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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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어느 순간에 했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정하는 몇 몇의 말이라면 무조건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오프라 윈프리라면 말이다. 지금보아도 너무 커진 그녀의 성공이 꿈만 같다 싶은데 그녀나 여기 소개되어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바라보는 인생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게 분명히 있나보다 하게 한다.

 

영화의 장면 속, 고민하며 막다른 길인줄 알았던 곳에 이르러 사실은 꺽어지듯 굽은 길이였음을 알고 다음 탈출방법을 준비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박수치고 환호했는데 막상 그 일이 내것이 되고보면 당황에서 포기까지가 너무 빨랐던걸까 싶다. 어렸을 적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삶을 살았다는 오프라 윈프리의 전설적 이야기에도 결국은 " 그녀에게만 있는 행운" 아닐까 싶었는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걸 일찌감치 알아내고 묵묵히 나아갔기에 찾아온 것뿐이라는 그녀의 단호한 확신은 부럽게만 된다.

 

"일단 존재하기 없이는 진정한 행동하기도 없다"-13

그녀는 자신에게 영감과 교훈을 준 이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지혜를 우리들과 나누고 싶다고 한다. 아무리 복잡하고 끝이 안 보일거같이 꼬인 인생의 길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나고 내가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다 알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삶의 기본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의도된 선택이 반복되면 인격이 됩니다. "-95

고도로 단련된 선택을 하다보면 결정을 관장하는 중심부에 기질이나 습성을 각인하게 되는데 나쁜것인지 좋은것인지의 의도된 선택으로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일관성이 생길거라한다. 의도란 뭔가 내 이익에 부합될것이란 짧은 생각과 달리 축복의 의도가 있다는 것도 마음에 오게 된다.나에게, 나를 위해,란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면 나를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내가 할 일은 저 사람 축복하기, 저들도 날 축복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매사를 좋게 만들거라는데 성공한 이들의 따뜻한 카리스마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겠다 싶다.

 

그녀가 수시로 던지는 질문이 자신이 필요이상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라는데 동의하게 된다. 결정하고 보면 처음 생각과 같은데 괜히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자책하다 결국엔 시간보낸 것도 나라며 또 자책의 늪에 빠질때가 많으니 말이다. 나무 한그루만 보지말고 숲을 바라보라고 자연의 그림과 길지 않은 글로 이 책을 만든건지도 모르겠다. 어느 장을 펴보아도 "당신도 괜찮고 더 괜찮아질거야" 라는 이야기들이기에 뭔가 복잡해진다 싶을 때 언제든 보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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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코스트 블루스
장파트리크 망셰트 지음, 박나리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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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과거의 일이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17

사람에게 일어난 가장 무서운 일이 뭘까 싶은데요. 그건 이유도 모르고 누군가에게 쫓기는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적당히 비겁하고 나른하게, 그렇지만 안락한 삶을 누리다 연이어 살해의 위협을 겪게 되는 조르주를 보니 말입니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에서 보듯 어느날 조르주도 급커브로 자신을 위협하듯 지나가던 차를 만나게 됩니다. 얼마뒤 그 차가 사고난걸 목격하게 되고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돌아가 운전자를 구해주게 됩니다. 책임은 지지 않지만요. 그리고 쫓기게 되는데요. 그 후 조르주의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왜, 누가, 그래서 어떻게 해결해가는지가 대부분의 사건 전개방식이였는데요. 조르주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제껏 있는지도 몰랐던 조르주 안의 폭력성을, 어쩌면 더이상 당할 수만 없어 변해가는 인간의 행동을 중심으로 보여주기때문인데요. 그를 통해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게도 되지만 그와 반대편에 있던 알론소는 남들에게 못된 짓을 하던 이가 말년에 인간을 두려워하며 산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 싶으면서도 그가 인간의 저 밑바닥 잔혹함을 아는 사람이라는 , 인간의 다른 본성 역시나 이해하게 됩니다.

 

대실 해밋이나 레이먼드 챈들러 이야기에서는 사건보다 그 사건을 대하는 이들의 거칠고 단단함, 돌아서면 애처로운 한 인간일뿐이라는 생의 쓸쓸함을 볼 수 있었는데요. 프랑스 스릴러의 거장이라는 장파트리크 망셰트는 폭풍을 겪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된 이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또 폭풍이 불어 모든 게 쓸려가도 어쩔 수 없다는 포기를 가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가볍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왜 무서울지, 그건 아마도 한번도 규칙을 어길 생각도 못한 이가 한 번 규칙을 어겨보면 언제든 그 선을 넘을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불안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말이죠.

 

"현재 진행형의 일은 때로는 과거의 일이기도 하다" -18

달라져버린 일상에 적응해가는 한 남자의 말없는 상황적응기가 어쩌면 말보다 많은걸 알려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게 되는데요. 이유도 모르고 쫓기던 이나 이유도 모르고 쫓던 이나 자신들의 결과가 이리 될지는 몰랐을 겁니다. 언제든 예전과 달라질 수 있는 사람의 본능적 선택이 무서운건지, 그 선택을 강요하게 만드는 상황이 무서운건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어찌되었든 다른 의미의 빈 방을 가슴안에 가지게 된 조르주가 차 안에서 듣던 웨스트 코스트 블루스가 그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을거란 막연한 생각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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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트레이닝 플러스
히가 가즈오.이시이 나오카타.이시카와 미치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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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필요한 건 근력이라고 합니다. 근력이란 칼로리 소모를 더 많이 해준다거나 노화를 더디게 해준다는 매력외에도 나이가 듦으로써 일어나는 여러가지 건강문제 예방이라는 중요 역할을 한다는데요. 알지만 우리가 이제껏 만들지 못한 건 생존의 필수품이라는 근력이란 체육관에서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생기는 거라는 생각때문인데요. "슬로 트레이닝"에서는 1일 10분 주 2~3회면 필요한 근력을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일상 생활에서 내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는지 체크해 보라고 하는데요. 높은 곳에 있는 물건 잡기가 어렵다던지 에스컬레이터부터 찾는다던지 발이 걸려 넘어질려고 한다 등등 7가지를 보라고 합니다. 어느 새 한쪽 어깨가 삐그덕, 걷다보면 또 돌부리에 휘청하는 걸 보니 굳이 건강검진이라는 거창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근력상태 알겠다 싶은데요.

 

그래서 "해보자" 하게 됩니다. 휘리릭 넘겨 본 사진에서 무거운 걸 들거나 횟수를 굳이 지정하지 않았기에 더 쉽게 다가오게 됩니다. 근력 트레이닝으로 슬로와 익센트릭 트레이닝을 추천하는데요. 슬로 트레이닝은 동작 하나하나를 쉬지않고 천천히 하는것을 말합니다. 모든 동작을 4초에 올리고 내리라는 겁니다. 말이 4초지 스커트처럼 앉거나 올리는 동작을 4초씩 한다는건 꽤나 어려운데요. 첫 동작부터 '힘들다'싶은것도 있는데 이건 그 부분이 특히나 약한걸까 하게 됩니다.익센트릭 트레이닝이란 근육의 버티는 힘을 이용하는 근력 트레이닝인데요. 가방이나 물병만 있다면 자투리 시간에도 부위별로 운동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 결합해 할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준 후 그것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답이나 열가지 식사 규칙도 짧게나마 알려주고 있는데요. 반복 횟수를 내가 정하면 된다는 것이나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로, 방법만 잘 익히면 된다고 여유있게 알려주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몇 분, 뭐를 먹는다는 것에 강제를 두는 것보다 재미있게 시작하면 되겠다 하게 되는데요.

 

10년후의 나를 위해 오늘도 10분은 내야지.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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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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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의 삶을 되찾고 싶다. 그뿐이다.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269
러스티는 불과 얼마전까지 사건을 담담하던 검사에서 이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피의자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랑하던  여자  캐롤린의 살인범으로 말이죠.  그것만으로도 팔짝 뛸만한데  동료이자 오랜 벗이였던 이들이  반대편에서 증언할거란 사실은 그를 절망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오로지 누명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소 집착적이긴 하지만 그만 바라보는 아내 바바라와  착한 아들 냇이 있었는데 한때라 보기에는 너무 뜨거운 사랑을 캐롤린과 했으니   말이죠.  내연관계였던 이가 죽었고 평소 그녀의 행동으로 볼 때 의심가는 사람은 여러 명인데 그녀집에 떡하니 놓여진 증거는 보란듯이 그를 지목하는데요.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러스티의 혼란과 그를 범인으로 몰고 싶어하는 정적들과의 재판준비과정,   도움을 주는 스턴 변호사가 보여주는 능력,거기에  사건에 얽힌 가정사와 정치계 사건들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여러가지 증거와 놓여진 단서들, 러스티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고백들은 범인의 동기를 알것같게도 만드는데요. 범인은 안다해도 러스티가 택할  결말을  알 수 없다는 건 이 이야기의 뒤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 스콧 터로는  연방검사보에서 변호사로의 화려한 경력답게  하나의 사건을 정반대의 시선으로 보고 처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범인이 아닐듯한 러스티가 준비할 반격이 어떻게 그들의 명치를 정확히 치게 될지 눈으로 보고싶게 만들게 됩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의혹"이란 영화로 오래전 만들어졌다는데 범인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건 아마 그걸 본 건가 싶게도 만드는데요. 그래도 재미있는건  재판의 승부만큼이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불꽃을 볼 수 있다는건데요.

나중에 러스티가 제일 후회하는 일은 뭐가 될지 2편을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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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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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편지를 받고 당황했는데 가만보니 편지를 보낸 이가 내가 사랑했던 그가 아닌가~" 이렇담 우린 앞으로의 전개가 그려집니다. 그들은 이 우연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예전처럼 순진무구했던 열정을 꺼내겠지. 서로를 위하던 마음은 되살아나고... 지금의 상황따윈 시간이 지났으니 가뿐히 뛰어넘으면서.. 라구요 .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그들 관계속에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놓여있어서 어떨까 싶고 말하지 않는 뒷 이야기마저도 스스로 상상해보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내 절친의 이야기처럼 나에게 스며드는 뭔가요.

 

사물에서 특별한 기억을 꺼낼수 있는 여자 사야카는 딸 미치루와 시댁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녀의 사연이 능력만큼이나 아주 특별하다 싶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시간도, 연인이였던 이치로와 헤어진 일도, 남편 사토루와 만나고 헤어진 일들도요. 몇 번의 엉뚱한 선택을 한 그녀지만 지금은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인데요. 그녀를 보면서 알 수없는 인간의 내일이란 걸 생각하게 됩니다.

 

"..하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리라. 시간을 두고 계속되는 것을 처음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97

남들과 다르다 생각했던 사야카는 자신이 점점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과거와 달리 감정의 교류가 시작됐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이해한다면 그건 남들과 다른 나에서 윗세대의 구닥다리 걱정이라 여긴 걸 똑같이 하고, 혼자아닌 함께 꿈꾸는 세상을 그리는, 남들과 너무도 똑같아지는 내가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다행이라는 느낌을 가져본 사람아닐까 싶은데요.

 

산다는 건 다 그런거지.. 라는 말이 자조적이라 느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게 좋다 싶을때도 있는데, 사야카가 그걸 보여줍니다. 울고 웃고 사랑하며 배워가는 시간을 혼자가 아니라면 더 많이 해갈수 있고 그 기억이 사는 힘이기도 하다는 걸요.

 

어느 날 문득 느끼게 되는 간질간질함이 행복이란걸,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도 나쁜만큼 좋은것도 있다 싶어지니 지금도 괜찮은 시간이라 나중에 말할수 있겠구나 .. 하게 되는데요. 흐르는 구름처럼 시간은 지나가고 나도 머무르지 못하는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함께한다면, 내일은 또 내일대로..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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