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꿈 노란상상 그림책 4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신비롭고 환상적인 표지의 느낌이 독특하게 다가오는 그림책 < 아버지의 꿈 >입니다.

< 레온과 마법사 압둘 카잠 >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영국 작가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에요.

 

아름다운 깃털 날개를 달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눈빛은

모두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버지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으며 아들이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는지

얼른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네요.

 



 그레이엄의 글과 그림은 늘 새로운 충격을 주는 것 같아요.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그의 글과 그림은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살아나 어린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바닷가 절벽 가까이 자리한 아버지의 집,

그리고 집으로 향한 길에 피어있는 진홍색 양귀비꽃은

아주 특별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네요.

글이 많은 그림책이 아니지만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입니다.

 



 아버지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수없이 꿰매고 톱질하고 망치질하며 희망의 깃털을 손질했답니다.

어른인 제 눈엔 다소 허황되어 보이는 이런 모습도

그레이엄의 그림으로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환상 속에 동조되네요.

아버지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함께 기원하게 된다는...^^

 



 하지만 하늘을 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었겠지요.

아버지와 작중 화자인 '나'는 해변에서 들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교감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아버지는 꿈을 향해 끝없이 노력했지만 끝내 날지 못했답니다.

아버지의 꿈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더없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아버지의 꿈은

내가 다 자랄 때까지 가만히 가다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내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그레이엄의 시적이고 실험적인 성향을 잘 나타내고 있지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받아 이루려고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이 펼쳐지며

이야기는 뭔지 모르지만 뭉클한 무언가를 느끼게 한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이 책에서 느껴지는 부자의 사랑과 교감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꿈을 향한 열정과 애틋한 부정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모처럼 만나는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아버지의 꿈>,

 아이들과 특별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선물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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