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딩 플래너 My Reading Planner 1 - 무서운 이야기 - 영어가 우리말처럼 이해되는 신기한 직독직해 파트너 My Planner 3
대한교과서 Eng-up 영어연구모임 지음, 이유진 감수 / ENG-up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서도 차근차근 쉽게 배우는 친절한 영어 파트너

나의 플래너 시리즈 다들 아시죠?

<나의 영문법 플래너 1>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나의 영문법 플래너 2> , <나의 영단어 플래너>로 쭈욱 이어진 플래너 시리즈~

탄탄하고 알찬 구성, 이해가 쏙쏙 되는 쉽고 명쾌한 설명으로

영어 학습서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책들입니다.

 

나의 플래너 시리즈가 이젠 리딩까지 책임져 준다는군요.ㅎㅎ

이름하여 <My Reading Planner>

1권 『무서운 이야기』와 만나보았습니다.

'영어가 우리말처럼 이해되는 신기한 직독직해 파트너' 라는 부제도 눈길을 끄는데요.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무서운 이야기...

으흐흐흐.... 살짝 겁은 나지만 기대 만빵입니다.ㅎㅎ

 



책을 펴면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친절한 ENG-up 책 답게 챕터 0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기)이 넘저 나옵니다.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완전 압축 요약된 핵심으로 보여주고 있답니다.

 



바로 요렇게...^^

간단한 영문법 기초 정리라고나 할까요.

워밍업 한다 생각하면 좋겠어요^^

 

My Reading Planner는 모두 9개의 무서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공포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는

무서워서 맘 졸이면서도 이상하게 궁금하고 자꾸만 눈이 가잖아요.

그런 점을 십분 이용하여 이런 리딩 책이 만들어진게 아닌가 합니다.

으시시하고 후덜덜 떨리지만

자꾸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저절로 속도가 나거든요^^

 

각 챕터마다 중점을 둔 학습 목표가 있어서

단순히 이야기를 읽고 즐기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영문법과 영문을 읽고 해석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가득하답니다.

문장의 각 요소들을 구분하는 법

동사 부분의 여러가지 형태

까다로운 문장을 해석하는 법

to부정사와 동명사 해석하는 법

수동태와 현재분사, 과거분사

구와 여러가지 접속사, 종속접속사

직독직해 하는 법 등...

 

 

           

 

 



 제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은 이야기 Come Upstairs! 입니다.

베이비시터(보모)를 미워한 아이들의 끔찍하고 영악한 범죄를 그린 이야기인데

마지막 반전이 완전 식스 센스를 능가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분량과 글씨,

이야기를 가로로 양쪽 페이지 상단에 배치한 점도 새로와 보입니다.

하단에는 문법 설명 및 실전 학습 활동이 실려 있어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수동태 문장이 본문에서도 언더라인 처리되어 보여집니다.

하단의 설명도 아주 친절하고 쉽게 되어 있죠.

 



우측 페이지에 실린 학습 활동~

본문 문장에서 해당 문법이 표현된 곳을 찾는 활동이에요.

해석하는 법과 쓰인 의미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웬만한 문법책 저리 가라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지요.

 



 본문 우측 옆에는 단어장도 수록하고 있는 센스~~^^

발음기호까지 표기되어 있어 더없이 좋네요.

 

 



 본문이 끝나면 이렇게 쉬어가는 페이지에서

본문에 나왔던 이야기와 관련된 서양 문화도 배울 수 있답니다.

 

 



 리딩 책이지만 부담없이 리딩과 이해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문제도 있어요.

정말 구성이 짱짱하다고밖엔 할 말이...^^

 



 문제 끝에 이렇게 다시 한 번 깔끔한 정리도 있구요.

 

 

     오디오 CD      

 

본문 전체를 남녀 성우들이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생생한 원어민 발음으로 들려 줍니다.

배경음, 효과음도 생생해서 마치 드라마를 감상하는 듯 한 느낌을 주더군요.

한 명의 성우가 지루하게 한 챕터의 모든 글을 다 읽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의 생동감이 아주 훌륭하게 살아있어요.

( 하나의 챕터 안에는 다시 2쪽 분량씩 나누어 녹음되어 있는데

나누어진 작은 단위별로 CD에도 구분이 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CD를 들을땐 작은 단위로 선택하여 듣는 게 저는 편하고 좋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한 오디오 CD 예요^^

 

 

오싹하고 재미있어 손을 뗄 수 없는 이야기 몇 컷 올려 봅니다.

 



 우리나라의 '분신사바~ 분신사바~' 이야기가 생각나는

Bloody Mary

 



 마녀의 무덤에 포크도 꽂을 수 있다고 큰소리 친 소녀의

간담 서늘하다가 웃음이 터지는 잼나는 이야기 She's got me!

 



 늘 목에 벨벳 리본을 매고 있는 아름다운 부인을 둔 남자의

헉 소리 나는 이야기 Red Velvet Ribbon

 

이 외에도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재미있고 오싹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

뒤에는 원문의 한국어 해석, 학습활동의 답과 끊어 읽기,

나의 영문법 플래너와 연계한 찾아보기 등

책 활용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도움 장치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있고 오싹한 이야기들을 즐기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쑥쑥 자라는 리딩 실력과 이해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올 여름 최고의 영어 읽을 거리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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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 담푸스 지식 그림책 1
페테르 곳할트 지음, 이승숙 옮김, 키슨 로고드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유아기부터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함은 이미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얼버무리며 정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있지요.

그만큼 유아용 성교육 그림책도 많아졌고

오히려 이젠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담푸스에서 새로 나온 성교육 그림책 <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는

이미 선보인 기존의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이 돋보이는

유머러스하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성이 뛰어난 책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결합이 생명 탄생의 비밀이라는 게 제목에서부터 느껴집니다.

 

네 살 아이 엠마를 통해 생명 탄생과 유전(닮음)의 신비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선으로 풀어가는 이 책은

담푸스 지식그림책 01 이라는 시리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아이들에게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정서적 측면과

과학적 생물학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지식적 측면이

절묘하게 조화된 참 잘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엄마와 아빠 몸 속의 아기 씨앗들이 만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설명해주는데

읽어주는 부모는 부끄럽고 쑥스러울지 몰라도

아이들은 전혀 어색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답니다.

사실적이나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은

그런 부모의 쑥스런 마음을 누그러뜨려 주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어요.^^

아이들의 더 빠른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이구요.

엠마의 친구인 곰인형 똘이와 엠마 집에 사는 고양이 줄박이가

페이지마다 등장하여 더욱 재미를 줍니다.

 

아기 씨앗들이 만나 엄마 몸 속에서 자라기 시작한 엠마의 모습을 통해

태아의 성장과 생명의 신비를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답니다.

엄마의 들창코와 아빠의 곱슬머리를 닮게 된 이유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구요.

왜 제목이 <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 인지 공감하게 되지요.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성교육 그림책을 찾는 부모님들께

정말 강추하고싶은 최고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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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항상 지켜 줄게!
앨리슨 맥기 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임정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스러워죽겠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와 강아지...

널 항상 지켜 줄게!

누가 생각해도 약자인 강아지를 지켜주겠다는 소녀의 다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의 겉모습 안에 상상할 수 없이 큰 사랑의 힘이 들어 있으리라고는

적어도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땐 상상하지 못했다.

그저 흔한 아이와 애완견의 따뜻한 정을 이야기한 책이려니 생각했을 뿐...

 



표지를 넘기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나의 뻔한 상상은 통렬히 빗나가고...^^

배를 한껏 내민 보무 당당한 모습으로 아이에게 말하는 강아지를 보게 된다.

작은 몸집의 강아지가 내뱉은, 어처구니없기까지 한 그 한마디는 바로

'내가 이 집을 지켜 줄게'라는 것...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적도 물리치고

 



소녀가 위험에 처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양말 돛단배를 타고 온 악당들도 쫓아내고

 



성난 바다도 조용히 시키는 이 놀라운 힘과 용기의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도대체 이 강아지의 끝없는 사랑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나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는 짧은 대답이지만

이 대답을 보자마자 빙그레 미소가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작고 평범한 강아지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의 주인인 소녀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겠다는

그 놀라운 사랑과 충성심, 책임감에

유머러스한 상황에 일순간 지어지는 웃음 뒤로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사람과 강아지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고

변함없이 주인을 믿고 따르는 그들의 충직한 사랑을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우리 사람들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를 떠나

언제까지나 자식을 사랑하고 지켜주고픈 부모의 마음처럼 생각되어

간결한 글이지만 더욱 생각할 거리가 많은 절절한 사랑 그림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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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집에서 하는 해외영어캠프
김동미 지음, Meyer A. Ragin 감수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 영어 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영어 캠프.

현지에서 직접 문화를 체험하며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임에 틀림없지만 실천하기엔 걸림돌(?)이 많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인 경우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는데

알찬 영어캠프 프로그램은 그대로이면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은 전혀 없는

그야말로 엄마들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일 교재가 나왔답니다.

이름부터 멋진 <하루 15분, 집에서 하는 해외 영어캠프> 입니다.

 

해외 현지로 나가는 목적이 영어문화권의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득하게 하는 것이니만큼

이 책은 영어 학습만을 위한 빡빡한 공부 스케줄로 가득 찬 책이 아니랍니다.

또 문화와 영어 외에도 아이들에게 필수조건인 '흥미와 습관' 에 중점을 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English Home Camp 3주 프로그램은

영국 Felixstowe School , 미국 The Language School of Charleston , 캐나다 Simon Fraser University 등

해외 유명 영어캠프의 우수한 커리큘럼을 선별하여 책 속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커리큘럼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명문 영어캠프 부럽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3주차 21일간의 일정으로 알차게 구성된 커리큘럼입니다.

파닉스에서부터 신체, 생활영어, 감정표현, 다양한 주제별·영역별 학습,

미국·캐나다 등 영어문화권의 문화, 미국 초등 교과과정 등

실제 영어캠프에서 공부하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네요.

어느 것 하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을 주제가 없어 보입니다.

 

 



 <캠프 1일>

주제에 대한 기본 워밍 업 단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Dean과 sue선생님의 친절한 강의도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몸에 관한 단어를 익히고 각 부분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 봅니다.

오른쪽 보라색 동그라미 안에 상세한 보충 설명도 나와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그림이 많고 글자도 커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죠?

 



 각 과의 마지막 코너는 이렇게 게임이나 챈트 등 액티비티로 되어 있어요.

물론 캠프 1일의 주제인 Body와 관련된 게임입니다.

추억의 Simon says 게임이네요^^

 

바로 이어지는 <캠프 2일>

'파닉스와 사운드' 학습입니다.

한국말로도 정말 쉽게 설명되어있는 게 보이시지요.

처음엔 그래도 영어캠프책인데 한국말(설명)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시키려면 이런 설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선명하고 비주얼이 뛰어난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알파벳과 사운드를 신나는 챈트로 익히는 재미있는 코너입니다.

오디오 CD에서는 남녀 성우가 다채롭게 한번씩 들려주네요.

 

매일 단 두 장씩, 하루 15분만 하면 되므로 정말 부담감 제로라는 점,

워크북처럼 모든 페이지가 뜯어내도록 만들어져 있어

아이의 부담을 더욱 줄여주고 매일매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도

이 책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네요.

 

다양한 구성의 커리큘럼을 보시라고 속페이지 몇 컷 보여드릴게요^^

 



 미국의 문화유적을 통해 영어를 배워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자유의 여신상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축제, 공휴일과 관련된 영어를 배워요

 



 추수감사절과 관련 단어를 배웁니다.

 



 다양한 스포츠 영어를 배워요.

 



 미국 초등 교과 과정 - 북극

유명한 Five Little Monkeys에서 음을 따온 <Four Little Seals> 챈트가 재미있네요^^

 



 캐나다의 문화유적을 통해 영어를 배워요.

캐나다 나하니 국립공원의 흑곰 블랙베어 이야기입니다.

흔한 영어교재에서 볼 수 없는 정말 다양한 Topic이 돋보이지요.

 



미국 초등 교과 과정 - 태양계와 행성들

 

 



 20일간의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21일차 수업이 끝나면

이 체크 차트도 스티커로 가득 차게 됩니다.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모으기, 아이들은 참 좋아하거든요^^

 



 앞부분이 아이책이라면 뒷부분은 바로 엄마책, Mom's Guide 랍니다.

 



 아이가 볼 부분이 아무리 좋아도, 지도해야 하는 엄마들에겐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친절하고 상세한 가이드와 정답이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어

아이와 수업을 진행하거나 아이에게 CD를 들으라고 하기 전에

살짝 한 번만 쓰윽 봐두면 당당하게(?) 영어 쌤 노릇을 할 수 있어요.

 

엄마와 매일 함께 해도 두 장이라 부담없어 좋고

아이에게 학습 분량만 확인해주고 CD만 틀어주어도 좋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쉽고 편한 영어캠프

<하루 15분, 집에서 하는 해외 영어캠프>

든든한 방학 스케줄 잡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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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해가 떴습니다
장경혜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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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랫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과

제목만큼이나 밝고 선명한 햇살이 강한 첫인상을 선사하는 그림책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입니다.

노란 햇살이 가득한 아침,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얼굴이 더욱 고와 보이네요.

 

제 9회 서울동화 일러스트레이션상 대상 수상작인 이 그림책은

대담하고 힘있는 터치와 몇가지 색만으로 이루어 낸 강렬한 컬러감에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합니다.

 



우리 세대가 어린 시절 즐겨 불렀던 동요 가사를 중심으로

아이와 엄마의 일상이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는

그리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줄거리입니다.

단지 검정과 노랑이 주조를 이루는 지하방이 주 배경이며

자리에서 일어선 모습을 좀체 볼 수 없는 아이가 근육병 장애아동이란 것 말고는 말이지요.

'가방메고 인사하고 유치원에 갑니다~' 라는 부분에서

아이는 여전히 누워있고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나오면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게 된답니다.

엄마와 아이의 표정이 아침 햇살처럼 밝고 환해서

더욱 눈치채기 어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찬 터치가 살아있는 그림은

볼 때마다 숨어있는 장치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벽지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드넓은 해바라기 꽃밭으로 이어지고

TV 속 나비 역시 TV 밖 아이의 현실 세계에도 등장합니다.

 





누워있는 아이를 엄마가 씻겨 주고 머리를 빗겨 주는 모습에

세상 모든 엄마들은 마음이 짠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우리들만의 편견일지도 모른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와 엄마는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잖아요.

장애를 가졌고,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결코 누군가에게 동정받을 불쌍한 처지가 아니라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친구이자 소망이었을 TV 속의 나비가

드넓은 해바라기 꽃밭에서  팔랑팔랑 맘껏 날고 있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희망의 해를 향해 활짝 웃고 있네요.

해를 닮은 해바라기들 속에서 사랑과 희망의 향기가 폴폴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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