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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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가 억지스럽지 않았고, 끝까지 추리하는 맛도 있었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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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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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이- 부제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부제가 소설의 전반적인 상황을 함축적으로 묘사한거 같다.

 작가의 데뷰작이라는게 밑겨지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을 알아차리기란 정말 어렵다. 

 

 호주의 시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 우리나라 시골이랑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님 전 지구적으로 도시와 시골의 삶은 이처럼 비슷한 것일까

 

 이웃간의 오지랖과 군중심리 왕따.  인간사는 어디든 비슷하게 보인다.

 어렸을때 절친했던 네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사건의 진실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왔다.  잔잔히 깔려있는 복선도 좋았구.

 

  막 재밌거나 흥분되는 영화같은 전개는 아니었지만, 차분히 읽다보면 어느새 몰입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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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 해상 팽창과 근대 세계의 형성
주경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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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현대사회는 유럽중심 혹 미국중심의 사회이다. 문화,이념,과학,종교 그리고 의식주 

 이모든 것의 바탕은 서구의 문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15세기 이후 유럽의 세계진출 혹 침략

 으로 전세계가 서구적 이데올로기로 통합되었다.

 

  대항해 시대는15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300년동안 어떻게 서구 문명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는가를 여러 방면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 기본은 폭력이다. 유럽의 자본주의와 산업혁명 그리고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그들이 폭력으로 아시아와 아메리카 호주등에서 작취한 자원이 있다.

 아시아 와 아메리카 그외 태평양섬들 호주 원주민들의 희생이 바탕이 된것이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익히 알던 세계사와 다르지 않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유럽중심의 도식적인 세계사 서술에 대한 의문과 반증이다.

 그리고 저자는 서구문명의 확산에 기여한 가학적인 폭력에 주목한다.

 그 폭력은 철저히 계산적이고 이윤추구적이며 실리적이란 면에서 그전까지의 폭력과 다르다.

 

  왜 지금의 사회는 서구가 주도하는가, 근대이전엔 서구문명보다 중국이나 지금의 중동지역이

 더 발전했었다. 철저히 실리적인 폭력, 그것을 추구하기위한 서양인들의 정신, 이런것들에 해답

 이 있지 않을까?

 

  그이외에 종교,음식,언어가 일방적인 전파가 아닌 서로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지금에 이르럿

  다는 설명도 흥미로웠다.

 

     쉽게 읽히면서도 여러 실증적인 예시를 많이 들어서, 부담없이 생생하게 그시대를 이해하고

  나아가 현시대를 이해하게 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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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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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자가 쓴 빅히스토리. 역사책이 아니라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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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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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위대한 여정- 요즘 유행하는 사피엔스나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총균쇠-류의 빅히스토리

 가 아니다.  사실 유행에 편승하는 책이 아닐까 고민이 되었으나 배철현 교수님의 명성을 믿고 골

 랐다

 

 인간의 위대한 여정은 역사책이 아니라 철학책. 아니면 깊은 자아성찰을 이끄는 에세이 같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인류의 탄생에 기원을 밝히는 유물과 유적지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것

 에 덧붙이는 필자의 사색이 좋았다.  그렇다고 뭔가 독창적이고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인간의 특징을 선사인들의 유적지에서 해석하는 것이니까.

 몇몇 해석은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필자 고유의 해석이긴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필자의 인간 본성.. 아니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이다.

 예전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다가 덮은적이 있다. 우리시대의 고전이 된 책이지

 만, 인간을 바라보는 그 차가운(?)시선이 불편해서이다. 아마도 인간 본질이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것을 반박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나자신을 포함)에 대해 실망하고 더나아가 인류전체에 대해 실망하고

  더 나아가 원래 인간이란 그런것이다라고 인정해버렸다.

 

  더불어 나의 삶도 더이상 무엇인가 의미있게 사는 것을 포기해 버렸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빴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당연하다고 여겼다. 자아성찰은 사치가 되었고, 어느

  샌가 어리섞은 짓이라고 경멸했다.

 

  책한권 읽고 삶이 바뀌겠냐마는 오랫만에 인간에 대해 나에대해 돌아 보는 즐거운 독서체험

  이었다. 

  

  - 인간의 위대한 여정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위대함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노래를 부른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찾았는가? 그 이야기를 아름다운 선율에 실어 노래

    할 수 있는가?-   마지막 에필로그가 마음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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