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김희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쓴 여행기를 읽을때면 항상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빌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으며 애팔래치아에 가고 싶었고, '발칙한 유럽산책'을 

읽으며 함메르페스트의 오로라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산티아고 카미노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몇 년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알아보기도 했구요, 

다녀온 사람들의 체험담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일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내 인생의 쉼표를 한번 찍어볼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시 주저앉아서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용기가 없는 것인지, 뭔가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미련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이틀의 여행이 아니라 한달 이상 길게 이어지는 여행길에서는 스스로에 

대해서 주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늦는다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고 다녀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쯤 저도 길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