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 정이안 박사가 제안하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간단한 생활습관 36
정이안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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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습관을 말해보시오,,, 이런 질문에 3개 정도만 답이 나오면 다행일텐데요. 알면서도 못 고치는 나쁜 습관과 그로 인해 생기는 병, 그래서 망가지는 게 뻔할 건강상태를 다시 돌아보자 싶어 정이안 박사가 제안하는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건강 수명 늘리기 36가지 방법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그 중에 제일 큰 게 건강일겁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너무도 많이 들었지만 눈에 띄게 나빠지지 않는 이상은 그만둬야 하는데... 하면서 계속하게 되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이 평소 식습관, 자세, 생활습관이 나쁘면 증상이 심한 사람보다 회복이 더디고 회복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병원을 다시 찾게 된다니 뜨끔하게 됩니다.

 

36가지 생활습관이 실려있고 현대인에게 발병 빈도수가 높은 질병에 대한 생활밀착형 처방전이라는데 정말 흔하게 보는 병부터 고질병이라 불리는 병까지 다양한 병들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병, 식습관에서, 저녁 시간에, 생활습관, 스마트기기, 성생활에서 시작되는 병으로 나누어 놓고 있는데요. 어느 장을 펴보아도 예상외로 나랑 비슷한 사람들의 증상을 볼 수 있고 그들의 습관이 이랬다.. 라는 설명에는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운동 싫어하고 불규칙적인 음식과 생활, 그리고 당장 나에게 편한 자세 취하기 등등 일상적으로 해왔던 많은 부분들이 내 건강을 해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걸 보니 말입니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236

대추가 좋다는 건 알았지만 다양한 병에 효과가 있는지는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는데요. 이 많은 병들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게 또 있습니다. 좋은 음식과 꾸준한 운동, 마음 가라앉히기, 그리고 바른 자세 등등이요. 물론 병마다 어느 운동이 좋다거나 좋은 음식은 따로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음식을 먹은 후 걷기 정도의 운동이라도 매일이 되다보면 그게 제일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팁으로 이왕이면 회사에서 거리가 좀 있는 식당으로 가는 게 좋다는 설명도 있구요.

 

아프고나면 더 특별하고 좋은 약을 찾아 불로초를 찾던 진시황의 마음으로 헤매게 될텐데요. 그 전에 가지고 있는 수 많은  산삼부터 잘 다려보자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산삼은 알고 있지만 지키지 않는 생활습관 바르게 하기인데요. 어딘가 모르게 피곤하고 의욕 떨어지는 요즘 비타민만 챙겨 먹고 있었는데  자꾸 깜박하는 다리 꼬기, 급하다는 이유로  손이 가는 인스턴트등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잘못 된 습관  먼저 고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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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눈의 고양이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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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은 듣다보면 상상하게 만드는데요. 미야베 이유키 여사, 이번에는 더 많은 상상을 불러 올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오랜만에 만난 주머니가게 미시마야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아가씨 오치카는 어딘가 모르게 예전보다 단단해진 느낌을 주는데요. 무서운 이야기만 듣다보면 귀신도 무섭겠지만 악한 마음을 먹은 사람도 무서워지지 않을까 했는데 가족처럼 그녀를 걱정해주고 보듬어주는 미시마야에서의 사랑이 그렇게 만들어 준거 아닐까 싶어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과는 돈다.-265

현대물이건 이번처럼 에도시대의 이야기이건 미미여사는 인과가 돈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열어서는 안 되는 방'부터 '금빛 눈의 고양이'까지 신비로운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어리석음이 결국 자신이나 가까운 이에게 돌아온다는 걸 보면서 사람의 마음이 불러내는 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라는 걸 보게 되는데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오치카가 더 어른스러워졌다 느껴지는 건 깨달음때문일수도 있겠다 하게 됩니다.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행동에 옮긴 이의 결과는 가깝게는 자신의 얼굴에 불행을, 여러일을 겪었음에도 바르게 생각하고 바른 행동을 한 이의 결과는 그의 웃음에 드러나고 그 때의 결과로 살아지는 게 삶이라는 걸 이야기하러 온 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게 자신을 위한 건지 깨달았을지도 모르니까요.

 

가난과 감기, 그리고 사랑은 속일 수가 없다고 했지만 그 사람의 불행이나 행복도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옛날 말로만 여긴 인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반가워지지만 무섭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진짜 이런 일들이 존재한다면요.오치카의 동료이자 호위이기도 한 오카쓰의 머리카락 한 줌이 하얗게 셌다던지 하는 이야기들은 "열어서는 안 되는 방"이 존재했다면 과연 나는 어땠을까, 나도 모르게 나만을 위한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그 무서운 행봉신을 부르는 건 아닌지.. 괜히 서늘해진 밤바람이 더 싸늘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나쁜 줄 알면서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뭘 불러왔는지의 "열어서는 안되는 방", 와아는 아직도 그 때의 약속으로 이 세상의 사악한 것들을 잡아먹고 있지 않을까 싶어지는 '벙어리 아씨", 산더미 같은 악에서부터 손톱 때만 한 악까지 제각각이겠지만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그 악이 퍼지지 않도록 지키는 이들도 있다는 '가면의 집',이 책이 신기한 것이였을까 아니면 사람의 마음이란 예언이란 글자에 매이게 되는 것일까 하게 하는 '기이한 이야기책', 인간의 마음이 빚어낸 생령과 드디어 오치카가 시집을 가게 되었다는 '금빛 눈의 고양이' 들이 여전히 미미 여사에게는 꺼낼 이야기가 많은 걸까 기대하게 하는데요.

 

조금 더 마음가짐을 잘 하고 사는 게 낫겠다를 듣는 이에게 재미와 함께 돌려 말하는 미미여사의 다음 이야기는 진짜로 흑백의 방 임자가 바뀐채 진행될지, 이번에 새로 등장한 이야기 그림들은 조용히 그림으로만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들은 또 뭐가 될지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미미여사의 다음 에도 시대 이야기는 더 무서워지는 건 아닐지, 은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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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떻게 살든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
폴 마이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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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지며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느낌적인(?) 느낌을 유지한다는 게 힘든 일이라는 것도 알기에 "행복"하다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게 되는데요. 행복하다는 이들을 보면 어지간한 일로 그들 내면이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걸 믿고있다는 것도 보게 됩니다. 그것 또한 부러운 일인데요. 이제는 행복할 "피터"에게서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자 폴 J.마이어는 반세기전에 우연히 "피터"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소책자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읽는 걸 중간에 멈출 수 없었고, 언젠가는 많은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알리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가 반한 피터의 이야기는 현대판 동화처럼 절망에 이른 한 사람이 어떻게 남들이 부러워 할 인생을 가지게 되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있는지도 몰랐던 내 안의 힘을 꺼내 하루 하루를 살던 인생이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는 건 우리 모두를 같이 행복하게 만들게 되는데요. 용기를 낸다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희망때문일겁니다.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져라-15

 

좋은 환경을 가진 사람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가진 '퍼킨스'와 밑바닥부터 차근히 올라오며 자신안의 "그 무엇"을 꺼낸 적이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가진 '랜돌프' 가 길을 가다 배고픔을 호소하는 '피터'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 당장 먹을 걸 원하는 피터에게 랜돌프는 중요한 건 먹을 게 아니라 당신안에 있는 그것을 깨우는 거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는데요. 다른 무엇이 아니라 당신이면 충분하다는 말이 오래도록 피터에게 남게 되고 바비라는 아이를 도와주다 남들에게는 분명히 행운으로 보일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런 후 해결되지 않는 절망만 가득하던 피터는 놀라운 능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달라지는 그를 보게 됩니다. 자신을 믿는 자의 자신감이랄까요. 조사를 했다지만 남들이 의심하는 자신의 결정을 밀고나가는 피터의 모습은 고민의 결론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나를 믿는 혼자의 힘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렇게 내 안에도 뭐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데요.

 

"행운이였다면 여기까지는 오지 못했을 겁니다. 행운은 왔다가 곧 가버리는 것이니까요."-165

그렇게 피터는 자신 안의 그 무엇을 하나씩 꺼내게 됩니다. 단순 생각하듯 행운이라는 간단한 말이 아닌 무엇이 자신을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는지를 피터는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내적 힘이라 부를 수 있다는 그것은 혼자였던 피터가 가지고 있는 게 차가운 계산력이나 이성만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에겐 배려를 해주고 그가 배려를 했던 이들이 함께 했으니까요.

 

간단한 이야기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데요. 자신의 부족한 면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피터의 모습에서 볼 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나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나만으로도 괜찮다를 넘어 충분하다는 데 눈이 가게 되는데요. 나에 대한 용기가 필요할 때 읽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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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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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미 알고 있는 방식에"-16

'수영장의 바닥'은 알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삶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어렸을 적 경험을 통해서요. 친구들과 잠수했다가 물 밖으로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돌핀 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게임의 승자는 늘 덩치도, 키도 제일 큰 아론이였다고 합니다. 그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이 아론을 이기는 기막힌 날이 찾아온 겁니다. 약간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요. 물론 다음부터는 다들 그 방법을 썼기에 아론이 또 승자가 되었지만 이제 중요한 건 승리자가 누구인지라는 뻔한 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케빈이 이기던 순간이 머릿속에 박히게 되었으니까요.

 

물음표가 많은 삶이 느낌표가 많은 일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말자-73

어느새 일상의 규칙이 되어버린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와 "인생을 바꿔 주는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등을 이야기 한 앤디 앤드루스는 이번에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바꿔 생각해봐야할게 많다고 하는데요. 1장부터 당신이 죽을 때까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이라는 놀라운(?) 제목으로 우리에게 이미 결론났다 생각되는 모든 일들에게도 틈이 있고 그게 살짝이라도 벌어졌을 때 지금과 같은 상황일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쉽게 끌고 가서인지, 아니면 안다고 생각했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에 관해서인지 더 집중해서 보게 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마음속에 뭔가 "바꿀 수 있을까" 나 "바꾸고 싶다" 라는 생각이 뭐든 하나 이상은 존재하기 때문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영장의 바닥으로 가야 하고, 그런 이들의 예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이들이 차지한 희소성과 희귀성의 가치가 남들과 그 정도만 달라도 되는 걸까의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게 됩니다. 결과를 알았더라면 누구나 시작했을텐데, 중요도가 그 정도까지 될까라는 의구심에 시작하지 않았고 시작하지 않은 자들은 끝의 기쁨을 모르게 될꺼라는 이야기가 가슴이 아픈데요. 그건 나 역시도 시간이 지나보니 놓친 기회였구나 하는 것들이 생각나서일겁니다.

 

얼마전에 남에게 핸드폰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다 도난당했다 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웃고 말았는데 누군가는 셀카봉을 만들어 대박사업을 만들었다는 것에도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머리 좋은 누군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역시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 칠 사업 구성을 하게 됐다는 말에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다르구나 했었는데요.

당신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한탄하지 말고, 당신이 그대로인 것을 한탄하라.-93

세상 모든 것은 변하는 게 맞다고 여기면서 그 안에 살면서 너무 적응하려고만 했던건 아닐까 하는데요. 인생의 재미와 기쁨, 그리고 행운까지도 내가 지금과 다른 위치에서 행동하는 것에서 나온다니 뭘,어떻게 바꿔 봐야하나 하게 됩니다. "나를 움직인다." 이 생각만으로도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나만의 것을 더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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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야쿠마루 가쿠 지음, 민경욱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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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있는 의미이자 유일한 가치였다."-118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이의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우리는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마치 그에게만 마지막인것처럼요. 하지만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척 하고 싶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지막이 있음을요.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비로소 이 세상의 진정한 기쁨과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는 남자 사카기가 있습니다. 그와 같이 병원에서 만나 역시나 위암 말기라는 판정에 비틀거리며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자식들과 해결하지 못한 일을 남겨둬야함을 아쉬워하는 아오이가 있구요.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들은 남은 몇 달을 쫓고 쫓기는 관계가 되는데요. 마지막에 서로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궁금해지게 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야쿠마루 가쿠는 이번에도 양쪽 입장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왜 지켜야만 하는지를 두 남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못된 환경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사카기는 그로인해 어렸을 적 기억까지 잃은 상태인데요. 충분한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딘가 쓸쓸해하던 사카기는 운명이랄 수 있는 첫 사랑 스미노를 만나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게 되지만 그의 병은 그를 살인자로 만들게 됩니다. 병이 만든게 아니네요. 그동안 억눌러왔던 충동을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사카기가 결정한 것이니까요. 어차피.. 라는 명목으로 말이죠.

 

이런 사카기가 벌인 사건은 아오이가 맡게 되는데요. 쫓기는 자보다 쫓는 자가 더 힘든 것이 맞는지 파트너가 된 신참 야베도 아오이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내 유미코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식들의 원망을 아오이가 받고 있다는것도 알게 되는데요. 내내 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두던 말을 아오이가 가족들, 경찰서 친구 아닌 친구들에게 하나씩 풀어놓으며 그들 관계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달라지게 됩니다.

 연쇄살인을 다루고는 있지만 두 남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람이 가져야 할 것들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 자기가 좋아하는 일, 죽기 직전 내 인생을 잘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 등등을 말이죠. 그리고 나라면 어떨까 상상해보게 하는 시간도 말이죠.

 

극과 극을 선택한 이들이라 어느 쪽에도 찬 반이 다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아오이쪽에 더 눈이 가지 않을까 싶네요. 풀어야 할 것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그가 마지막 순간에 아쉬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사카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다 끊어내려 했지만 그 일이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한 것까지 잘라내게 됐다는 것에는 이제까지보다 더 큰 후회만이 남았을테니 말이죠.

자기 인생의 거울을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은 이 세상에 많은 소중한 것을 남겼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고, 사람을 사랑했고, 소중한 존재를 남겼다. 그걸로 충분하다.-416

살인자와 경찰, 그 정반대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끔 삶에서 멈추고 싶을만큼 좋은 때는 누구나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요. 살고 싶은대로 살았던 이와 살았던 대로만  살았던 이 중에 행복한 이는 누가 될까요? 최선,사랑한 사람,존재 그들 모두 남겼는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헷갈리는 이들에게도 생각해보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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