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무궁무진한 생태이야기를 나누어요

애벌레 꿈틀이 (팝업책) - 재미있는 팝업책
쉴라 버드 글, 코린 비틀러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9년 1월

 

 

보림 큐비의 사랑스러운 신간 애벌레 꿈틀이

손가락을 넣어 움직여보는 귀여운 헝겊 애벌레 꿈틀이가 시선을 확~ 끕니다.

그림이며 색감도 얼마나 예쁜지

엄마와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사랑스러운 팝업북이네요.

영유아부터 즐길 수 있는 책이 큐비 도서인지라

이 책 역시 쉽고 재미있으면서 무척 튼튼하네요.

보드북 소재는 아니지만 제법 두꺼운 마분지로 되어 있어요. 

아기들의 거침없는 손길에도 꽤 잘 버틸 듯...^^

 

 

애벌레 꿈틀이가 구멍에서 쏘옥 나와보니

꿈틀이를 잡으려는 적(?)들이 하나씩 나타납니다.

물론 잡아먹어야겠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동,식물들의 생태와 습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답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개미와 딸기도 등장하니 이야깃거리가 더 많아지네요.

그림도 예쁘고 색감도 선명하고 곱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동물은 고슴도치로군요.

알록달록 물든 나뭇잎들과 다양한 동식물들이 보입니다.

 

 

이번엔 연못으로 배경이 바뀌면서 물고기며 물풀도 등장하네요.

 

 

들판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이 눈에 띕니다.

이런 식으로 꿈틀이는 많은 친구들을 만난답니다.

그럴때마다 직접 꿈틀이를 움직여가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되네요^^

 

 

마지막으로 만난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놀러나온 다른 애벌레일까요...?ㅎㅎ

꼬불꼬불 꿈틀이의 몸을 따라 그려보며 아이가 더욱 즐거워했던 페이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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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나오는 페이지는 개구리 인형을 가지고

마지막 애벌레가 나오는 페이지는 애벌레 인형을 가지고

혼자 연극 놀이를 하며 아주 즐겁게 놀았답니다.

 

페이지마다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처음 이 책을 보면 그리 많지 않은 글과 같은 패턴의 구성방식때문에

어린 아기들이나 볼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보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고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게 독서 활동을 확장해 줄 수 있어

결코 아기들이나 보는 단순한 책이 아니랍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애벌레 조작 활동을 통해 큰 즐거움을 주고

예쁜 그림을 즐기며 놀라운 생태 간접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하는

활용도까지 높은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 즐거운 고전

향가와 고려 가요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권영상 지음, 황인옥 그림 / 살림어린이 / 2008년 12월

 
향가와 고려가요...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이름들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처음엔 초등학생에게 굳이 이런 고문학작품을 읽힐 필요가 있을까 싶었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때 우리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식 없이

중, 고등학교때 국사와 고문학작품을 접하면서

기초가 되는 배경 지식이 없어 다소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니

어릴때 쉽게 기본적인 이해를 하고 가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것 같더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향가와 고려가요>는

제가 가졌던 선입견처럼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노래를 즐기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도 노래를 즐겼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노래도 조금씩 형식이 바뀌었을 뿐이지

노래와 함께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극복해 온 것이지요.

 

이 책은 많은 옛 노래 가운데 14편의 '향가'와 10편의 '고려 가요'가 실려 있습니다.

서동요, 헌화가, 도솔가, 제망매가, 처용가 등 제목만 들어도 익숙한 향가와

동동, 청산별곡, 가시리, 사모곡, 정과정 등 반가운 고려 가요들이 가득하답니다.

 

신라시대에 불리어진 향가는

각각 그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더욱 흥미로운데  

작품 마다 배경 이야기가 <전해오는 이야기>에

마치 재미있는 동화를 읽듯 상세히 실려있어

초등학교 아이들도 지루함없이 읽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 불리어진 노래 고려 가요는

우리글이 없던 시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조선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우리글로 기록되었답니다.

그래서 사랑과 이별 같은 서민적 정서가 담긴 대중적인 노래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은이를 모르는 작품이 대부분이지요.

<한 걸음 다가가기>에서 작품 이해를 돕는 친절한 설명을 읽으면

다소 어렵고 생소했던  표현들도 쏙쏙 이해가 되어요. 

 

우리 고전을 미리 배워 어휘력과 상상력을 높이고

우리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로 우리 민족의식도 높이고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으니

초등 아이들에게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향가와 고려 가요>

아이와 함께 고전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  함께 나누어 보아요^^ 

세밀화 도감 중 가장 만족스러워요

내가 좋아하는 풀꽃 -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풀꽃 도감 ㅣ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이영득 지음, 박신영 그림 / 호박꽃 / 2008년 9월

세밀화로 그린 도감 시리즈가 웅진씽크빅 단행본 임프린트『호박꽃』에서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하나 사 모은 것이 어느새 여섯 권.

이번에 만난 <내가 좋아하는 풀꽃>이 그 일곱번째 책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처음 사 준 <내가 좋아하는 동물원>을 보고

놀랍도록 섬세하고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과 글에 푹 빠져버렸기에

이번 풀꽃 역시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받아보니 역시 만족스럽더군요.

표지에서부터 정겨움이 느껴지는 풀꽃들이 정말 예쁩니다.

 

이런 류의 식물도감, 특히 세밀화로 된 도감은 이미 나와있지만

『호박꽃』의 이 <내가 좋아하는...>시리즈는

기존 도감들의 두툼한 두께와 빽빽한 글씨가 주는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버린

그림책을 보는 듯 재미있고 부담없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풀꽃 38종이 실려있는 <내가 좋아하는 풀꽃>

첫 페이지부터 탄성이 나오네요.

어쩜 그림이 이렇게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지...^^

 

 

 

 

차례에도 꽃들의 이름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꼼꼼한 그림을 함께 실어 풀꽃의 이름으로 찾아보면서

모양까지 미리 알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에궁.. 사진상태가 영...ㅠㅠ)

 

 

 

 

보통 식물도감들은 익숙한 꽃 몇 가지만 제외하면

대부분 생소하고 낯선 풀꽃들이 많아 별 흥미가 없기 일쑤였는데

이 책에는 정말 친숙한 풀꽃들이 계속 나온답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낯익은, 아이가 아는 풀꽃들이 실린 점...요거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꽃이름이 너무나 예쁜 자운영~

무리 지어 핀 모습이 자줏빛 구름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또 정말 친근한 토끼풀~

토끼가 잘 먹어서 토끼풀이며, 클로버로 유명한 풀이죠.

잎이 넉 장짜리는 어쩌다 생겨난 돌연변이인데 사람들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좋아하지요.

 

 

 

 

<내가 좋아하는...>시리즈가 다 있으니

이럴 때 바로 토끼를 찾아볼 수도 있고 아주 좋답니다.

토끼를 찾아보면 역시 토끼풀이 나와요.

토끼가 잘 먹는 먹이를 살펴보고 , 거꾸로 민들레도 찾아볼 수 있지요.

 

 

 

 

쑥부쟁이는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하지만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고 하네요.

아랫부분에 비슷하게 생긴 꽃들을 확실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아주 유용했습니다.

보랏빛을 띠는 건 쑥부쟁이, 희거나 분홍빛을 띠는 건 구절초,

보랏빛이 짙은 건 벌개미취라고 하네요.

 

 

 

 

책 뒷부분에는 또 다른 재미가 펼쳐집니다.

세밀화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페이지들인데요.

세밀화 풍경 속에 감추어진 생명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풀꽃들이 씨앗을 만들어 퍼뜨리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풀꽃으로 놀 수 있는 재미난 놀이들이 소개된 페이지입니다.

토끼풀꽃으로 꽃반지를 만들고, 바랭이 이삭으로 우산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 나더군요^^

 

 

 

 

<내가 좋아하는...>시리즈들이 나란히 함께 꽂혀있어요.

어떤 자연관찰 전집도 모든 동식물들이 다 수록되어 있진 않잖아요.

그런 아쉬움도 <내가 좋아하는 ...>세밀화 도감 시리즈로 대부분 해소할 수 있답니다.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폭넓게 활용가능하고

그 어떤 그림책보다 자연을 정다운 친구로 느끼도록 해 주는

소박하지만 속이 꽉 찬 <내가 좋아하는...>시리즈, 만족도 200% 랍니다^^

생생한 스티커가 가득, 즐거움과 실속도 가득

영어똑똑 스티커 500 - 사진 스티커가 500개 들어 있어요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08년 12월

예쁜 색감의 실사 스티커를 붙이며 즐겁게 단어를 익히는  

아이즐북스 영어똑똑 스티커 500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북은 많지만

이 책은 기존의 일회성에 그치던 스티커북들과는 달리

너무나 예쁘고 컬러풀한 실사 스티커들을 붙이며 익히는 활동은 물론

스티커를 다 붙여놓은 책만으로도 훌륭한 단어책으로 쭈욱 활용할 수 있다.

실사로 된 스티커들이 어찌나 예쁘고 사실적인지

유아들의 정확한 사물 인지를 위해서도 그만일 것 같다.

 

19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구성은 아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참 알차게 구성된 주제들, 특히 자연 파트는 더욱 실사 스티커의 매력이 돋보인다.

영어 스티커북이니 알파벳부터 익히고 시작하는 건 당연한 일일터...^^
 스티커도 살살 떼어내면 깨끗이 떨어지므로 여러 번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Colors와 Shapes

알록달록 색이름과 여러가지 모양을 예쁜 스티커를 붙이는 즐거움과 함께 익힐 수 있다.

정말 스티커가 이렇게 예쁠수가... 하는 감탄이 나온다^^

특히 색이름과 모양이름을 따로 스티커로 붙여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확실한 학습을 할 수 있어 좋았다.

 
19가지 주제별로 450여 개의 영어 단어를 배울 수 있고

생생한 사진 스티커가 500장이 넘게 들어있는  영어똑똑 스티커 500  

스티커 놀이의 즐거움과 예쁜 영어단어책(사전)으로 공부하는 즐거움까지 다 누릴수 있는

일석이조의 만족스러운 책이다^^

즐겁게 읽으며 교과서 원리를 이애해요

메이플스토리 교과서 완전정복 4학년
초등학습원리연구회 글, 이태영 그림 / 주니어중앙 / 2008년 12월

표지를 본 첫 느낌은 '흔한 학습 만화로군...' 하는 것이었다.
휘리릭 훑어본 느낌 역시 첫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큰 기대 없이 책을 펼치고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먼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이 핵심적인 네 과목과
각 과목마다 꼭 알아야할 중요한 내용이 쏙쏙 들어있는 목차를 보고 놀랐고
각 과목마다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확 끄는 만화를 먼저 선보이면서
알토란같은 상세한 설명이 뒤이어 제공되는 방식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설명글만 가득한 책이었다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끝까지 읽기는 읽었다 하더라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즐거운 책읽기는 되기 어려울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 방송 작가, 동화 작가 등이 모여 초등학생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글을 쓰는 모임인
초등학습원리연구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추천하는
교과서 원리 학습 123가지가 알차게 담겨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각 소주제별로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가장 먼저 주어지는 대표 질문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상세하지만 핵심적인 설명은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이기 딱 좋은 수준과 양이라
교과서와 이 책만 있어도 다른 학습용 교재들이 더 필요하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방학때 이 책 한 권을 여유있게 통독한다면
새학년, 새학기를 맞는 알차고 든든한 대비까지 될 것 같아 더욱 흐뭇하다.

설명이 없는 교과서를 보면 누구나 막막한 기분이 드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한 이 책이 있다면
더 이상 교과서가 두렵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