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휘 지식 백과 : 생활 교양 편 영어 어휘 지식 백과
이지연 지음 / 사람i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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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와 함께 단어에 담긴 문화인문학적 맥락을 배울 수 있어서 단어를 암기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교양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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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는 안주 - 술자리를 빛내주는 센스 만점 레시피
장연정 지음 / 리스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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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술이 약해서 술자리에서는 소위 안주발을 세우는 편이다. 술 보다는 안주를 많이 먹는 편이라 안주의존도가 상당히 높지만 요리도 잘 못하는 똥손이라서 술을 마실 때 일부러 술안주를 따로 만들거나 하진 않고 주로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해서 먹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안주로 먹는 것들이 항상 천편일률적이고 매번 먹던 것만 먹는 경향이 있다. 홈파티처럼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질 때도 특별히 뭔가를 만들기 보다는 배달 음식의 종류를 더 많이 주문하게 된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땐 깡소주에 새우깡만 있어도 즐겁겠지만 이왕이면 술자리를 더욱 화려하고 맛있고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멋진 안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술에는 안주]는 술자리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센스 만점의 술안주 레시피북으로 요리가 서툰 나같은 사람도 따라서 만들 수 있는 멋진 안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분위기 있는 홈술자리를 만들게 도와준다.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 안주,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가벼운 안주,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든든한 안주, 홈파티에 분위기를 살려주는 폼나는 안주, 굽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안주 등 5개 파트로 나누어서 술맛과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주는 64가지 안주를 술자리 상황별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야 소주, 맥주만 마셨지만 요즘은 와인에 하이볼, 칵테일 까지 다양한 술을 마시는데 어떤 술을 선택하더라도 그에 어울릴만한 안주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책에 소개된 안주들은 찌개나 전 같은 한식풍의 익숙한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양식이나 일식, 중화풍등 다양한 형식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과 술맛, 파티 형식에 맞게 고를 수도 있고, 보기에도 굉장히 그럴싸한 있어보이는 음식들이라서 손님 접대나 홈파티에 활용하기 적당하다. 실제로 책에 소개된 안주들은 생각보다 훨씬 그럴싸하고 근사하다보니 레시피를 보면 파티나 접대용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혼자서 혼술을 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차려놓고 먹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의외로 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레시피는 간편한 것이 많아서 혼술을 할 때에도 번잡하지 않게 뚝딱 만들어서 근사하게 상을 차려놓고 먹는다면 혼술의 분위기도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역시 이 책에 소개된 안주의 가장 큰 장점은 레시피는 간단한데 결과물은 근사하다는 점이겠다. 펍이나 와인바에서 나올만한 제대로 된 메뉴들이라 손이 많이 가고, 요리 똥손은 만들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의외로 레시피는 상당히 간단하다. 모든 메뉴들은 전부 딱 한장으로 구성되는데 왼쪽에는 완성품의 이미지샷이 담겨있고 오른쪽에는 재료 소개와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다. 만드는 방법은 깔끔하게 3~5단계 정도로 정리될만큼 상당히 심플하다. 일단 기본 레시피는 전부 텍스트로 설명이 되어 있고, 두세장 정도로 이미지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서 과정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서 술안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찌개류나 돈까스 같은 건 없다고 말했는데 말하자면 평소 매번 만들던 천편일률적인 메뉴 대신 조금은 색다른 음식에 도전해볼 수 있게 구성이 되었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전부 특이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메뉴만 있는 것은 아니고 돼지목살구이나 골뱅이 비빔국수, 웨지감자 같은 안주계의 스테디셀러를 더 맛있고 쉽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자신의 레시피에서 벗어나서 같은 메뉴의 또다른 맛을 느껴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조금은 익숙한 메뉴부터 비쥬얼계의 이색적인 안주까지 다채롭게 담겨있는 것도 좋다.


다채로운 안주와 함께 알아두면 좋은 와인 상식과 칵테일 레시피도 담고 있어서 술을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정보를 전해준다. 요즘은 집에서도 와인이나 칵테일을 마시게 되었지만 와인을 따르는 법이나 좋은 와인을 고르는 방법 같은 것은 모르고 있는데 책을 통해 가볍게 와인과 관련된 기본 상식을 배워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또 멋진 안주와 잘 어울릴만한 칵테일 DIY레시피를 통해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서 함께 먹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다. 홈술을 할 때 손이 많이 가는 안주를 만드는 건 부담스러운데 간편하게 만들면서도 맛도 있고 멋도 있는 근사한 안주를 만들어서 술상에 꽃을 피워보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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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일본어 JLPT (일본어능력시험) 기출 단어장 N1 -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빠르게! 무료 MP3 + Day별 단어 퀴즈 + N1 실전모의고사 + 오십음도 순 인덱스 제공 해커스 일본어 JLPT (일본어능력시험) 기출 단어장
해커스JLPT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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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는 단어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문형이나 문법을 잘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단어를 모른다면 결국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문법을 모르더라도 단어를 안다면 그 문장의 내용을 대충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단어가 중요하다. 게다가 JLPT 시험을 준비한다면 단어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본어능력시험에는 아예 단어 파트의 문제도 출제되고 있고, 단어를 알지 못한다면 독해문제를 읽지도 못하고, 청해문제에서도 들어도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니 결국 능력시험 역시 단어싸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문제는 단어 공부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시험 준비를 위해 단어 공부를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해커스 일본어 JLPT(일본어능력시험) 기출 단어장 N1]은 N1 합격에 필요한 기출 단어를 총정리한 기출 단어장이다. 단어가 중요하다고해서 아무 단어나 무작정 막 외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물론 단어는 많이 알수록 유리하지만 단순히 회화를 하기 위해 어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일본어능력시험, 그것도 1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그에 맞게 단어 공부를 해야만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JLPT는 이전 시험에 나왔던 어휘나 단어들이 상당히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외워야 한다고 말해졌다. 하지만 개인 차원에서 과거의 기출 문제를 다 구하기도 어렵고 빈도수나 중요도 같은 것을 따져가며 단어를 정리해서 공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JLPT를 준비한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좋은 교재의 선택이 필수다.


수험 교재를 고를 때는 가능한 전문 교육원(?)의 교재를 선택하는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일본어를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 혹은 어학원의 교재는 오랜 기간 데이터도 쌓이고 나름의 노하우도 있어서 관련 시험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교재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해커스'라는 이름은 믿음이 간다. 일단 자격증이나 일본어 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서 해커스의 교재들은 JLPT에 특화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JLPT를 준비할 때 해커스의 교재들의 도움을 받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수험서로서 해커스 교재는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N1 단어를 분류하여, 주제별 연상 암기로 단어를 학습할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음식, 제품, 일상생활, 인간관계, 인물, 성격 등 총 37가지 주제와 3가지 가타카나 단어를 구분하여 단어를 정리해 놓았고 시험에 나올 법한 예문을 함께 수록하여 단어의 쓰임도 함께 익히도록 해놓았다. 단어만을 암기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암기법이다. 금방 잊어버리게 되고 어휘의 늬앙스를 알기도 어렵기 때문인데 그래서 항상 단어를 학습하고 암기할 때에는 문장으로 암기하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예문을 통해 단어가 어떻게 쓰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확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서 정확히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한자와 후리가나, 해석을 각기 다른 칸으루 구분하여 다 따로 적어놓았는데 이런 부분이 공부할 때 상당히 좋다. 보통의 교재는 후리가나가 단어 자체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글을 읽기 편하게 하려는 이유인데 그런 식으로 한자에 후리가나가 바로 달려있으면 읽기에는 편할지 몰라도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일본어 단어를 공부하다보면 탁음, 반탁음, 요음, 촉음, 장음 같은 것들이 상당히 헷갈리고 실제로 관련 문제도 많이 출제되는데 후리가나를 보면서 공부를 하면 이런 것들을 주의깊게 암기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후리가나를 가리고 한자만으로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암기효과가 상당히 높을 것 같다.


하나의 단어에는 앞서도 말했듯이 해당 단어가 포함된 예시 문장이 제시되는데 문장 밑에는 해석과 함께 필요에 따라서는 문장에서 사용된 문형도 소개하고 있어서 문형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문형은 어휘와 연계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으므로 함께 공부를 하면 효과적이겠다. 2010년 이후의 기출 단어에는 따로 ★로 표시를 해놓아서 시험 직전에는 ★ 단어들만 다시 한번 빠르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총 40챕터로 되어 있어서 40일 기준 또는 20일 기준으로 학습 플랜을 제시하고는 있는데 하나의 챕터에서 소개되는 단어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 1급 단어를 그렇게 쉽게 암기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스케쥴을 조정해서 공부하면 되겠다.


홈페이지에서 일별 단어 퀴즈 PDF파일과 실전모의고사 PDF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일별 단어 퀴즈는 퀴즈 형식으로 그날 공부한 단어를 점검하고 복습할 수 있고, 모의고사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체계적으로 복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N1에 나오는 단어는 어지간한 일드나 영화의 단어는 커버할 수 있을만한 수준일텐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일본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회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어휘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교재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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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 - 과알못도 즐겁게 만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 멘토
이과형(유우종)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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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은 이과형이라는 유튜브 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이과형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과학교양서이다. 이과형란 이름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다. 상대성이론이나 앤트로피 같은 어려운 물리학 개념을 복잡하고 전문적인 강의가 아니라 짧은 숏컷 형식으로 최대한 가볍고 편하게 설명을 해줘서 아무리 책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과학 법칙과 원리를 단번에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과형의 유튜브 채널을 보며 과학이라는 것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알려주느냐에 따라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닌지 이과형의 과학 유튜브는 상당히 인기가 많아서 구독자도 많고, 누적 조회수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과형 강의의 핵심은 단순히 쉽게 설명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접근법에 있는 것 같다. 같은 과학 이야기라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이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의 힘이랄까 흡입력이 이과형이 가진 큰 강점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과형의 유튜브 방송은 분명 과학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딱히 과학시간이라는 생각이 그리 많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과학적인 용어나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처럼 따분하고 지루한 개념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주제로 우선 시선을 집중시켜놓고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이야기로 연착륙하며 쉽고도 재미있게 과학을 알려준다.


이 책도 처음부터 어떤 과학 개념이나 명제를 던져놓고 이제부터 그것에 대해 해설을 하겠다는 형식이 아니라 우선은 보는 이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재미있는 질문이나 이야기를 던지고 뒤이어 질문에 대한 풀이를 하듯 과학 이야기를 들려줘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울 수 있게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어져 있다. 제시하는 질문들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지, 왜 내 계란프라이는 자꾸 타는 것인지, 내가 몰랐던 항문의 쓸모라던가 호크아이는 처벌받아야 할까 같은 기발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과학의 기본은 '왜?'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시작하는데 그런 호기심을 자극한 후 과학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과학에의 접근법이 좋다고 느꼈다.


챕터1에서는 화학과 물리학, 지구과학과 뇌과학 등을 다루고 챕터2에서는 우주와 은하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챕터1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상대적으로 우리의 일상이나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조금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우주라던지 태양계 따위는 좀 나와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서 그런건데 하지만 반대로 챕터2의 상대성이론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보통 상대성이론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 즐거울 때는 시간이 빨리가고, 힘든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것을 예로 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그런 수준보다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우주에서의 시공간의 개념과 연계해서 쌍둥이역설을 설명한다던지 시간팽창 개념까지 함께 설명을 하고 있어서 한차원 높게 상대성이론에 접근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파트에 따라서는 텍스트 외에도 일러스트 이미지를 활용하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시각적으로 설명을 해놓으니 직관적으로 상황이나 설명이 바로 눈에 들어와서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이해가 훨씬 잘되었다. 한가지 분야가 아니라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뇌과학, 우주천문 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을 다루며 다양한 영역의 과학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았다. 흔히 과학이라고 한마디로 말하지만 과학만큼 그 분야와 영역이 광범위한 것도 없기 때문에 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어느 하나의 영역에 치우치기 보다는 이렇게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다루는 것으로 폭넓은 과학의 재미를 느끼게 해줘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야를 발견할 수도 있게 될 것 같다.


결국 책의 제목처럼 일단 과학이라는 말만으로도 어렵게 생각되어서 거부감부터 느껴지는게 일반적인 과학책이었다면 이 책은 책의 제목처럼 상당히 만만하다. 그래서 과알못이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읽으면서도 특별히 도중에 막히거나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많지 않다. 아무리 쉽다고 한들 명색이 과학책이다보니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곳도 있지만 그조차도 조금 집중해서 두어번만 읽으면 이해가 되므로 진입장벽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중간중간 과학과 가장 거리가 멀어보이는 점이나 미신 같은 것으로 과학을 읽어내는 내용까지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질문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기만 해도 어느새 과학적 지식이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 즐거운 과학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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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1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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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세계관 등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학문의 시작이라고 말해진다. 하지만 철학이란 학문은 어렵고 고리타분하여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려고 해도 혼자 책을 읽는 것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역사가 긴 서양철학의 경우는 오랜 역사만큼 알아야 할 철학자와 철학사상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도 알기 어렵다. 요즘은 조금 가볍게 철학을 학문이 아닌 교양이나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시도도 많지만 서양철학은 깊이도 깊고 내용도 방대하여 사실 그 역시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서양 철학을 심플한 그림과 재미있는 글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철학 인문학서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철학을 텍스트로만 읽으면 딱딱해서 지루하고 더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데 책의 제목처럼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태로 설명하려는 내용에 딱 맞아떨어지는 그림이 곁들여지면 시각적인 설명이 부가되어 직관적으로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쉬워져서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서양 철학을 배울 수 있다. 책에서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논쟁하고 삶을 탐구하고 존재를 의심했던 서양 철학자 23명을 뽑아서 소개하고 있는데 아테네 시대, 헬레니즘 시대, 중세 시대, 근대와 현대로 구분하여 시대에 따른 철학의 변화와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23명의 철학자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은 교과 과정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시대별로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놓았는데 첫시작은 그들의 철학사상만이 아니라 언제나 철학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어느 한 철학자의 철학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철학자의 삶과 인생, 그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적 맥락 등을 이해하고 있어야 어떻게 그런 철학 사상을 만들어내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라는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볍게 인물탐구가 끝나면 '그의 철학은 뭐야?'라는 두번째 질문이 이어진다. 여기서는 철학자들의 핵심 이론만을 뽑아서 개요 수준으로 철학자들의 철학 사상을 배워본다. 한 철학자이 주장한 철학 사상이 하나가 아닌 경우가 많다보니 대표적인 몇 가지 사상들을 차례대로 소개하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이렇게 철학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의 철학은 무엇인지 두 가지의 공통 질문으로 철학자와 철학자의 철학 사상을 알아보고 추가적으로 철학의 의미나 철학자와 관련된 또 다른 유명한 에피소드나 트리비아 같은 질문이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는지, 소피스트들은 정말 궤변론자였는지 같은 재미있는 질문인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질문으로 인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질문들은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니라 이걸 통해서 두 철학자의 사상을 비교하거나 철학 학파에 대한 이해를 위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는 식이라서 재치있는 질문을 통해 재미있게 서양 철학에 대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책의 이미지는 카툰 형식으로 그려져있는데 카툰 이미지와 이미지에 딸린 대사나 지문은 약간 드립 식으로 재미를 추구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저씨의 아재개그나 개드립 같은 수준이라서 그 자체로 빵빵 터지는 크게 재미있는 드립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편적인 카툰 한컷 한컷이 그렇게 큰재미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각적인 설명문으로서는 상당히 큰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카툰이 상당히 크게 그려져있는데 그런만큼 텍스트의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텍스트가 해야할 설명을 이미지로 대체하여 시각적으로 설명을 하게 되는데 글자와 그림이 적절하게 배합이 되어서 보기에도 편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쉽게 머리 속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아재개그로 설명하고자 하는 상황이나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는 되기 때문에 비록 재미는 없지만 이해는 꽤나 쉽게 되는 편이다.


물론 하나의 철학자와 그의 철학 사상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철학 사상의 핵심개념을 이해하고 서양철학사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수준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철학입문서라고 하겠다. 어차피 어렵고 복잡한 철학책을 다 읽어도 머리 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책을 읽을 의미도 없거니와 어려운 책은 끝까지 완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으며 어렵게만 생각되던 철학이라는 학문에 편하게 다가가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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