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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사부 최승욱의 역발상 차트 투자 : 기본편 - 차트 고수 최승욱의 제대로 된 차트 분석 비법! ㅣ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3
최승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3년 2월
평점 :
수익을 기대하고 자산을 구입했을 때 기대수익률과 그것을 얻기 위해 부담하는 위험도가 모두 높을 때 투기라고 표현하고 위험도가 낮은 대신 기대수익률도 낮을 때 투자라는 표현을 합니다. 기대수익률과 위험도 양쪽이 극단적으로 높을 때 도박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동산이라는 단어 뒤에 투기라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했고 주식에는 투자라는 단어를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도덕적 판단이 개입된 탓이죠. 그런데 투자와 투기의 뜻, 그리고 역사의 흐름을 봤을 때 부동산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였고 주식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습니다.
부동산만큼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분야는 없었습니다. 목돈이 있으면 부동산을 사는 게 최고의 투자였죠.(투기가 아니라.). 외환위기 때 잠깐 부동산이 급락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가파른 급등이 나왔고 부동산 불패신화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2008년 이후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부동산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이제 부동산이 투자에서 투기의 영역으로 진입한 듯 보입니다.
부동산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이자가 낮아지면서 돈을 굴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파트를 샀다가는 하우스 푸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은행에 예금을 하자니 이자가 너무 낮습니다. 이자에서 세금 떼고 물가 상승분을 제하면 마이너스가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랫 동안 위험하다고 피했던 주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주식이 안전한 투자처가 되지 않을까?
몇 년 전부터 시험 삼아 조금씩 건드려 봤습니다. 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수익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따져봤더니 이자율과 비슷하더군요. 주식 하면서 마음 졸인 걸 감안하면 실망스런 결과였습니다.
이제 갈림길에 섰습니다. 액수를 늘려서 본격적으로 주식을 해볼 것인가, 아니면 이자율이 낮지만 안전한 예금 쪽을 택할 것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참고하려고 주식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었습니다. 그 중에 이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건 평생사부라는 거창한 제목에 끌렸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마케팅용 제목인 줄 알았는데 저자가 자신을 저렇게 지칭하더군요. 평생사부라니, 자신감이 정말 대단합니다.
평생사부 최승욱.
증권 방송 쪽에서는 유명한 분이더군요. 와우 티브에서 국고처(국민주식 고충 처리반)를 진행하는데 주식 방송 중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고처를 봤는데 흥미롭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수많은 주식 전문가 중에서 단연 인상적입니다.
다른 상담가들은 손해를 많이 본 분한테 좀 더 기다렸다가 반등하면 나오라고 권하는데 이 분은 그냥 팔라고, 교체매매 하라고 권합니다. 이익을 본 경우 다른 분들은 목표 가격을 제시하고 이 정도에서 이익을 챙기라고 하는데 저자는 오른 종목은 묻지 말고(상담하면 팔게 되니까.) 갈 때까지 들고 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매도 기준으로 셀음봉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셀음봉이 상당히 재밌습니다.(셀음봉이 뭔지 궁금하신 분은 책을 보시길. 책 읽기 싫으면 방송을 봐도 되고.).
책을 오랜 시간을 들여서 정독했습니다. 인상적이네요. 책의 내용을 참고해서 투자금을 조금 늘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반토막 나더라도 혈압이 오르지 않을 정도의 여유자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