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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게이고의 이름 값에는 조금 못미치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만 책의 마지막 단편인 독서기계 살인사건은 충분히 이름값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제도의 폐해 중 하나일 수 있을텐데 다이제스트, 요약본으로 책 한 권을 온전히 다 읽은 듯한 착각을 하게하는 세상에 평론가 마저 책을 읽지 않고 독서기계로 자동평론을 하는 세상이라니! 독서가 기능으로 인식되는 세상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라야마 씨. 잘 들으세요. 현재 평론가 대부분이 쇼혹스를 이용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책을 전혀 안 읽어요. - P277
요미와 동료들은 진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 느긋하게 책이나 읽고 있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다. 책을 읽지 않는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 책을 좋아했던 과거에 매달려 있는 사람, 자신을 살짝 지적으로 보이고 싶은 사람 등이 서점에 드나들 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책을 읽었다, 는 실적뿐이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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