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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Body Book -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함께하는 우리 몸 탐구
리차드 워커 지음, 이한이 옮김, 닉 아바치스 그림, 페니 프레스톤 감수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9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웬만하면 인체 관련 책 한두 권은 있게 마련입니다.
과학 전집 가운데 인체 영역이 있기도 하고
한두 권씩 구입한 단행본으로 있기도 하고 말이지요.
저희집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집 속 구성과 단행본 등
얼추 추려봐도 인체 책이 십여 권에 달하는 것 같더라구요.
수시로 달라지는 것이 아이들의 꿈이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이젠 본인의 꿈도 의사로 자리잡았고
의학, 자연과학 분야에 적성과 두각을 보인다는 검사 결과에도 힘입어(?)
사람 몸의 구성과 인체의 신비로운 기능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더군요.
하지만 고학년이 된 아이의 호기심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만한 책은 의외로 찾기 힘들더군요.
그러던 중 아이도 저도 좋아하는 영국 DK사의 책,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함께하는 우리 몸 탐구 HUMAN BODY BOOK>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하드커버에다 속지도 합지로 되어 있어 탄탄하고 두꺼운 외양에 놀라고
빨간 색의 강렬한 표지 이미지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해골 홀로그램에 놀랐답니다.
정말 뭔가 어마어마한 비밀이 가득할 것 같은...오싹한 느낌마저 들지요?^^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함께 하는 우리 몸 탐구> 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사람의 몸을 만드는 과정에
어린이들을 조수로 직접 참여시키는
스릴 넘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정신을 바짝 차려라, 속이 메스껍더라도 참아야 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사실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사람의 몸 안팎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해부학적 인체 대탐험이 펼쳐지지만
걱정한 만큼 공포스럽거나 메스꺼운 장면은 없기 때문이에요^^
가장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인체를 보여주지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경이로운 인체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책에서 사람의 뼈와 골격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렇게 뼈의 구성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은 처음 봤어요.
뼈의 구조를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설명하므로
글로만 지식을 전달하는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가져온답니다.

치아 역시 입 속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생생함이 다르네요.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이 가득해
초등생은 물론 유아들도 얼마든지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겠어요.
하단에 실린 치아 박테리아 같은 사진을 통해
더욱 사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답니다^^

30일간의 연구와 실험이 끝나고 드디어 살아 숨 쉬는 사람의 몸을 만들었네요.
매일 인체의 다른 부분을 배우고 공부하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며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고
30일을 쭈욱 연결하여 읽어도 좋은 부담없는 책이에요.
돌링 킨더슬리 책답게 사진과 그림이 예술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구요.
내용은 물론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자랑하므로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느낌, 남다른 애착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인체의 구성 원리와 작동 원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최고의 인체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