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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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시리즈 첫 권 빅 슬립을 읽었다. 마지막 편 "기나긴 이별"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작가의 첫 장편. 말로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빅슬립을 고르게 되었다.

 

사실 첫소설부터 완벽한것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는 필립말로의 처음 모습을 보고 싶어서

고른것도 있다.

 

필립말로는  은퇴한 거부 스턴우드 장군으로 부터 자신의 딸을 협박한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말로는 장군의 속마음이 그를 말없이 떠나간 사위 리건의 행방을 찿아 달라는

것임을 알아채고, 그의 행적을 쫓기 시작한다.

 

빅슬립은 이야기의 구조를 따라가가기 참 어려운 소설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환경과 심리에

대한 묘사라던가, 구어체라 보이엔 좀 무리가 있을 법한...(아니면 오래전에는 정말 그런 대화

를 했는지) 대화 하나하나에 스며있는 은유와 독설과 블랙유머로..

 

등장인물들이 정확히 무슨말을 하는지도 파악이 안되었다(. 이게 시대상이 반영된건지...

거의 100년전 소실이니) 결코 긴소설도 아니지만, 살인사건과, 범죄행위, 범죄자들이 등장하면서

 

중반까지도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를 추적하는지, 무슨 사건을 파헤치고 다니는 지 조차

파악이 안된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이것도 속이 후련한 결말이라기 보다는

어딘가 찜찜한 결말이다.

 

길지 않은 소설을 일주일이 넘게 걸려 읽으리만큼, 집중을 해서 읽지를 못했다.

 

그냥 레이먼드 챈들러의 첫 장편을 읽어봤다는데 만족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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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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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스토너는 농과대학에 진학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아처 슬론 교수의 영문학 강의를 듣고, 자신의 길이 이것임을

깨닫게 된 스토너는 진로를 틀어 영문학도의 길을 걷는다.

 

아버지는 스토너의 인생이 자신이 바랬던 것과 다른 것을 알고도 아무 이야기 하지 않고 응원하

게 되고 스토너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신 대학에 남아 학문의 길을 걷는다.

 

이디스라는 아가씨를 만나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되지만, 그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하다.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른 이디스역시 스토너와의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찿지 못하고,

두 사람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사랑하는 딸을 낳고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캐서린이란 젊은 조교와 외도를 하며 진정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되지만 이역시 오랜 숙적

로맥스에 의해 파국을 맞는다.

 

결국 정년퇴직전 암선고를 받고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한 남자의 삶의 이야기이다.  겉으로 보기엔 실패한

삶을 산거 같지만, 그 속내를 따라가 보면 , 여느 인생과 비슷하다. 아니 인생이란 게

어떤 기준에서 성공과 실패를 따질 수 가 있는가.

 

한남자의 인생을 있는그대로 그의 내면까지 샅샅히 살펴봄으로서, 우리는 어찌할수

없는 운명과 환경속에서 살아가기위해 묵묵히 참고 인내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

 

또한 행복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스토너는 행복한 결혼생활

진정한 사랑의 완성,  정교수라는 어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하고, 그 순간 순간 마다 만나는 여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과 교육을 누가 보기에도 원없이 하며 생활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과 생활을 동시에 누리는 행운을 가질 수 없음을 알면 스토너가

얼마나 행운아인가를 알 수 있다.

 

끝내 우리가 바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의 인생은 이미 완성된 것이리라.

 

오랫만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소설을 읽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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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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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가슴이 먹먹하다.... 이것이 인생이다...란 다큐멘터리 한편 본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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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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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광고와 책제목에 낚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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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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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역사 700만년을 "글로벌리제이션"(국제화, 국제경영)이라는 주제에 초점울 맞추어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다. 독자 여러분이 지금까지 들어온 "세계화"와는 완전히 다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어달라는 저자의 말이 무색하게, 이 책만의 독창적인 특징은 별로 없었다.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라는 제목역시 내용에 비해 거창하다.

 

세번의 커다란 글로벌리제이션... 호모에렉투스.. 호모사피엔스.. 대항해시대 유럽인들로 인해

세계는 하나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현시대도  3차 글로벌리제이션의 일부라고 한다.

 

작가의 전작 "물류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의 심화 버전이라고 할수있다.

 

내용은 평이하다. 고대 중세 근세 근대로 이어지는 인류역사를 대체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물류와 유통을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유럽이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대륙을 지배하게 된 과정을

유통에서 찿는 것은 읽기가 불편했다.

 

 "만약 대아시아 무역에서 영국의 증기선이 아닌 아시아의 정크선을 이용했다면, 결코 영국

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을것이다..."

 

전반적으로 정리가 잘되어있고, 세계사에서 물류와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을 잘 설명하긴

했으나, 일본인 저자라서 그런지.. 대항해 시대 이후 본격적인 식민지 침략에 대해선

언급을 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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