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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바닥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답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미 알고 있는 방식에"-16
'수영장의 바닥'은 알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삶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어렸을 적 경험을 통해서요. 친구들과 잠수했다가 물 밖으로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돌핀 게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게임의 승자는 늘 덩치도, 키도 제일 큰 아론이였다고 합니다. 그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케빈이 아론을 이기는 기막힌 날이
찾아온 겁니다. 약간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요. 물론 다음부터는 다들 그 방법을 썼기에 아론이 또 승자가 되었지만 이제 중요한 건 승리자가
누구인지라는 뻔한 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케빈이 이기던 순간이 머릿속에 박히게 되었으니까요.
물음표가 많은 삶이 느낌표가 많은 일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말자-73
어느새 일상의 규칙이 되어버린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와 "인생을 바꿔 주는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등을 이야기 한 앤디 앤드루스는 이번에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바꿔
생각해봐야할게 많다고 하는데요. 1장부터 당신이 죽을 때까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이라는 놀라운(?) 제목으로 우리에게 이미 결론났다 생각되는
모든 일들에게도 틈이 있고 그게 살짝이라도 벌어졌을 때 지금과 같은 상황일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쉽게 끌고 가서인지, 아니면 안다고 생각했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에 관해서인지 더 집중해서 보게 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마음속에 뭔가 "바꿀 수 있을까" 나 "바꾸고 싶다" 라는 생각이 뭐든 하나
이상은 존재하기 때문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영장의 바닥으로 가야 하고, 그런 이들의 예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이들이 차지한 희소성과
희귀성의 가치가 남들과 그 정도만 달라도 되는 걸까의 "차이"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게 됩니다. 결과를 알았더라면 누구나 시작했을텐데, 중요도가
그 정도까지 될까라는 의구심에 시작하지 않았고 시작하지 않은 자들은 끝의 기쁨을 모르게 될꺼라는 이야기가 가슴이 아픈데요. 그건 나 역시도
시간이 지나보니 놓친 기회였구나 하는 것들이 생각나서일겁니다.
얼마전에 남에게 핸드폰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다 도난당했다 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웃고 말았는데 누군가는 셀카봉을 만들어 대박사업을 만들었다는 것에도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머리 좋은 누군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역시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 칠 사업 구성을 하게 됐다는 말에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다르구나 했었는데요.
당신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한탄하지 말고, 당신이
그대로인 것을 한탄하라.-93
세상 모든 것은 변하는 게 맞다고 여기면서 그 안에 살면서 너무
적응하려고만 했던건 아닐까 하는데요. 인생의 재미와 기쁨, 그리고 행운까지도 내가 지금과 다른 위치에서 행동하는 것에서 나온다니 뭘,어떻게 바꿔
봐야하나 하게 됩니다. "나를 움직인다." 이 생각만으로도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나만의 것을 더
만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