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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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의 삶을 되찾고 싶다. 그뿐이다.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269
러스티는 불과 얼마전까지 사건을 담담하던 검사에서 이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피의자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랑하던  여자  캐롤린의 살인범으로 말이죠.  그것만으로도 팔짝 뛸만한데  동료이자 오랜 벗이였던 이들이  반대편에서 증언할거란 사실은 그를 절망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오로지 누명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소 집착적이긴 하지만 그만 바라보는 아내 바바라와  착한 아들 냇이 있었는데 한때라 보기에는 너무 뜨거운 사랑을 캐롤린과 했으니   말이죠.  내연관계였던 이가 죽었고 평소 그녀의 행동으로 볼 때 의심가는 사람은 여러 명인데 그녀집에 떡하니 놓여진 증거는 보란듯이 그를 지목하는데요.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러스티의 혼란과 그를 범인으로 몰고 싶어하는 정적들과의 재판준비과정,   도움을 주는 스턴 변호사가 보여주는 능력,거기에  사건에 얽힌 가정사와 정치계 사건들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여러가지 증거와 놓여진 단서들, 러스티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고백들은 범인의 동기를 알것같게도 만드는데요. 범인은 안다해도 러스티가 택할  결말을  알 수 없다는 건 이 이야기의 뒤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 스콧 터로는  연방검사보에서 변호사로의 화려한 경력답게  하나의 사건을 정반대의 시선으로 보고 처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범인이 아닐듯한 러스티가 준비할 반격이 어떻게 그들의 명치를 정확히 치게 될지 눈으로 보고싶게 만들게 됩니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의혹"이란 영화로 오래전 만들어졌다는데 범인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건 아마 그걸 본 건가 싶게도 만드는데요. 그래도 재미있는건  재판의 승부만큼이나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불꽃을 볼 수 있다는건데요.

나중에 러스티가 제일 후회하는 일은 뭐가 될지 2편을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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