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SF영화의 배경이나 주제는 어둡고 음울한 경우가 많다.
인류의 멸망, 인간성의 상실,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 외계인의 습격 등 다양한 주제지만 우리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영화 <투모로우랜드>는 아니다. 아마도 아이들과 꿈을 좋아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디즈니’에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꿈과 희망을 좋아하는 디즈니의 작품답게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희망이 유쾌하게 이어지며 곳곳에 설치된 기발한 장면이 아이들과 보기에 최고의 SF 영화였다.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스토리는 SF영화에서 단골 소재다.
뻔한 이야기와 결말이지만 <투모로우랜드>는 어둡고 무겁게 해결하지 않고 가볍게 나간다.
지구를 구할 사람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인 배지를 만지면 투모로우랜드로 바뀌는 장면, 에펠탑이 벌어지며 우주선이 솟구치는 장면 등과 장난감 총같이 생긴 전자총, 우스꽝스러운 나쁜 로봇 같은 소품들까지 톡톡 튀는 발상이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어른들이 망쳐놓은 세상을 아이들이 해결해나간다는 줄거리에 걸맞게 액션이지만 폭력적이지 않고, 과학적이지만 인간적이며,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예정된 종말’을 포기하지 않고 ‘기대되는 새로운 출발’로 바꾸기 위해 위기탈출 넘버원을 외치며 동분서주하는 아이들의 모험을 보노라면 어른의 희망은 역시 아이들이라는 진리를 새삼 깨닫는다.
재미있다고 박장대소 하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두 놈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투모로우’이며 그들이 만드는 세상이 ‘투모로우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