 사십대들의

 

삶과 고민이 마치 내가 겪고 있는 것 같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쩜 나랑 같은 일을

 

남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것인지 내 고민을 남들도 같이 하고 있는 것인지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제 삶에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런 책을 읽게 된 것도 힘겹고 우울한 마음을

 

극복했기에 읽게된 것이기도 합니다만 사십대라는 문에 서있는 사람들은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말미에 저자는' 아직도 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숙제가 많은 만큼 인생을 살아야 할 이유도 많다는 뜻입니다. 아직 그만큼의

 

열정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숙제없는 중년은 생각할 수 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 입니다. 사십대의 숙제를 즐기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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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개정증보판 달인 시리즈 1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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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특히 동서양의 고전을 공부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고 인생의 길을 알려주며 성공

 

으로 이끈다는 고미숙의 평소의 지론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좋은 책입니다. 저자의 주장과 같이

 

저도 평생을 공부해야한다는 것과 그것이 굳이 학교일 필요는 없다는데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학교 편향적으로 교육이 운영되고 있고, 공부라는 것을 학교에서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평생교육원은 왜 학교에 있어야 하는 것이며, 모든 공부는 졸업장으로 그 자격

 

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인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공부의 주제이며 공부의 장

 

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우리의 공부는 좀 더 풍성해지고

 

앎의 경계는 좀 더 넓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모두가 일상에서 공부하고 서로의 스승과 제자가

 

되는 즐거운 상상이 이루어 지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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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제1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조영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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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최근의 일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소년의 가정사와 그 가정이 겪어 나가고 있는 사회상이 담담하게 그려지

 

고 있습니다. 그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그리고 소설적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제 인생역전은 소설속에도 없습니다. 현실은 현실인 것이고 바뀌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다시한번

 

되뇌어봤습니다. "꼭 뭐가 돼야 돼요?"라는 상진이의 말을 들으며, 작가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오늘 밤 몰래 짐을 꾸리는 이들이여, 살구꽃 흐드러진 풍경은 이제 볼 수 없어도

 

마음속 깊은 곳에 은빛 여우 한 마리씩은 품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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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트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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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한켠이 짠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또 저의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몇번은 생각지도 않게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았었고, 몇번은

 

거절했고 또 혹해서 이력서를 보낸적도 있습니다만 작가의 말처럼 문화적인 문제로 또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다른 포지션이 오픈되면 연락드리겠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헤드헌터이건 또는

 

일반 직장에 다니고 있건 간에 이 시대의 직장인은 개인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고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아은의 글은 읽는 내내 가슴에 감겨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의 건투를 빕니다.

 

언제나되야 경쟁없이 서로돕는 세상에서 살게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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