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 같은 지혜들
우종영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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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치료하는 일도 직업이 될 수 있구나...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잘하게 된 분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무심히 바라봤던 나무들에게 나 역시 소소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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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늦게 피는 꽃이다
김인숙 지음 / 휴(休)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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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늦게 피는 꽃을 기다려주는 사람인가 ? 아니면 일찍 피는 꽃에만 환호하는 사람인가 ? 교육에 있어 사랑과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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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늦게 피는 꽃이다
김인숙 지음 / 휴(休)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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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과 2월 4일 주문에서 모두 16권의 책을 구입했고... 그 중 한 권을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나는 매달 인디고서원의 추천도서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2월 추천도서 중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바로 구입했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반 쯤 읽었는데...이탈리아의 사제인 돈보스코가 창립한 예방교육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예방교육의 핵심은 관계와 사랑인데... 사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입시위주의 경쟁 구도에서는 참 실현되기 힘든 가치들이다. 

경쟁 사회에서 우리 아이는 욕심이 없다. 옆 친구를 보면서 좀 경쟁하고 이기려고 악착같이 공부해야 하는데...  도무지 공부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엄마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보다는 경쟁을 통해 쟁취하고 앞자리를 차지하는 방법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평소에는 적당히 도덕적인 얼굴로 아이들에게 배려와 나눔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내 아이가 뒤쳐졌다고 느껴질 때나 다른 아이가 앞장 서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 속에는  늦게 피는 꽃들을 참고 기다리며... 적당히 물을 주고, 햇빛을 쬐게 해주고, 때로는 산들산들 바람을 맞게 해주는 선생님들이 있다.

그들은 끝까지 기다린다.

한 순간도 꽃을 피우지 못할꺼라 의심하지 않는다.

그 사랑과 관심이 결국 작은 봉우리를 만들어 내고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다.

문제는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는 어른들의 조급함과 좁은 소견과 자신의 경험만이 옳다고 믿는 편협함이다.

일찍 피는 꽃에만 박수를 보내지 말자.

늦게 피는 꽃이라고 포기하기 보다는 더 많은 관심을 보이자.

긴 겨울 밤... 잠도 오지 않고 내일은 아들녀석 학교 졸업식이라 함께 늦잠도 자도 무방하니 오늘 끝을 내야 겠다.

안 읽은 책들이 자꾸만 산처럼 쌓여 간다. 거룩한 부담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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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소로운 일상에서 오는 행복이 참 감사할 때가 있다.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오후가 그렇다.

아직은 중학생이지만... 늘 우리 집에서 가장 바쁜 아들과 남편 그리고 우리 막내 맑음이랑 오랫만에 만인산으로 산책을 갔다.

대전에서 금산 가는 길에 위치한 만인산자연휴양림은 우리 가족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인데...만인산 보다 더 유명한 호떡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호떡과 별 차이는 없지만... 아마 좋은 공기와 산바람 그리고 햇살이 있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

또 그곳에 온 사람들은 주로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다.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들과 그럴듯한 음식이 아닌 오히려 소박한 군것질거리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 호떡을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 족히 50M가 넘어 보이지만~ 짜증을 내는 사람들보다는 즐거운 표정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통나무 모닥불 주위에 삼삼오오 모여 호떡을 먹는 사람들 틈에 끼여 우리 가족도 호호 불어가며 맛나게 먹었다. 가기 전까지는 투덜거리던 민규도 먹으면서 맘이 풀렸는지~ 맑음이를 데리고 신나게 산책을 했다. 

이름은 맑음이인데... 삶은 흐림이가 되어 버린 우리 집 강아지...

추위를 핑계삼아 한참을  미뤘던 산책을 시켰더니... 달달 떨면서도 꼬리는 살랑살랑 아주 신이 났다. 흙길을 밟으며 걷다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늘 미리 당겨서 걱정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잠시 접어두고 보니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아직은 엄마, 아빠랑 주말을 함께 보내주는 고마운(?) 아들도 있고, 24시간 늘 가족들을 반겨주는 맑음이도 있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불행은 결정된다. 지금 내 행복의 기준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겨울인데... 바람이 매섭지 않고 시원하게 분다. 산책로 한 바퀴를 돌아 오는 동안... 시시콜콜한 농담을 하고, 오랫만에 강아지랑 같이 뛰어보기 했다.

5000원의 행복이다. 호떡 2000원과 오뎅 2500원 그리고 캔커피

저녁에는 아버님 생신 모임에 가서... 한정식 한 상을 흡입했다. 한정식을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늘 가족 모임은 한정식 집이다. 일인분에 몇 만원씩 하는 한정식을 평소에 먹을 기회가 없으니 이런 기회에 최선을 다해 먹어야 한다. 이번 주말은 이래저래 먹을 복 터졌다.마무리를 떡케익으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부슬부슬 비가 왔다.

눈이 아니라서... 반가웠다. 내리는 비 너머 숨어있는 봄이 빨리 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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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4단지 뒷길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갓길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너무 위험해 보여 차를 세우고~ 강아지에게 갔더니 두려워서인지 주춤주춤 달아났다... 

날씨도 쌀쌀한데~ 길을 헤매고 다니는 강아지를 보니...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안됐다.

그냥 막 기른 개는 아닌듯 싶고~ 애완견으로 자란거 같은데... 남편과 함께 빵과 우유를 사서 강아지에게 다시 가니 첨에는 도망치던 녀석이... 빵을 먹고 나니 허겁지겁 우유까지 맛있게 먹었다...

유기견센터에 연락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곳에 가면 열흘 후에 바로 안락사가 된다하니... 이런 상황이 참 고민이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세상에 혼자버려진 외로움에 강아지가 얼마나 힘들까~ 두고 온 맘이 넘 좋지않다.

이런 작은 생명들을 지켜주시고~ 그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마음에 온유와 사랑을 주세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이 맑음이 밥을 한주먹 챙겨 갔다. (맑음이는 우리가 기르는 강아지이름이다) 혹시 출.퇴근 길에 다시 만난다면 밥을 주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기로 했다.

우리 맑음이가 다니는 동물병원 선생님께 유기견센터나 아님 다른 방법이 있는지 여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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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1-3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두 분의 따뜻하신 마음에 감동 받고 갑니다.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착한시경 2013-01-3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appletreeje님^^ 가끔 서재에 놀러가서,,,쓰신 글은 잘 보고 있었어여~
저두 자주 놀러갈께요~ 여긴 날씨가 너무 좋아요...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진 2013-02-22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오래된 글이지만 마음이 쓰여 차마 떠나질 못하네요.
이것이 딜레마가 아니면 무엇이 딜레마일까요. 보호소에 데려다놓으면, 아무도 입양하여 가지 않을 것이 뻔하고, 그럼 보나마나 안락사를 시켜야 할 상황이 닥칠 것이 눈 앞에 선한데, 그리하여 연락할 수 없고, 그렇다고 차갑고도 위험한 거리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놓아두는 것도 밀려오는 죄책감에 할 짓이 못되구요. 결국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거두는 것인데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유기동물들을 생각할 때면 절로 한숨이 나와요. 안타깝고, 한편으론 너무 미안하면서 원망스러워서요. 저는 나중에 동물보호단체 등에 가입하려고 해요. 꿈이 수의사였으니... 수의사는 되지 못하여도 보호단체에선 활동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