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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읽는다 -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의 강력한 신체언어 규칙 16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월
평점 :
'타인의 생각을 읽는다'는 건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일입니다.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초능력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나쁜 관계보다는 좋은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고, 그 좋은 관계가 결국 상대를 내 마음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좋아하는 드라마 '라이 투 미' 의 라이트만 박사가 늘 하는 말이 " 말보다 우선하고 진실한 것이 행동이다."였습니다. 의뢰를 받은
라이트만 박사가 자신의 조수들과 의심스러운 인물들의 얼굴이나 몸이 보여주는 동작을 보며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실제 인물들의 영상과 비교 분석을 하며 알려주었는데요. 영상을 찍을 당시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거짓말인지 참말인지가
드러난 일이기에 그 분석에 더 집중을 하며 보기도 하고, 같은 상황에서 내 행동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며 행동 분석이 주는 신기함에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특히 신체언어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신체언어는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그리고 이런 자세는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신체언어는 언어적 표현 방법보다 더 진실하고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44
금세기 최고 멘탈리스트라는 토르스텐 하베너는 드라마에서처럼 상대의 신체가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는 마음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가능하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상대 마음이 쏠리게 하는 방법까지 '신체언어 규칙 16'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사건이 될만한
일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에서 보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이라 더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컨퍼런스 통역으로, 마술사로, 최고의 바디랭귀지
전문가이면서 "그걸 어떻게 알아?"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토르스텐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이나 입을 떼려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그들이 감추려 하는 사람을 찾아낸 적도 있고, 그 기술을 이용해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이들의 시선을 잡았던 일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옆에 앉은 사람의 생각만으로 험한 산길을 운전했다던가, 외국어를 쓰는 상대가 보여주는 행동만으로 어떤 부분에서 기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확히 알아 낸 적도 있다하니, 신체 언어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찰나에 읽을수 있다는 신체언어의 정확성에
놀라게 됩니다.
데이트하는 이들의 행동으로 보는 심리 파악이라던가, 하품이 집중력과 각성을 유지하려는 생리현상이라던가 등의 가볍게 하는 행동의 이유를
알게도 되고, 신체 부위별 몸짓 언어의 뜻을 부록에서 따로 볼 수도 있는데요. 그것을 타인이나 내 심리와 비교해보며 파악할 수 있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더 흥미로운 건 상대의 행동을 한박자 늦게 따라하면서 생기게 되는 친밀관계 '라포'에 관한 것입니다.
사랑하고픈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아니면 합창단에서라도 하나된 움직임을 따라하다 보면 경계가 허물어지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친밀관계
'라포'가 생기게 된다고 하는데요. 라포가 생성된 후라면 격한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라도 말로는 싸우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마음은
싸우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파트너의 몸짓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주변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법이자
부부간에도 오래도록 사랑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고 하는데요. 아마 오래도록 같이 산 부부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건, 그들이 서로를 위해 자신을
맞추었기때문이란 걸 확실히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렇게 행동으로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는 방법도 있지만 내 감정 상태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에 관한 여러 방법도 나와있어 내가
좋아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사람과 멀리 놓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 게 나은지 알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하고 있던 행동들도 있어서 '우리의 몸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하게 됩니다.
다른 여러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지켰기에 지금의 신체 언어 읽기의 정확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토르스텐의 말도
있지만, 그 역시 그보다 우선한 게 사람을 좋아한 거 아니였을까 하게 됩니다. 늘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관찰하고, 왜 지금 사람들이 저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했다는 그는 마음이 궁금한 상대의 평소 언어 높낮이, 버릇 즉 '베이스 라인' 을 알면 훨씬 정확히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누군가의 생각을 읽고 싶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을 많이 생각하고 지켜보면 된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하면 쉽게 읽을 수 있는지와 오래도록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지도 알려주지만, 그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 분명한 다양한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