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4단지 뒷길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갓길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너무 위험해 보여 차를 세우고~ 강아지에게 갔더니 두려워서인지 주춤주춤 달아났다... 

날씨도 쌀쌀한데~ 길을 헤매고 다니는 강아지를 보니...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안됐다.

그냥 막 기른 개는 아닌듯 싶고~ 애완견으로 자란거 같은데... 남편과 함께 빵과 우유를 사서 강아지에게 다시 가니 첨에는 도망치던 녀석이... 빵을 먹고 나니 허겁지겁 우유까지 맛있게 먹었다...

유기견센터에 연락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곳에 가면 열흘 후에 바로 안락사가 된다하니... 이런 상황이 참 고민이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세상에 혼자버려진 외로움에 강아지가 얼마나 힘들까~ 두고 온 맘이 넘 좋지않다.

이런 작은 생명들을 지켜주시고~ 그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 마음에 온유와 사랑을 주세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이 맑음이 밥을 한주먹 챙겨 갔다. (맑음이는 우리가 기르는 강아지이름이다) 혹시 출.퇴근 길에 다시 만난다면 밥을 주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기로 했다.

우리 맑음이가 다니는 동물병원 선생님께 유기견센터나 아님 다른 방법이 있는지 여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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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1-3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두 분의 따뜻하신 마음에 감동 받고 갑니다.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착한시경 2013-01-3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appletreeje님^^ 가끔 서재에 놀러가서,,,쓰신 글은 잘 보고 있었어여~
저두 자주 놀러갈께요~ 여긴 날씨가 너무 좋아요...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진 2013-02-22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오래된 글이지만 마음이 쓰여 차마 떠나질 못하네요.
이것이 딜레마가 아니면 무엇이 딜레마일까요. 보호소에 데려다놓으면, 아무도 입양하여 가지 않을 것이 뻔하고, 그럼 보나마나 안락사를 시켜야 할 상황이 닥칠 것이 눈 앞에 선한데, 그리하여 연락할 수 없고, 그렇다고 차갑고도 위험한 거리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놓아두는 것도 밀려오는 죄책감에 할 짓이 못되구요. 결국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거두는 것인데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유기동물들을 생각할 때면 절로 한숨이 나와요. 안타깝고, 한편으론 너무 미안하면서 원망스러워서요. 저는 나중에 동물보호단체 등에 가입하려고 해요. 꿈이 수의사였으니... 수의사는 되지 못하여도 보호단체에선 활동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