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보다 부동산 투자가 좋다 - 회사 다니며 부동산에서 월급 받는 시스템 만들기
이나금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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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집이나 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그 때 샀어야 했는데'라던가, ' 그 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경험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나 역시 집이나 땅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 때' 라 부르는 순간이 몇 번 있었기에 여전히  아쉬워지지만 부동산쪽에 계속  눈 돌리기가 쉽지 않은 제일 큰 이유가  역시나 종자돈이 없어서 라고 위로 겸 푸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쇼핑보다 부동산 투자가 좋다."의 저자 이나금씨는 종자돈 역시  만들어가기 나름이라며  주변에서 보았던 사례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부동산 12년동안의 세월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온 경험과   "부동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는 걸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그녀도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기도 했지만  때로는 한순간에  그보다 더 큰 돈을  잃어 아픈 시간을 갖기도  했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성공과 실패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꿈은 단순하다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부자가 되고픈 것이라는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뼈아픈 실패가 있었음에도 지금의 자신이 다시 웃게된 건 오로지 '부동산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를 원한다면 과정에 뛰어들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사건을 만들지 않으면 실패가 없을 수도 있지만 당연히 성공도 없고, 지금과 같은 생활 유지도 여건상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될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목좋다 여긴 곳에 그냥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같은 전문가도 늘 30곳 정도의 임장 활동으로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 중 3개를 선택하고 최종 1개를 다시 선택하는 30:3:1의 원칙을 지켜 왔다는 것이나   소신이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들을 같이 적어주고 있다.


"부자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돈,사람,인기,경험으로 나에게 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260

부동산 투자 단점보다는  장점에 관해  너무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아,   많은 돈을 가지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 사람들 이야기만 봤다면 역시나 부동산은 일반 사람들이 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겠지만  부동산에 들린 신혼부부들에게  지속적으로 충고해 좋은 결과를 봤다는 것이나 지금은 고수라 부를 수 있지만 처음 만날땐  평범했던 이들의 투자 방법으로  많은 것들을 배운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그녀를 보니  부동산을   너무 멀리했던  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생기게 된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나  기회는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다른 이들의 공격적 투자만 바라보지 말고, 노후를 든든하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방법도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주게 된다. 


자신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는 순간, 이미 가난을 선택하게 된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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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여신
한동오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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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기에 오늘만큼 좋은 날도 없었다."-7

 행복해야 하는 남자의 아픈 기억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사설조사라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 기억속에 있는 아내를 찾지 못하는 남자 태하는 언제고 냉철하지만 딱 하나, 아내를 찾지 못했다며 경찰이  보내는 메세지에만은  고개를 떨구게 되는데요. 그가 살아가는 2025년이 멀다 싶으면서도 생각해보면  그다지 멀지 않은 때라서 그런지  새로운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다른듯 같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많이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딸을 찾아달라는  차수연이란 여인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건가 싶었는데 태하를  지켜보는 '나'라는  남자가 있고  그 남자가 2505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우리를 '어?' 하게 만드는데요.   태하가 살아가는 세상이  거대 기업 스카이텔레콤으로 인해   조금씩 무너져 내리듯이,  '나'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도 우주에 있는 모든 입자를 가상현실화 했다는  '버추얼 코스모스'와 다가오는 우주 종말 '빅 크런치'에 의해 위험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묘하게 겹쳐지는 그들이 두 개의 평행 우주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미래의 세상과 더 먼 미래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순식간에  교차되는 그들의 세상이야기는    매트릭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라고한  장자의 이야기가 생각나게도 되는데요.


 차이나 타운의 뒷골목과 험한 인상을 가진 이들사이에서 사라진 소녀와 아내를 찾기위해 피를 흘려야만 하는 태하와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하는 '나'를 보면서 우리는 낯설어하던 이야기에서 점점 그들이 존재하고 있는 세상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하게 됩니다.


사건과 추적, 비밀과 진실,  삶과 죽음에 현실과 가상,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미래라는  여러 요소가 들어가 있음에도   동양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데요. 그건  죽어서도  자식에 대한 애정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와 나이들어갈수록 죄송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아들의 서로에 대한 마음이나  사라진 아내가 진짜가 아닐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음에도  무조건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지않는 태하의 고집스런 순정, 자신의 위험앞에는 적당히 무릎꿇을 수 있으면서도  의리만은  배신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 위험속에서도 뚜렷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태하를 보면서는 미래 세상에서도 중요한 건 마음인걸까 싶기도 하고, 사물 인터넷을 넘어 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 바라고 있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이루었음에도  오히려 너무 생생해  현실을 놓아버린  인간들때문에 벌어진  암울한 미래 모습은   '변하는 가치'를 어떻게 따라야 할지를 고민하게도 되는데요.  


두 평행 우주를 관통하는 건   허상이라도 좋다며  우선 좋다면   자신을 망쳐도 좋다고,  그 어느 순간에도  욕망을 접지 못하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입니다. 그 세상에서  지켜야 하는 이들을 찾아야 하는 자 '태하'와  그 세상이 낯선 '나'가 결국 같은 끝을 향하게 되는 건  보이지 않는  동그라미 위를 돌고 있는  모습으로,    윤회나   벗어날 수 없는 생의 굴레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 이야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마지막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작까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고 그러면서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점점 매력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진짜 마약은요. 바로 이미지입니다. ...

우린 이미 오래전부터  훨씬 더 거대하고 견고한 가상현실 속에 고객들을 가둬놨단 말입니다. 우리가 중독시킨 고객들은 우리가 만든 이미지 안에 갇혀서 평생 그 이미지만 소비하며 살다가..... 일단 이미지가 사회를 슬슬 굴려놓으면, 사회는 또 현실을 반영한답시고 더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허구가 현실을 만들고, 현실이 허구를 만드는 거죠. 영원한 쳇바퀴예요."-303


미래라는 말로 지금의 우리를 꼬집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거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매력을 보여준  한 동오님이  다음에  내놓을 두번째 이야기는  어떤 복잡함을 품고 있을지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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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3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것 같아요~^^
약간 어디선가 본 드라마 분위기가 나긴하지만 ㅡ^^

어떤하루 2016-01-31 19:38   좋아요 1 | URL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어가게된답니다.
담고 있는 이야기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굉장히 많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장소] 2016-01-31 21:58   좋아요 0 | URL
국내 SF물도 발전이 있나봐요.^^
평행우주..이런거 무지 좋아라 하는데..~
 
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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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들어오는 재미와 스릴이 만화의 특징 아닐까 했는데, '정리하지 못한 자'의 아픈 모습을 한 눈에 들어오게도  한다는 걸 코믹 에세이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집이 깨끗해졌어요" 를 보면서 알게 됩니다.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왠지 있으면 안심'인 물건들로 가득찬 집에 사는 와타나베 폰은  청소하고 싶지만   곳곳에 놓인 물건들 때문에  제대로 청소할수가 없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데요.  여기저기  놓인 그 많은 물건중에서  정작 필요한 걸 찾기는 힘든 모습과 그러다가도 갑자기 전에 찾던 물건이 나타나는 기현상이 가득한 일상을 보여줍니다.

 

언젠가 쓸거라는 마음으로 쟁여놓은 옷이나 취미관련 용품들, 이쁜 일회용품들에 미련을 보이는  모습이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 내 모습과 겹쳐지며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데요.   치울수록 보이는 공간에 기뻐하며   일정 시간동안 쓰지 않은 것은 버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사고 버릴지 계획 세우면서도 끝까지 물건에 애착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도  정리의 시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픈 마음으로 지켜보게 합니다.  얼떨결에 버리게 된 물건 덕택에  소중한 물건을 엄선하는  '수집품은 상태가 깨끗한 것만 남긴다.','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 고 생각되는 것은 남겨두자', '정해진 공간에 둘 수 있는 만큼만 남겨둔다.' 는 3원칙을 정하기도 하고,  정리하다보니  집을 멋지게 만드는 비결은 물건이 아니라 공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끼면서 그녀의 집도 달라지지만 그녀 자체도 달라지게 됩니다.


 

깨끗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해하며 집으로 오는 손님 맞이하기가 쉬워졌음을 보여주는 와타나베 폰은  자신의 실제 집안 사진까지 보여주며 여전히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허리 휘게 정리해봐도 돌아서면 다시 쌓이는 물건에 불평할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정리해 나가야 하는지를, 만화라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물건을 버렸더니 새로운 인생이 눈앞에 펼쳐졌다는  와타나베의 집을 보면서 인상적이였던 게, 아껴두느라 좋은 걸 못쓰고 깨져도 괜찮은  허름하고 싼 그릇을 쓰는 거였는데요. 친정엄마의 그런 모습을 타박해왔음에도 나 역시 그랬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였습니다.


 

정리는 우선 버려야 할 것을 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어느새 하는 것이지, 시간과 날짜를 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청소는 하면 할수록 좋아하고 즐기게 되는 거라는 와타나베 폰처럼,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눈 앞 책상에 올려져 있는 것부터 치워보자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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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읽는다 -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의 강력한 신체언어 규칙 16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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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생각을 읽는다'는 건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일입니다.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초능력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나쁜 관계보다는 좋은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고,  그 좋은 관계가 결국 상대를 내 마음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좋아하는 드라마  '라이 투 미' 의 라이트만 박사가 늘 하는 말이  " 말보다 우선하고 진실한 것이  행동이다."였습니다.  의뢰를 받은 라이트만 박사가 자신의 조수들과 의심스러운 인물들의 얼굴이나 몸이 보여주는 동작을 보며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실제 인물들의 영상과 비교 분석을  하며 알려주었는데요.   영상을 찍을 당시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거짓말인지 참말인지가  드러난 일이기에  그 분석에  더 집중을 하며 보기도 하고, 같은 상황에서 내 행동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며  행동 분석이 주는 신기함에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특히 신체언어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신체언어는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그리고 이런 자세는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신체언어는 언어적 표현 방법보다 더 진실하고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44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라는 토르스텐 하베너는  드라마에서처럼  상대의 신체가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는  마음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가능하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상대 마음이 쏠리게 하는 방법까지 '신체언어 규칙 16'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사건이 될만한 일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에서  보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이라 더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컨퍼런스 통역으로, 마술사로, 최고의 바디랭귀지 전문가이면서 "그걸 어떻게 알아?"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토르스텐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이나 입을 떼려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그들이 감추려 하는 사람을 찾아낸 적도 있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이들의 시선을 잡았던 일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옆에 앉은 사람의 생각만으로 험한 산길을 운전했다던가, 외국어를 쓰는 상대가 보여주는 행동만으로  어떤 부분에서  기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확히  알아 낸 적도 있다하니, 신체 언어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찰나에 읽을수 있다는 신체언어의 정확성에 놀라게 됩니다.

 

데이트하는 이들의 행동으로 보는 심리 파악이라던가,  하품이  집중력과 각성을 유지하려는 생리현상이라던가 등의  가볍게 하는 행동의 이유를 알게도 되고,   신체 부위별 몸짓 언어의 뜻을  부록에서 따로 볼 수도 있는데요. 그것을  타인이나 내 심리와 비교해보며   파악할 수 있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더 흥미로운 건 상대의 행동을 한박자 늦게 따라하면서 생기게 되는 친밀관계 '라포'에 관한 것입니다.


사랑하고픈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아니면 합창단에서라도  하나된 움직임을 따라하다 보면 경계가 허물어지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친밀관계 '라포'가 생기게 된다고 하는데요.  라포가 생성된    후라면  격한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라도  말로는 싸우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마음은 싸우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파트너의 몸짓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주변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법이자 부부간에도 오래도록 사랑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고 하는데요. 아마 오래도록 같이 산 부부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건, 그들이 서로를 위해 자신을 맞추었기때문이란 걸 확실히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렇게  행동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는 방법도 있지만  내 감정 상태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에 관한 여러 방법도 나와있어  내가 좋아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사람과 멀리 놓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 게 나은지 알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하고 있던 행동들도 있어서 '우리의 몸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하게 됩니다.


다른 여러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지켰기에 지금의 신체 언어 읽기의 정확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토르스텐의 말도 있지만, 그 역시  그보다 우선한 게  사람을 좋아한 거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 늘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관찰하고, 왜 지금 사람들이 저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했다는 그는  마음이 궁금한 상대의 평소 언어 높낮이, 버릇 즉 '베이스 라인' 을 알면 훨씬 정확히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누군가의  생각을 읽고 싶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을 많이 생각하고 지켜보면 된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하면   쉽게  읽을 수 있는지와 오래도록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지도  알려주지만, 그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 분명한  다양한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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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의 탐나는 집반찬 (DVD 포함) - 집밥 고민이 없어지는 밑반찬, 국.찌개, 계절메뉴 92가지 탐나는 스타일 DVD북 시리즈 9
김민지 지음 / 이덴슬리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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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의 슬픈 비극은  반찬은 있는데, 가족들의 젓가락이 방향을 잃고 헤매는 걸 볼때 아닐까 합니다. 많다고 해봐야 반찬 3~4개이지만 그 몇 개를 위해  허둥지둥  재료를 사고 공을 들이며 어떤 모양이 나올지 상상하고,   식사가 끝난 후 ' 맛있었다'는 간단한 말과 함께 비어있는 반찬 그릇을 보는 것이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소박한 행복인데요. 그렇지 못할때는 늘상 먹을 수 있는 반찬이면서도 '좀 색다르게 맛있는'반찬이 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민스키친'의 김민지 오너세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맛있는 집 밥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먹으면서도 고민하는 밑반찬과 국, 찌개,계절메뉴 92가지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요.  음식이란 어떤 불빛 아래 어떤 그릇에 담겨져 있느냐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알게 하는 멋들어진 사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반찬마다 난이도와 조리 시간, 냉장보관 기일과  어떻게 만드는지의 순서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놓치기 쉬운 팁들이 '민지 셰프의 요리 kick' 과 'Cooking tip'으로도 나와있어 다시 한번 음식 만들기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봄부터 시작한 계절별 음식, 궁중 반찬,장아찌 & 장, 한 그릇 밥의 순서로 나온 대부분의 음식들이 그다지 복잡한 순서나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그릇에 담겨지면  레스토랑 음식으로 보이는 변신을 하는데요.  해봤던 음식들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어디가 달랐는지  들여다 보게되고,   매생이 계란찜, 신사동 삼합,과자를 입힌 두릅 튀김, 열무 얼갈이에  땅콩을 올린다거나  간장 새우장 등의   새로운 요리도 볼 수 있습니다. 요리책을 보는 즐거움은  보다보면  집에 있는 재료들의 활용도를  높일수 있다는 것일텐데요. 이번 책도  부침가루가 쓰이지 않은  계란과 낙지같은 해산물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전이나 콩물과 생각지도 못한 등갈비의 조합이라던지 평소 잘 하지 않았던 궁합을 보이는  음식들이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  있지 않을까 하며 냉장고속 재료들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다른 반찬도 탐나지만 좋아하는  장아찌를 우선 해보았습니다. 이게 또 요리책을 보는 즐거움인데요. 생각나면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는 거 말입니다.  간단하게 하면서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 장아찌인데, 그리고 다른 이들의 요리법을 쉽게 따라하는데도,   식당에서 먹는것과  많이  다른 맛이 늘 불만족스러웠거든요.

 

장물을  (양이 달라  비율을 달리했기에)  '생각보다 맛있다' 라는 생각으로 끓인 후 병에 부으니 왠지 간장물이 책 속 사진보다 진한 느낌이 불안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래도 먹어보니 이제까지의 깻잎 장아찌보다 만족스럽다는 생각에  친구에게 주려고 작은 병에 덜어놓으며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런 맛이라면  더 좋아하는 양파 장아찌도 곧 먹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 들어서 말입니다.

 

 

맨 뒷장 DVD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중간에 있는   간단한 QR코드로 볼 수 있는 동영상도  '오늘 뭐 해 먹지?' 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걸 도와줄텐데요. 이 책이 도와준다면 짧은 시간과 많지 않은 재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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