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친구 1 스토리콜렉터 95
스티븐 크보스키 지음, 박아람 옮김 / 북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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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간차를 두고 한 숲이나 한 동네에서 비극적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으스스한 일이 있을까 싶은데요. 이번 일도 50년을 두고 미션스트리트 숲을 통해 데이비드와 크리스토퍼, 두 소년에게 일어난 불가사의한 일을 보여줍니다, 그 전의 소년인 데이비드에게 비극이 있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소년 크리스토퍼에게 생기는 일을 걱정하게 되면서 말입니다.


크리스토퍼와 그의 엄마 케이트는 밀그로브에 정착하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을 피해 계속 도망다니는 중인데요. 보통의 힘든 환경에서 아이들을 진짜 어렵게 하는 건 그들의 부모였는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엄마 케이트가 제일 사랑하는 건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이니까요. 심한 난독증으로 기본 학습이 불가능한 크리스토퍼는 어디가나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됨으로써 걱정을 더 하게 만드는데요. 그래도 한 명 두 명 친구를 사귀며 그가 나름 생활이 가능한 건 케이트의 보여주는 사랑때문이 아닐까 하는 일이 매번 생기게 됩니다. 이런 모자이기에 응원하게 되는데요. 기적에 가까운 일이 생기며 좋은 일이 그들에게도 생기는 구나 싶었지만 크리스토퍼에게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능력이 생기며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른들에게 금지된 곳, 미션스트리트 숲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데요. 크리스토퍼를 그 곳에 가게하는 목소리의 존재는 그에게 도움을 주려 하는 것 같지만 그 반대 의지를 가지고 크리스토퍼를 잡으려 하는 여인의 알 수 없는 이유와 사라진 소년 데이비드를 알고 있는 이들의 지울 수 없는 오래된 상처, 크리스토퍼를 알게 되면서 변해가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뭔가 큰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추측을 더하게 함으로써 그 곳의 스산한 풍경을 더 잘 보이게 만들게 합니다. 크리스토퍼에게만 들리고 알게 되는 일들을 우리가 각각의 인물들에게 맞춰가면서 평범해보였던 이들의 사어를 헤집을만한 이 동네 전체에 강력한 힘이 작용하기 시작한다는 것도 알게 되구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은 두 부류야"...

"예언가와 사이코패스"-337

스티븐 킹의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변해가는 인물들의 운명을 보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나 할까요? 그의 이야기에서 만난 어릿광대가 이제는 끔찍함의 대명사가 되었듯 스티븐 크보스키의 '보이지 않는 친구'에서는 밤과 숲이 어우러지는 경계의 짙은 그림자속으로 들어가기 꺼려지게 만들거 같게 됩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희망이 얼마나 소중한건지를 더 보게 되기도 하는데요. 새벽 2시 17분 그들은 누군가 만들어놓은 운명을 향해 가고 분명 그들을 지켜보는 사슴 무리곁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또 있었을텐데요. 그래도 달라진 크리스토퍼라면 스스로 새 운명을 만들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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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3 - 근대시기부터 당대시기까지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3
오정윤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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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우리가 역사속 인물들의 잘 잘못을 여전히 옳다, 그르다를 따지고 있는 걸 보면 잊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구나 싶긴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정리가 안됐던 시절의 시작인 흥선대원군 시절부터 6.25 전 후 사정등을 다시 들여다 봤는데 역시나 이 시기는 정리를 한 번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많기는 많았다 하게 됩니다.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근대시기부터 당대시기까지 3편은 1장 근대시기, 흥선대원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대한제국의 흥망성쇠에서 12장 당대, 민주항쟁의 시대 즉 노무현정부 10.4 공동선언까지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데요. 시대별로 정리가 쭉 되어있어 한번으로는 어렵겠지만 여러번 읽는다면 정리가 꽤 체계적으로 되지않을까 하게 됩니다.


여러번 봐도 놀라운 게 현재만 이렇게나 일이 많았던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주변 국가들의 '대놓고 호시탐탐'이 있었으니 더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나는 어땠을까를 자꾸 생각해보게 됩니다. 흥선대원군이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청일 전쟁이 시작되던때 과연 나도 나라를 살리려했던 농민들 편에 설 수 있었을지, 그리고 친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까 부터 우리 나라를 탐내는 여러 나라들의 위협속에서 나는 어떻게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를 이번에도 고민하게 되는데요. 내가 배웠던 역사시간 때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쭉 볼 수 있어 중간중간 새로운 이야기들도 만나게 됩니다.


광무개혁이 구본신참의 보수적 개혁이라고 하는데요. 광무개혁이라 함은 고종때 추진한 개혁을 말한다 정도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구본신참이라는 개화기에 주창된 동도서기론에 뿌리를 둔 사상이라는 것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 동아일보에서 소련의 신탁통치 주장, 미국의 즉각적인 독립 주장이라는 왜곡보도를 했다는 것도요.미군정에 참여한 친일파를 보호하고 소련을 지지하는 좌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사실을 왜곡 보도함으로써 국내 정세를 반탁과 친탁의 국면으로 호도히려 한것이라는 것등인데요. 물론 몰랐던 게 이것뿐이겠습니까? 들어봤지만 헷갈리고 어려운 알타협정이라던가 포츠담선언, 모스크바 3상회의 등의 연관성등도 다시 들여다보면서 어려운 시기를 조상님들이 계셔 잘 보냈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을 절로 쉬게 됩니다.


물론 자신보다 나라를 생각한 이들이 더 많았기에 어렵게지만 넘어온 것이라 더 감사한 일이구요. 이렇게 시대를 쭉 따라가며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의 정리와 함께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 용어의 정리라던지 시간순 정리된 표, 그리고 그 시대에 나왔던 중요단어가 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의 '역사 지식 플러스'나 '논술 생각나무 키우기'의 세가지 포인트로 뭘 알아보면 좋을지도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 그 시대를 더 잘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들의 소개도 나와있어 찾아 읽다보면 재미있는 다른 이야기들도 볼 수 있지않을까 하게 됩니다, 역사를 알고 모름에 따라 자신의 나라나 주변 나라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당연히 달라지겠다 싶은데요. 시험때문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앞으로를 위해서도 역사에 대해 자주 궁금함을 가져야겠다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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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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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생길 때 변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307

우리는 이 비슷한 말을 결혼의 서약,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에서 찾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사랑이란 시간이 흘러도 상대에게 늘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고 나만은 그런 사랑을 할꺼라 믿고 싶기도 하구요. 특히나 "그대가 내 삶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나는 우리가 함께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았소."라는 낭만적 말과 행동으로 나만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이가 남편이라면 "와우" 매일이 감동이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남의 집 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남편 팀을 바라보며 애비는 눈을 뜹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고가 있었다는 걸 깨닫죠. 온 몸이 너무 아프니까요. 그래서 아들 대니는 괜찮은지 걱정이 되는데요. 자신이 눈을 뜨자 행복하다는 팀은 애비가 꾼 게 꿈이 아니라 업로드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코봇, 즉 공감능력이 있는 로봇에 대한 설명을 하며 사별의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팀이 그녀 애비를 설계한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애비와 팀은 만나 부부처럼 지내게 됩니다. 팀이 자신의 아내와 똑닮은 애비를 만든 건 누가 보아도 죽은, 혹은 사라진 아내 애비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 여겨지는데요. 제2의 애비가 된 코봇 애비 역시 인정하기 싫지만 (자신이 그 애비가 아니라는 게) 팀의 애비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극진했는지를 기억하기에 그의 슬픔도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음안에도 사랑이 시작되는 걸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의문의 전화기를 발견하며 그들의 관계가 변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내로써 남편인 팀에게 비밀이 있었다는 거니까요.


팀이 애비를 만든 진짜 이유와 공감이 가능한 코봇 애비가 팀과 애비,부부 사이를 하나씩 알아갈수록 의문이 늘어만 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모든 일을 다 알고나면 어떤 일이 드러날지 주변 인물들의 의심스런 상황에 끝을 알 수가 없는데요. 그들의 사이를 알아갈수록 분명해지는 거 하나는 변화가 생길때 사랑이 변하는 건 당연한 거라는 겁니다. 상황과 시간이 달라졌는데 어떻게 사랑이 예전 그대로일수가 있겠습니까? 옅어진듯보이지만 더 넓어질수도 있을거고, 관계에 맞춰 분명 어느 한 사람이 더 많이 달라지기도 했을거고, 시간이 흐른만큼 어느 부분인가가 희미해진만큼 어느 부분은 더 끈끈해지기도 했을테니 말이죠. 상대의 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아주 조금이라도 인정하게 되는 게 진짜 사랑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사라진 애비에게 생긴 일과 애비 지인들의 진짜 속마음, 코봇 애비가 보여주는 행동들은 스릴러이면서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인간이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를 생각하게 하는데요. 결말은 비록 우리가 생각했던 것일지 몰라도 과정만은 그렇지 않아서 더 흥미로운... 퍼펙트한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나의 기준을 다시 만들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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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 - 대규모 이슬람 이민이 바꿔 놓은 유럽의 현재와 미래
유해석 지음 / 실레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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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난민이 바꿔 놓은 유럽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겠다는 , '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 카불에서 일어난 일로 전 세계가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고 그 난민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갈 수나 있을까 함께 걱정하고 있기때문인데요. 우리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지 여러 나라에 정착한 이슬람인들의 이야기들을 곳곳에서 보게 되는데요. 동일한 역사를 보내고 살아온 우리끼리도 충돌이 생기는데 같이 하게 된다면, 그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걸 보게 됩니다.


역사나 종교, 신념이 다른 민족을 받아들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여러 나라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이 먼저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건 그들의 값싼 노동력때문이였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는 일이 끝나면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 가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이였는데 그것이 이렇게 오래동안 갈거라고,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무리를 이렇게 크게 확장해 나갈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하네요. 현재 저출산이라는 것도 전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인데 이슬람인들만은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아이들 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생겨난 이름들 중 이슬람 계통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제는 그 수치가 눈에 들어올 정도라는 겁니다. 얼마전 강원도에서도 우리나라 아이들이 생각과 달리, 많아진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오히려 차별받고 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벌어지고 있구요. 그들의 단순한 교리와 단합 의식에 반해 개종하는 유럽인들도 많아 무슬람이라 부를수 있는 총 숫자는 늘기만 하고 있는데 비해 정확한 실태파악은 또 안되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가 가능한 종교라면 좋겠지만 그들은 자신들만의 종교를 더 엄격하게 지키고 있어 각 나라 문화와 충돌하는 일들이 빈번히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전 프랑스 한 교사에게 벌어진 일을 기억할겁니다. 이슬람 문화를 비방하는 내용을 이야기했다는 것으로 학생에 의해 끔찍한 일을 당한 일말입니다. 그 때 너무 잔인해 놀랬는데 이제는 어느 곳에 정착하던지간에 종교를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단결력에 놀라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 됐는데요.


유럽은 수천 년 문화와 역사를 지닌 다양한 나라의 터전이였지만 지나친 민족주의 정책으로 인해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되었다.-252

국경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지금 그것에 반대하는 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대책없이 자신들 나라의 뜻을 따라오라는 게 상대에게는 오만으로 보일수도, 우리에게도 큰 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생각하게 되는데요. 진정한 포용이 이뤄지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것들, 차별화 될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인정뿐 아니라 다양성과 상호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을 함께 해나갈수 있는지의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하는 것일텐데요. 누구와 함께 한다는 것이 내 울타리에 들어온 이들과 내가 잘 지내면 되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보니 너무 가벼운 마음이였구나 싶은데요. 유럽에서와는 다른 결론을 내고 싶다면 여러 방안을 생각해두어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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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2
장탄 지음 / 비스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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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은 우리가 한번 이상씩 꿈꾸는 인생역전의 통쾌한 맛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일 좀 안 일어나나 싶은데 ,,, 이렇게 오라는 전화는 안 오고 쓸데없는 문자나 전화는 꼭 오는 게 실제 인생이라 좀 슬퍼져볼까 싶지만 달라진 강주혁의 인생을 보는 재미가 있어 그렇게 될 수가 없네요.


강주혁, 그는 인생의 운을 타고났다 싶을 정도로 어렸을 적부터 잘 나가는 아역배우로 출발합니다. 그렇게 승승장구라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렸지만 한 순간의 소문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세상을 등지고 살게 됩니다. 무려 5년을 그렇게 살다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기회를 잡으라"는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어이없게도 그 전화는 "인생 역전의 무료 서비스" 기회를 주겠다는 요상한 말을 하며 1번은 새벽 6시, 2번은,,, 이라며 시간을 선택하라고 하는데요. 문장은 다르지만 역시나 흔한 보이스피싱 전화일거라 여긴 강주혁은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태로 번호를 선택하게 됩니다. 누가 받던지 욕이나 해주려고 말이죠. 그런데 선택한 시간대 일어나는 미래 사건을 듣게되는데, 끔찍한 사건인겁니다. 너무도 어이없는 강주혁이였는데 다음 날 그 일이 진짜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렇게 강주혁과 그 전화는 연결되며 하나씩 그의 운명과 주변의 기운을 달라지게 만들게 됩니다. 그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불러주는 시간대나 키워드로 미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굉장히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불안정한 미래따위는 없게되니 그는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혼자있는 삶, 불안정한 미래, 점점 좁아지는 세상에 미련없다 여겼는데 그 세상이 넓어지게 되는 겁니다. 남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받을 정도로 말이죠. 보이스피싱 전화와 연결되는 횟수가 늘며 그는 자신의 의도를 살짝 섞는 일이 생기는데요. 그건 또다른 변수가 작동해 그에게 위험을 불러오게도 됩니다.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활극아닐까 하게 됩니다. 잘생긴 강주혁과 영화나 드라마, 광고를 찍으며 생기는 연예계 세상에서의 일들, 전화가 들려주는 100프로 확실한 정보로 거래되는 쩐의 세상, 그의 힘을 보고도 그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사람들과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워야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이렇게 하나씩 헤쳐나가며 강주혁은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데요.


보이스피싱이 계속 단계를 높여가며 "인생 역전이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는데 약간 불길한 감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없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뭔가 일이 생기려는 건 아닌지 말이죠. 강주혁의 쌓여가는 자신감은 읽어가는 우리에게도 즐거움을 주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한편이 끝날수록 "그래서 어떻게 되는건데???"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횟수가 정해진 보이스피싱의 전화라 그가 원하는 중요한 시기에 원하는 답을 들려줄지와 '진정한 인생 역전'을 이룰지, 가슴 졸여가며 그 다음도 얼른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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