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의 테제들 사회비판총서 2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 엮음 / 사월의책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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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도 잘 모르는 내가 포스트 모던을 들먹이려니 낯이 간지럽다. 제목하고 상관없이 내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 구입했다. 신간도서를 일람하다 그놈의 쇼핑중독이 도져 장바구니에 넣어 버렸다. 좀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이런 류의 책들은 철학자의 전체가 아닌 일부분의 사상을 단편적으로 소개하기에 편집자의 선호에 따라 한 철학자의 사상을 오해할 여지가 있다. 이리 저리 짜집기 한 글을 읽노라면 재미있는 듯 하지만 맥락이 잡히지 않고 어지럽기만 하다. 그나마 핵심을 어렵게 압축해서 그려놓은 글들은 이해조차 되지 않아 짜증이 난다. 이러한 책의 최고 장점이자 최선의 결과는 소개받은 철학자의 원본을 직접 읽어봐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리다.

 

네그리와 푸코편을 재미있게 보았다. 들뢰즈와 데리다는 당분간 제쳐 놓아야겠다. 그들은 아직도 내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네그리의 대표저작인 '제국'은 구입한 지 꽤 되었는데 책장에 그대로 있다. 이 역시 제목에 뻑 간 탓에 구입을 했지만 두께에 밀린 결과다. 다만 푸코 편을 읽고 '감시와 처벌'을 다시 빼든 건 나름 고무적인 일이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백권의 어설픈 소개보다 한 번 제대로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언제까지 소개만 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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