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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 식민사학과 동북공정을 둘러싼 주류 강단사학의 '흑막'
김상태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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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역사의 왜곡은 일제강점기로 시작된다. 물론, 조선시대 사대주의 영향으로 기자조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든가 하는 것은 있지만 고조선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은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한다.
조선을 강탈한 일본이 영구적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술책은 치밀하기 그지없었다. 무력지배는 오래 가지 못하는 법. 우리의 정신까지 지배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한 일본은 무기력한 지배층의 사색당쟁 같은 우리 역사의 단점(있을 수 있는 장점은 철저히 제외시키고)만을 부각시켰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자극할 수 있는 고조선의 역사를 축소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이를 위해 1925년 조선총독부는 한국사의 왜곡과 원활한 식민통치 수행을 위해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식민사관(植民史觀)에 입각한 『조선사(朝鮮史)』를 편찬, 보급하였다. 이에 참여한 이병도를 시조로 하는 식민사학자들이 해방 후 그대로 우리나라 사학계를 이어왔고 현재까지 강단사학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들이 일본과 합동연구로 추진한 고조선사의 축소는 그들의 기득권,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에 보수우익정권과 발걸음을 함께 하며 현재까지 우리 사학계의 주류를 이루어 오고 있다.
반면 신채호를 시작으로 재야사학자를 중심으로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부류가 있는데 대부분 강단에 서지 않았기에 비주류로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
이렇게 우리 역사학계는 식민사관을 뿌리로 하는 주류강단사학파와 민족주의사관을 주축으로 하는 재야민족사학파로 반목하고 있다. 아니 강단파의 일방적인 무시가 맞겠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위계질서와 폐쇄성으로 일관하고 있는 강단파는 서울대 노태돈 교수 등 몇 명이 대학의 도제식 위계질서를 이용하여 7~80년대에 발표한 논문(이른바 지침이다) 몇 편으로 이견을 허용치 않으며 자기들만의 파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목숨 걸고 지키고 있는 이론은 소고조선론(少古朝鮮論)이다. 간단히 말하면 부족국가로 있다가 위만조선 무렵부터 중국의 문물을 받아 들여 초기국가 형태로 발전하다 한(漢)나라에 의해 멸망했기에 실제 국가로서 존재한 고조선의 역사는 불과 몇 백년 되지 않으며 멸망 후 한에 의해 설치된 한사군은 지금의 한반도 내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처음 고조선의 영토를 한반도 내로 잡았다가 이 후 역사바로잡기 일환으로 만주 일부를 마지못해 인정했지만 한사군의 한반도 내 위치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고조선 영토 내에 고루 출토되고 있는 비파형동검은 그 특징 상 지배세력의 범위를 말해 주는 중요한 단서인데 고조선이 아닌 타 부족의 유물로 주장하고 한반도 내에서만 출토된 세형동검만을 고조선의 유물로 인정하며 고조선의 한반도 내 위치의 중요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고조선의 역사 및 영토 축소가 이들의 핵심 논리다.
이와 반대로 민족사학의 주장은 대고조선론(大古朝鮮論)이다. 고조선의 역사가 기원전 20세기 즈음 이며 부족이 아닌 중국 주나라 식의 봉건제 국가라는 것이다. 전제국가와 같은 중앙집권 식 강력한 왕권은 아니지만 느슨한 형태의 제후국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조선왕조가 숭배했던 기자조선이나 위만조선은 별도의 제후국들이며 이 나라들이 위치했던 곳은 당연히한반도 내가 아닌 것이다. 현재 북경에서 멀지 않은 요수(난하) 부근으로 추정하는 바 이들이 다 별도의 제후국이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고조선은 이 나라들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다만 대고조선론에 대해 해결이 안 된 의문이 있다. 고조선 본국(황실?)의 실체다. 기자나 위만이 제후였다면 이들을 이끌었던 고조선 본국같은 것이 당연히 존재했어야 한다.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고조선 본국의 역사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일개 제후국들의 역사는 나와 있는데 황실의 역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따져 볼 일이다.
노태돈 등 주류파는 논문 몇 편으로 고조선의 역사를 단정 짓고 일부 후계자를 제외한 후학들의 연구를 막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우리 대학의 교수임용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이런 교수 밑에서 연구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며, 설사 연구한다 한 들 자유로운 연구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은이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의 연구논문은 제대로 된 문헌고증을 통하지 않은 엉터리며 자의적인 해석과 비논리적인 전개로 일반인이 결코 이해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학계를 쥐고 있는 그들이 서로 감싸주며 입을 다물면 누가 알겠는가? 한 놈만 패면 된다는 식이니 학계 풍토상 자기 목을 걸고 진실을 외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에 반해 강단 내의 거의 유일한 반대파인 단국대 윤내현 교수는 치밀한 문헌고증연구로 주류학계를 공격했으나 정치와 학문, 파벌과 학문, 거짓과 학문의 싸움은 예상대로 그의 완패로 끝났다. 학문적인 반론 대신 무시와 인신공격이 그가 받은 대답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고대사학계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지은이의 윤내현 사랑이다. 그의 윤교수 편들기는 결사적이다. 여기서 윤교수는 한국고대사의 진실을 지키고 있는 거의 유일한 학자다.
지은이의 주장을 믿고 안 믿고는 전적으로 독자의 마음이지만 판단할 지식을 갖고 있지 않기에 무용한 권리다. 우리 학계가 서울대를 정점으로 학문적 근친상간-가급적 자기 학교 출신들로 교수를 채우고 있는-을 자행하는 폐쇄적인 구조며, 교수의 성추행마저도 밝히기가 쉽지 않은 억압적인 체계라는 것은 일반인들도 짐작하고 있는 일이다. 비논리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은이의 주장을 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간단히 무시해버리기 힘든 이유다.
일제가 패망한지 70년이다. 무려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일부 어용학자들 패거리 문화가 한 나라의 역사를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감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 많은 호국영령들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인데 후손인 우리들은 말이 없다. 모르기 때문이다. 설사 안다 한들 별 관심도 없을 터. 돈도 안돼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옛날 고리짝 같은 역사 한두 개쯤 사라진다 한 들 무슨 대순가 만은......
진실은 무엇인가? 차라리 그냥 역사에 관심 있는 뜨내기의 튀는 상상이나 출판사의 책팔아먹기 상술이길 바란다. 그게 아니면 우리나라 역사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