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찬가 - 정글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조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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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에 써있는 바와 같이 저자는 "지역주의의 수혜자인 경상도 지방에서 남성으로 자라나서, 

입시경쟁의 승자가 되어 대학에 들어간 후 '미국 물'까지 먹고 돌아 왔으며, 집값 비싼 강남 

지역에 거주하면서 '학벌'의 정점이라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적 진보를 견지하고, 의식적으로 왼편에 서서 존재에 대한 '배신'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물론 롤링의 예처럼 가진자의 호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자와 같이 현 정권 

그리고 서로 공생하는 보수진영의 무한 역주행을 막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곳곳에서 

각자의 소리를 내며 브레이크를 걸며 보노보의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 '정글자본주의'의 시대에서 진보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국가권력이 형벌권을 과잉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책세상 문고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에 썼던 것 보다 더 확장된 소수자를 위해 해야할 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옳고 바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 정권에 의한 이땅의 '정글화'가 더욱 

가속되어 침팬지가 득세하는 야만의 세상이 도래할 수도 있지만, 이땅에는 생각보다 많은 

보노보들이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을 잊지 않으며, 이땅의 미래를 걱정하고 

또한 보노보의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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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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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여행기를 읽을때면 항상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빌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으며 애팔래치아에 가고 싶었고, '발칙한 유럽산책'을 

읽으며 함메르페스트의 오로라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산티아고 카미노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몇 년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알아보기도 했구요, 

다녀온 사람들의 체험담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일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내 인생의 쉼표를 한번 찍어볼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시 주저앉아서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용기가 없는 것인지, 뭔가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미련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이틀의 여행이 아니라 한달 이상 길게 이어지는 여행길에서는 스스로에 

대해서 주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늦는다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고 다녀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쯤 저도 길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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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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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힘으로 안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바뀔때까지 끈기있게 이의 제기를 하고, 

사회적인 이슈화를 하는 사람 또는 단체가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도 책 말미에 얘기를 했습니다만 수 많은 재벌중에 삼성만 비자금을 만들고, 법을 우습게 

알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중소기업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구요. 

강요에 의해 강압에 의해 또는 생존을 위해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스스로 필요에 의해 

자가발전 하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이런 관행이 바뀔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빨리 달아오르고 빨리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이 다 그렇지 라고 생각하면 해결될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옳지 않은 일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고, 이런 일은 바뀔때까지 될때까지 해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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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한겨레지식문고 5
찰스 타운센드 지음, 심승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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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 미국 무역센터 항공기 자살테러를 계기로 저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테러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20대 초반의 젊은이 들이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많은 군중앞에서 산화하는 모습을 보며 테러의 무서움, 테러의 악마성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보다 냉정하게 테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책 말미에 나오는 옮긴이의 말에서 처럼 "당신에게 테러리스트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방의 전사 

일 수 있다"라는 상대주의적 관점 입니다만 이런 결론을 위해 테러의 정의에서부터 테러를 보는 

관점 그리고 혁명적 테러에서 종교적 테러까지의 종류, 마지막으로 테러에 대한 선진각국의 

대응방식까지를 꼼꼼하고 열거합니다. 물론 저자는 테러를 보는 관점이 꼭 이래야 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만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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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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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내내 밀린 숙제를 하듯이 그동안 못 읽고 쌓아 놓았던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식히려고(?) 읽게된 책입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험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가슴 설레는 일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같은 곳을 본 느낌을 아내와 남편이 

번갈아가며 적어내려가는 시도는 신선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시도였고, 감성적인 아내의 

시선과 조금은 객관적인 남편의 시선을 비교해보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직접 찍은 

사진도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다만 글 맛이 좀 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주간의 이런저런 경험이 그저 방학 기행문이나 유명 관광지 견학문의 느낌으로 읽혔습니다. 

조금 더 현장감 있고, 조금 더 맛깔나게 써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세계를 맛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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