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지음, 이은미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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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하는 그 자체도 참 힘들지만 운동을 결심하고 센터로 운동을 하러 가는 것도 힘들다. 특히나 집돌이 집순이들에게는 집을 나서는 그것부터가 큰 일이라서 운동이라는 게 너무 먼나라 일처럼 느껴진다. 심증적으로는 운동이 필요하고, 꼭 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안되니 더 미칠 노릇이다. 나처럼 게을러빠져서 운동을 거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너무 바빠서 운동을 하러 갈 시간이 없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바빠서 못간다는 건 변명일 뿐이라고 하겠지만 센터까지 왕복하는 시간과 옷 갈아입고 끝나고 샤워하고, 그리고 스케쥴에 맞춰서 운동을 일정 시간 또는 일정 횟수동안 소화하려면 적어도 두어시간은 빼야하는데 정말 바쁘면 매일 그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는 게 힘들 수 있다.


운동 프로그램에 맞춰서 일정 시간이나 일정 횟수만큼 운동을 한다는 말을 했는데 보통은 운동을 할 때 많은 중량이나 많은 횟수를 목표로 운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그런 식으로 운동을 하다보면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많은 체력을 소모해서 굉장히 힘들다. 그리고 그런 운동들은 헬스장에 있는 기구나 도구가 없으면 하기가 힘들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가도 흐지부지 되는 일도 많을텐데 책에서는 그런 그런 돈과 시간만 많이 잡아먹고 많은 걸 해야하는 방식의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많은 걸 힘들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운동을 적당량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은 나처럼 게으르거나 너무 바빠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꼭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힘들이지 않고 어려운 동작이나 복잡한 기구 없이도 따라할 수 있는 운동 20가지를 알려준다.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는 하지만 꼭 그 운동법에 대해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20가지 운동법은 소개글처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만큼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무려 책을 한권에 걸쳐 그것들을 소개하고 말고 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다. 실제로 기적의 운동 20가지를 다루고 있는 지면은 굉장히 적다. 나머지 책의 파트는 전부 운동과 건강에 대한 일종의 칼럼이나 에세이 같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게으른 사람들에게 운동을 하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날리거나 운동을 왜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혈당에 대한 고찰이나 근육과 비타민의 상관관계 등 우리 몸과 정신에 대해 다각도로 이야기하며 평소 건강이나 운동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게으름쟁이들에게 이론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읽어두면 운동을 할때는 물론이고 평소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 운동법을 알려주는데 평소 습관처럼 슬슬 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 운동과 조금 더 빡쎄게 할 수 있는 부스터 운동이 그것이다. 프리스타일 운동은 벽에 대고 푸시업을 하거나 벽 짚고 사이드 플랭크를 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스쿼트를 하는 식으로 일상에서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가볍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이고 부스터 운동은 프리스타일 운동과 같은 동작이지만 난이도를 높혀서 조금더 운동량를 높혀서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는 응용 동작을 말한다. 가령 벽이 아니라 바닥에서 하는 푸시업이라던지 의자를 빼고 하는 정식 스쿼트 같은 것들이다. 동작은 똑같지만 운동 효과가 확 높아지는 파워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과 부스터는 각각 해도 좋고 함께 해도 좋다고 하니 개인의 상황과 몸상태에 맞게 조절해서 따라하면 되겠다.


그런데 이런 운동이 쉽고 따라하기 가볍다고 무조건 많이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꾸 강조하지만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게 적정량의 운동을 최소한으로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매일 15분 정도를 목표로 잡고 일주일에 5번씩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조금 더 어렵게 해도 되지만 천천히 하되 꾸준한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쉽다고 괜히 오버해서 한번에 많이 하면 나중에 또 게을러져서 안하게 되는 일이 많다. 5분간 준비운동, 운동당 30초씩 운동을 바꿀 때마다 10초간 휴식. 이게 권장 운동시간인데 사실 운동을 안하던 사람은 이정도만으로도 처음엔 꽤 힘이 든다. 그러니 괜히 오바하지 말고 그냥 조금씩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너무 쉬워보여서 운동 효과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책에 소개해놓은 수준의 운동이면 WHO가 권장하는 운동에 속하는 것으로 이보다 높은 강도의 동작과 운동은 자원 낭비라는 설명. 쉽게 보여도 다 운동이 되니까 그것만이라도 잘 따라하라는 것.


앞서도 말했지만 운동 자체는 동작이 크게 어렵거나 생소하지 않다. 해봤자 푸시업이나 스쿼트 같은 평범하고 다 아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과 담쌓은 초보자들이라도 따라서 하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다. 다만 운동이라는 것은 얼마나 동작을 정확히 해서 따라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래서 그 동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꽤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설명을 잘 읽고 따라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해당 운동이 어떤 건강 효과가 있는지도 소개되어 있으므로 그걸 통해 지금 하는 운동은 어떤 영향을 준다, 어디에 좋겠다라는 걸 알고 운동이 되는 부위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한다면 좀 더 정확한 동작을 취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만큼 쉽고 간단하지만 운동효과는 분명한 지속가능한 운동으로 게으름쟁이들도 고혈압, 당뇨, 비만, 뇌졸증, 우울증 등의 만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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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광둥어 단어장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 중국어연구소.SOW Publishing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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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어라고 하면 보통 북경어를 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거 즐겨보던 홍콩 영화에 대한 잔상 때문인지 광둥어가 보통어보다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광둥어 쪽이 북경어보다 훨씬 정겹고 부드럽게 들리고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배우들의 영화를 직접 듣고 이해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도 있어서 광둥어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광둥어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인지 시중에 출시된 광둥어 교재는 수 자체도 극히 적거니와 다양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선택의 자유가 없는 편이다. 특히 일반 문법책 정도만 있을 뿐 제대로 된 단어장 같은 것도 많지 않아서 여러개를 비교해보고 고른다는 사치스러운 행동은 불가능했었다. 어쩌면 어학에서 단어장은 기본인데 볼만한 단어장이 많지 않다는 건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GO! 독학 광둥어 단어장]은 그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광둥어의 단어집이라는 점에서 일단 상당히 눈길이 간다. 현지인이 평소 많이 쓰는 '생활 밀착형 단어'를 수록했다고 하는데 홍콩에서 살고,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내용으로 파트를 구분하여 각각의 주제에 맞게 관련된 여러 단어와 표현들을 묶어서 표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음식, 주거, 쇼핑, 레저라는 테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홍콩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많이 사용할만한 단어들이 나오고 있어서 딱 회화를 위한, 회화에 적합한 단어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홍콩 여행을 가게 된다면 현지에서 실제로 많이 접하게 될 단어 표현들이라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대로 말하면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어렵고 전문적인 단어는 빠져 있어서 어려운 단어를 외우느라 골치를 썩힐 필요가 없다는 뜻.


단어장이라고 해서 텍스트로 된 단어들만 쭉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상황별 일러스트로 단어들을 시각적으로 표시해놓고 그 일러스트와 함께 단어를 소개하고 있어서 그림에 의한 연상작용으로 암기가 조금 더 편하고 잘 되게 구성된 것도 장점이다. 글자만 가득하면 괜히 그 자체가 지겹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상황이나 단어를 한눈에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그림이 함께 나오다보니 부담도 없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굉장히 눈에 쏙쏙 잘 들어와서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광둥어 단어장이지만 책에는 하나의 단어에 광둥어와, 북경어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 번역까지 총 4가지 언어를 제시하고 있어서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기존에 만다린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걸 활용할 수 있게 해놓은 건데 이렇게 보니 광둥어와 북경어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무튼 일러스트가 있어서 공부하기에는 상당히 편하고 좋은데 반대로 그림이 지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책에 실을 수 있는 단어가 아주 많지는 않다는 단점은 있을 수 있다. 글자만 빼곡하게 채워넣었다면 더 많은 단어를 소개할 수 있었겠지만 그림이 들어가다보니 단어 자체의 수가 아주 많을 수는 없는데 초급인 사람은 우선 여기 나오는 단어만이라도 다 알아두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폭넓게 회화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홍콩 현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실제 점포명이라던지 길거리 점포에서 파는 음식이나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음료, 술과 차, 각종 먹거리 등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홍콩의 유명한 관광명소에서부터 투어·취미·운동·미용·마사지 등 홍콩에 가면 즐길 수 있는 많은 놀이 문화에 대해서도 알차게 소개되어 있어서 홍콩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이런 광둥어를 알아두면 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다. 여행(생활?) 광둥어 외에도 파트1에서는 숫자세기나 호칭, 인삿말, 여러가지 감정, 형용사 동사, 양사 같은 기본 단어들도 다루고 있는데 특히 숫자나 호칭, 짧은 단문과 기본이 되는 동사 형용사는 알고 있으면 역시 여행을 갔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시원스쿨 홈페이지에 가면 듣기용 mp3파일을 다운 받아서 들어볼 수 있는데 광둥어와 중국어를 각각 느린 속도와 빠른 속도로 제공하고 있어서 느리게도 들어보고 빠르게도 들어볼 수 있게 해놓은 것도 꽤 신경쓴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같은 단어라도 속도에 따라 들리는 게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렇게 속도를 각기 달리해서 다양하게 들어보는 것이 듣기 공부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광둥어건 북경어건 성조가 있는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책에 나와있는 성조 기호만으로는 발음을 정확히 알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듣기 파일로 직접 들어가며 공부를 해야한다. 광둥어 단어장이라는 것 자체가 많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간만에 꽤 괜찮은 단어집이 출시됐는데 이 정도면 거의 레어템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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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미니 채소밭 - 화분으로 시작해요
후지타 사토시 지음, 안미현 옮김 / 리스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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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텃밭이나 화분으로 식물을 키우고, 손수 키운 신선한 채소를 수확해 먹는 로망은 아마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약간 도심에서 느껴지는 자연인의 삶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워낙 채소값이 비싸다보니 직접 채소를 키워서 먹으면 식재료값을 절약할 수도 있고, 유기농의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는다는 점에서도 참 매력적이다. 그런데 현실은 이런 로망과는 참 거리가 멀다. 한번이라도 홈파밍을 해본 사람이라면 집에서 채소를 키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반대로 식물을 키우는 건 물만 잘 주고, 햇볕에만 내놓으면 알아서 쑥쑥 잘 클거란 망상 때문이기도 한데 사실 식물을 키우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화분이나 베란다 텃밭은 환경적으로 제한적이라서 더욱 힘들다. 그리고 식물에 따라 씨를 뿌리고, 가꾸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홈파밍은 꽤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다.


[우리 집 미니 채소밭]은 생각보다 어려운 홈파밍을 흙 준비부터 씨뿌리기, 가꾸기,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설명서이다. 화분 재배에 꼭 필요한 5가지 요소가 화분, 햇빛, 물, 흙과 비료, 통풍이라고 하는데 앞서도 물과 햇빛이 중요하다고 말을 했을 뿐 나머지 요소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기 보다는 중요하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 흙이야 그냥 아무 흙이나 꽉 채워놓으면 뿌리 내리고 클 줄 알았는데 흙과 함께 비료는 채소의 성장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각가그이 채소에 적합한 흙과 비료를 필요한 시기에 줘야 한다고 한다. 이런 정보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 화분 속은 뜨거워지기 쉬우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 화분을 둬야 한다는데 정말 금시초문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놓아두는 것이 운좋게 통풍까지 해결되었던 것뿐이지 통풍이라는 요소까지 인식하고 화분을 관리하지는 않았었다. 통풍이 안되면 병충해가 생기고, 채소가 자라는데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통풍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화분도 소형, 중형, 대형, 대형원형 등 4가지로 나누고 키울 채소에 적합한 녀석으로 골라야 한다는데 이렇듯 화분이나 베란다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는 데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도전했으니 식물이 계속 죽어나갔던 게 이해도 된다. 책에는 이 다섯가지 항목을 자세히 설명해놓고 있는데 다섯가지 항목은 공통적으로 '키우는 식물에 적합하게'라고 말한다. 모든 식물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식물에 따라 다 다르게 적용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래서 책도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허브의 네가지 항목로 분류하여 각각의 채소에 딱 맞는 맞춤형 설명을 해놓는다. 채소에 따라 각기 다른 키우기 과정을 사신과 일러스트로 자세히 설명해놓고, 중간중간 신경 써야 하는 재배 포인트와 재배상식 노하우도 소개해놓고 있어서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상추, 깻잎, 부추, 시금치, 당근, 감자, 오이, 가지 같은 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기본 재료부터 방울토마토, 딸기 같은 과일인 줄 알았던 채소와 바질, 타임, 민트 같은 허브까지 총 28가지 채소가 소개되고 있다. 우선 흙 만들기와 비료 주기는 공통사항으로 화분 재배에 적합한 방식을 소개한다. 그것과 더불어 화분을 준비하고 씨뿌리고, 솎아내고, 옮겨심기와 웃거름 주기 같은 기본적인 식물 관리법에 대해서도 그림을 통해 자세히 알려준다. 아는 사람은 가볍게 읽고 넘어가면 될 것이고, 이런 기본적인 지식도 없었던 나같은 사람은 반드시 읽고 숙지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보니 역시 식물을 키운다는 건 물만 잘주면 알아서 크는 게 아니었다.


각각의 채소는 재배 장소와 물주기, 화분, 주의해야 할 질병과 해충 같은 재배 정보에서부터 토양 개량과 밑거름 주기로 흙을 준비하는 법을 알아보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채소를 키우는 법을 단계별로 설명해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법과 중간중간 재배 포인트도 함께 제시해 놓는다. 일단 채소를 키우는 전 과정은 일러스트나 사진으로 설명을 해놓았는데 아무래도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좋다. 그리고 사진은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불필요한 정보가 담겨서 정보전달에는 조금 불리할 수 있는데 일러스트로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고 있어서 이해가 쉽고 편하다. 거기다가 필요할 때는 사진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시각정보의 전달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시각적인 자료 외에도 해당 채소를 키울 때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 포인트와 재배시의 알짜 노하우도 눈에 잘 보이게 배치해서 중요한 내용들을 놓치지 않게 구성한 것도 좋다.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질병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기도 하고, 해충을 관리하는 법과 천연 농약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어서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병충해 대책을 다루는 점도 좋았다. 관상용이나 공기정화용으로 이런저런 식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지만 그런 것과 먹을 수 있는 채소를 키우는 건 또 다른 차원인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입에 들어갈 거라서 조금 더 안전하게 유기농, 친환경적으로 키워야 할텐데 그래서 농약도 천연 농약을 만들어서 사용하면서 병충해도 더 꼼꼼하게 관리를 해야하지 싶다.


책의 내용이 참 알차다. 홈파밍을 해보고 싶거나 했다가 여러번 실패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여러가지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다시 도전해보면 좋겠다. 그동안 몰랐던 여러가지 채소재배 지식과 상식들을 알게 되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각 채소별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 자신이 키우고 싶은 채소에 맞게 맞춤형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홈파밍 초보들에게 추천할만한 채소 재배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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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상용한자 무작정 따라하기 1 - 일본어 한자 읽기, 암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권경배 지음 / 길벗이지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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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일본어 공부를 할 때 가장 큰 힘들어하는 부분이 아마 한자일 것이다. 한자는 외우기도 힘들뿐더러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일쑤고 힘들게 외워 놓아도 금새 잊어버려서 익히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한자세대가 아닌 사람들에겐 한자의 압박은 더욱 심할텐데 학교에서 한자를 조금이라도 배웠던 한자세대라면 한자를 알건 모르건 한자가 낯설지는 않겠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한자는 너무나 낯설어서 체감적으로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한자의 음독과 훈독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본어 학습자에게 한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보통 일본어는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해지지만 한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본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한자 공부의 큰 어려운 점은 외우기가 어렵고, 모양이 비슷한 것이 많아서 많이 헷갈리고, 외워놓아도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일본에서 지정한 상용한자는 현재 총 2,136자로 한국의 상용한자보다 더 많다. 상용한자란 이정도만 알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일은 없다고 일반 사회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이 사용되는 한자를 지정해놓은 것인데 그렇게 일상적으로 상용되는 한자가 2,000자를 넘는다는 뜻이다. 게다가 게다가 한자마다 훈독과 음독을 따로 외워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훈독과 음독이 복수가 되기도 해서 실제로 외워야 하는 양은 훨씬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복합어에서 음독이 사용될 때 단어에 따라 음독이 다르게 쓰이므로 케바케로 모두 디테일하게 외워야해서 엄청 까다롭다.


보통 일본어 한자 공부를 하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인 문법책이나 회화교재로 진도를 나가면서 거기 나오는 한자를 외우거나 따로 한자 교재를 준비하여 한자를 공부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고 각자의 공부 스타일과 성향에 맞게 공부하면 될 것 같다. 보통 한자를 외울 때는 종이에 빽빽하게 몇 번이고 하나의 한자를 반복적으로 쓰면서 외웠는데 이런 방식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쓰면서 외웠지만 그렇게 외운 한자를 지금 다 잊어버린 것만 봐도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일본어 상용한자 무작정 따라하기]는 조금 더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한자를 익히고 암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자의 형성 원리에 맞게 한자를 구성하여 형태를 따서 만든 한자는 그림을 제시하고, 둘 이상의 한자가 조합되어 만들어진 한자는 조합 원리를 보여줘서 하나의 한자의 형태를 이미지화 시켜서 외울 수 있게 하는데 일종의 연상 암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방식을 활용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한자의 모양의 의미를 연결하여 한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여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한자를 풀어서 원리를 해설하여 줌으로서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자는 애초에 그림 속에 뜻이 포함된 갑골문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하나의 한자를 이미지나 뜻으로 풀이하며 뜻과 형태적으로 어떻게 구성이 되었졌는지를 이야기처럼 해설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렇게 한자를 공부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스토리' 자체가 기억나지 않겠지만 적어도 무작정 쓰면서 외우는 것 보다는 한자의 구성과 원리를 이해하며 외우게 되므로 아무래도 한자가 쉽게 외우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또 한자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어렴풋이라도 생각이 나면 그 스토리를 통해 한자를 떠올릴 수도 있고, 만약 스토리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그런 식으로 모르는 한자를 분해하여 원리를 찾아 해석할 여지가 생기므로 알아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원리 해설 즉, 스토리텔링까지 무리하게 다 외우지는 말라고 조언하는데 책에 제시한 원리 해설은 한자의 모양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유도하는 방식일 뿐 그것을 외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나의 한자를 뜻과 형태로 분해하여 스토리텔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며 암기하는 것 외에도 책에는 한자를 공부하기 위한 조언이 몇가지 실려있다. 우선 하나하나 외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다보니 진도도 안 나가고,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분할 순환 학습이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를 할 때 3회차로 분할해서 공부를 하되 각 회차마다 한자의 모양과 한국어 음과 뜻을 먼저 외우고, 일본어 음독과 훈독을 나누어서 단계별로 익히면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쨌건 3번이나 반복해서 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라 그 자체로 복습의 효과가 있다는 것. 이런 방식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3번의 복습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어보인다. 그리고 훈독을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거나 한자는 보지도 않고 쓸 수 있게 되어야 한다거나 한자는 몇 번이고 쓰면서 외워야 한다는 등의 한자를 외울 때 빠지기 쉬운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너무 그런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책은 1권과 2권 총두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에는 상용한자 2136자 중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필수 교육한자 1026자가 수록되어 있고 2권에서는 나머지 중학 레벨 이상의 고급 한자가 나온다. 각각 자연, 동물, 신체와 감각, 생활, 사회, 동작 등 7가지로 대단원을 나누어서 소위 부수별로 파생 한자를 익히게 된다. 그런데 1권에서는 '자연Ⅱ'라고 되어 있고 2권에서는 '자연'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아마 꺼꾸로 되어야 하는 건데 잘못 적힌게 아닌가 싶다. 뭐 큰 건 아니지만 말이다. 1권에는 특별히 기본 부수와 상형자가 나오는데 우리말의 모음과 자음에 해당하는 것이 한자에서의 기본자라는 것이고 한자를 구성하는 부수나 기본 요소로 사용되기도 하고 형태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무작정 외워야 하는 것들이다.


각 한자는 획수에 따라 쓰는 순서도 나오고, 원리 해설을 돕는 그림이 나오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음독과 훈독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음독에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것이다. 하나의 한자에 여러개의 음독이 있는 경우가 많고, 각각 적용되는 케이스가 다르므로 이걸 다 외워야 하는데 아마 보통 한자 공부할 때 이걸 전부 무작정 막 외울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한자의 음독과 훈독 중에서도 분명 자주 쓰이는 것들이 존재하는데 책에서는 단어 형성 시 자주 쓰이는 음독과 뜻에 우선 순위를 정해놓아서 중요순위에 따라 좀 더 집중적으로 외울 수 있다. 그리고 한일 한자음의 대응법칙을 정리한 파트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같은 한자어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비슷한 발음도 많고, 관련성도 많다. 그래서 한국 한자음과 일본의 한자음을 대응하여 한국 한자음으로 일본 한자를 읽어낼 수도 있는데 오래 공부를 하다보면 우연히 그런 숨어있는 법칙을 찾아내게 되는 일도 있다.


완전 한자를 모르는 쌩초보를 위해 음독은 뭐고 훈독은 뭔지부터 시작해서, 부수와 획 같은 한자의 기본이 되는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알못도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놓았다. 일어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들고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이 한자 공부인데 무작정 막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고 다 전략적으로 공부를 해야 암기도 쉽게 되고, 머리 속에 오래 기억이 된다. 사실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아직 해본적이 없는 방법이라 나에게 얼마나 맞고,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일본 한자의 음독과 훈독이 잘 정리되어 있고 중요도별로 음독을 나누어서 공부할 수 있게 해놓은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용해서 한자 공부할 때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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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 -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
썬킴 지음 / 시공아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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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방송으로 썬킴의 역사 강의(?) 역사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이 아저씨가 입담이 좋아서그런지 듣고 있으면 일단 참 재미지다.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듣던 연표외우기 식의 주입식 역사 교육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게 썰을 풀어가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역사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토리에 빠져들고 나도 모르게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된다. 설모 강사처럼 너무 과도하게 연기톤으로 말을 한다던지 그러지 않아서 오글거리지도 않아서 거부감도 덜하다. 역사적 사실을 순서대로 나열하여 공식처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으로 마치 영화를 보듯 감정이입을 해서 당시의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같은 경험을 하며 역사를 간접체험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썬킴 역사 강의의 장점이다.


그래서 썬킴의 역사 이야기를 듣다보면 역사라는 게 참 영화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아예 영화와 역사를 한데 묶어서 이야기를 한다. [썬킴의 영화로 들여다보는 역사]는 한국의 조선시대 역사부터 시작해서 중국과 홍콩, 일본의 동양의 역사, 프랑스와 쿠바, 미국 등의 서양사까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10편의 영화로 역사 이야기를 시전한다. 영화와 역사는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영화로 역사를 공부한다는 컨셉은 역사를 공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제 역사의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면 영화가 더 잘 이해될 것이고, 반대로 영화는 역사를 좀 더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교재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영화를 두고 그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 등을 살펴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역사적 사실로 영화의 장면이나 인물을 분석하고 세세하게 설명하는 형식은 아니다. 즉, 영화는 당시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한 배경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로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역사로 영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어디까지나 역사가 메인이지 영화가 메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영화 속의 특정 사건이나 장면이 실제 역사와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기는 하니까 너무 영화와 동떨어져서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이야기가 많지 않다보니 영화와 역사책에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영화를 등한시 하는 것처럼도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보면 영화에 대한 배경 지식이 탄탄하게 쌓이게 되서 영화의 내용과 스토리의 핍진성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때문에 따로 영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영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미처 알지 못했던 디테일한 장면과 묘사까지 잡아낼 수 있게 될 것 같다. 물론 애초에 영화를 만들 때부터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어도 무리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기획하고 만들었겠지만 기본 지식이 있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몰랐던 재미까지 느끼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해당 역사를 잘 알지 못해서 정확히 어떤 상황이고 어떤 내용으로 흘러가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채 줄거리만 따라가기 급급했던 영화도 있다. 책에 나오는 라스트 사무라이가 바로 그런 영화이다. 이 시대의 일본 역사는 워낙 아사리판이고 혼란스럽다보니 정확하게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의 의미는 무엇인지, 애초에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뜻은 무엇이고 누구를 말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었다. 그냥 일본에 내전이 발생해서 서로 싸웠구나 라는 수준에서만 이해를 하고 영화를 봤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냥 그정도 수준에서 영화를 기억하고 있다. 이럴 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 공부를 하게 되면 영화가 단박에 이해되는 것이다.


마지막 사무라이는 소위 신선조라는 애들이 모델인데 서브컬처에서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 굉장히 유명한 무사 집단이지만 신선조라는 이름만 알뿐이지 실제 역사적으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서브컬처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이라 그동안 몇번이나 이 신선조와 메이지 유신이라는 역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실타래처럼 너무 얽혀있어서 매번 중간에 포기하였다. 책에서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실제 있었던 서남전쟁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책은 영화가 다루고 있는 신선조의 마지막 전투인 1877년의 서남전쟁을 소개하기 위해 사무라이란 무엇인지부터 이들이 활동했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한 에도 막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전투가 발생하기 까지의 역사를 쭉 훑고 가면서 혼란했던 일본의 역사를 설명한다. 이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영화의 서남전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영화와 역사가 서로 조우하게 된다. 이 정도의 설명을 듣고 영화를 다시 본다면 영화가 좀 더 명확하게 이해될 것 같다. 주말에 다시 영화를 봐야겠다.


메이지 유신을 둘러싼 당시 일본의 역사는 너무 어려워서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썬킴은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적 맥락과 핵심적인 의미만을 축략해서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어려운 역사를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책에서 설명한 것만으로 길고 복잡한 그 시대의 역사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개략적인 역사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충분할 것 같다. 또 체 게바라의 일생과 투쟁을 담고 있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도 체 게바라와 쿠바혁명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영화에 담겨있는 내용이나 함의를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체 게바라라는 인물의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정작 어떤 사람이고 뭘 했는지, 왜 유명한지는 사실 알지 못했었다.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처럼 느껴졌었는데 책을 통해 쿠바 혁명과 체 게바라에 대해 알게 되서 지식이 향상된 기분이다.


글은 구어체로 마치 팟캐스트 방송으로 이야기를 하듯 쓰여져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역사라고 하면 일단 딱딱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가독성이 좋은 쉬운 어법으로 쉽게 설명을 해서 읽기에 좋아서 술술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다보면 썬킴의 오바하는 목소리가 오버랩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괜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오바'라는 표현을 썼는데 마치 그 인물이 했을 법한 말이나 그 상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마치 영화처럼 오바하면서 대사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게 이해하기에도 좋고, 극적인 재미도 살려줘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시 썬킴의 강의는 후회가 없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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