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편 3호 환상 ㅣ 인문 잡지 한편 3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0년 9월
평점 :
환상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 이라고 이 책의 편집자가 찾아봤다고 합니다. 책이 손에 들어오기 전 까지는 인문잡지 이기는 하나 실제 우리가 주변에서 느낄 수 잇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에 대해 기록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런 것 까지도 지금은 환상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고 실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환상이라고 합니다. '기본소득' 역시 환상이구요, '교육이 약속하는 좋은 삶' 이것도 환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사람들과 같이 북한출신 사람들이 스스럼 없이 섞여서 사는것,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사는 삶 역시 환상이라고 합니다.
물론 각각의 내용이 그리 단순하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환상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들을 환상의 영역에 놓고 논한다는게 말도 안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짜증이 납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들을 통해 좀 더 정상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이 약속하는 ‘좋은 삶‘ 역시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 P127
우리가 현재 진실의 기준에서 거짓과 기만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그것의 생산에 적합한, 그것을 가능케 하는 세계의 진실에 기반한다. - P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