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버라이어티 (real variety)는 리얼리티(reality)와 버라이어티(variety)의 합성어로써,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한 장르이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기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단점인 짜인 각본과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단점인 출연자들의 수위 높은 행동을 보완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각 방송사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다음백과사전>


중앙집권 식 수직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문화에서 윗사람은 고사하고 같은 서열의 사람에게도 사적인 의견을 쉽게 토로하지 못하는 것이 아직도 사실이다.

그런데 특권층처럼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았던 연예인들이 신비주의의 껍데기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자기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일 뿐, 더 특별한 것은 없다며 하늘에서 땅위로 내려 왔다.

그에 발맞추어 대중이 바라는 것을 귀신처럼 꿰뚫는 방송사와 이에 편승하고픈 연예인들의 합작품들이 대중의 입맛에 잘 맞게 포장되어 리얼다큐식 프로그램으로 무차별 송출되고 있다.


사전에 잘 짜여진 연출과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 몇 개의 특별한 생방송 외에는 모든 것이 정해진 대로였다. 소위 버라이어티 같은 장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전파을 타고 있는 많은 버라이어티는 ‘리얼’ 두 글자를 내세운 채 출연자의 돌발 상황에 대한 반사 신경, 재치 있는 임기응변, 따스한 동료애를 적당히 버무려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이 전혀 없지만 연예인이기에 특별하게 보일까?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자는  그들이 친근해 보이면서도 새로운 트랜드를 쫓아가느라 애쓰는 모습이 한편으론 낯설게 보인다.


대중은 연예인이 자기와 다른 세계에 사는 특별한 존재이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자기처럼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똑같은 인간임을 확인하고픈 이중성을 보인다. 그래서 공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까지 폭넓은 관심을 나타낸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연예인의 캐릭터를 실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카메라렌즈를 통과한 모든 그림이나 소리가 연출된 것임은 당연하다. 가공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가공된 이미지이며 실제인 것처럼 실제를 상품화한 것이다. 그런데 사생활은 마치 진짜인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통과한 순간 가공된 것이란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눈 덮인 영하의 겨울산도 그들이 서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되고, 외딴 섬의 거친 파도와 고된 노동의 고기잡이도 그들이 하면 비릿한 내음이 낭만으로 곁들여지는 캠핑장이 된다. 계급질서의 억압과 이동의 자유가 없는 군대마저도 끈끈한 동료애와 애국심, 자신에 대한 도전과 성공, 실패마저도 가치를 부여받는 긍정적인 곳으로 부각된다. 사위와 장모는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갈수록 정이 쌓인다.


도전에 성공하여 외치는 환호와 감격, 실패하여 흘리는 뜨거운 눈물과 아쉬움에는 진짜 세상보다 극적이다. 아무리 가족이지만 늘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날마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다. 시청자들이 보기를 원하는 것으로만 편집된 세상, 쪼가리만 있는 세상만 들어있다.

그래서 그럴까? TV를 끄고 나면 금방 잊혀지는 한편의 꿈을 꾼 듯, 대본 없는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