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풀꽃 시리즈 1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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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상권

  그림 - 김미정

 

 

 

 

 

  전에 조카에게 선물했던 '풀꽃도 맛이 있었어요.'의 시리즈 중 하나이다. 친구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골랐다. 이제 3학년이 되니까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으로 동생 승미와 같이 간 승찬이가 주인공이다. 그곳에서 서울 촌놈이라 놀리는 민구를 만나,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을 몸소 겪기도 하고, 진철이라는 먼 친척뻘 되는 아이 그리고 철주라는 다른 도시에서 온 여자아이를 만나 신나는 여름을 보낸다. 그 와중에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풀과 풀꽃을 보고, 어떻게 이용하는지 어른들을 따라다니면서 배우기도 하는 내용이다.



 

  지난번 책에서는 먹을 수 있는 풀꽃들이 등장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약으로 쓸 수 있는 풀들이 소개된다. 쐐기에 쏘였을 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애기똥풀', 코피가 났을 때 멎게 해주는 '쑥', 배가 아플 때 먹으면 좋은 '익모초', 지팡이로 좋다는 '명아주', 눈이 충혈되었을 때 효과가 있다는 깨끗이 씻은 '냉이 뿌리', 동상에 걸렸을 때 담그면 낫는다는 '가짓대 삶은 물',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바르면 벌레가 알아서 GG치고 나온다는 '부추 즙' 그리고 두드러기가 났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는 '괭이밥' 등등 들어본 적이 있거나 처음 들어보는 풀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거기에 지역마다 다른 이름이나, 그 이름이 붙은 유래까지 곁들여진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놀다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처하는 어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예전에 양약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 우리 조상들은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여 슬기롭게 질병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너무 약에만 의존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상들이 쓰던 풀을 더 이상 주변에서 찾을 수 없기도 하지만 말이다. 과학의 발전과 의학의 발달도 좋지만, 그 때문에 잊혀져가는 전통의 치료법이 사라져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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