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7 -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시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볼려고 오래전에 구입했는데 정작 아이들이 즐겨보던 만화책이다.

작가 고우영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에겐 유명한 만화가다(안타깝게도 2005년에 돌아가셨다)

그의 거칠지만 자유롭고 토속적인 화법과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필체는 당연히  현대보다는 사극에 딱 어울린다.

 

그의 만화 대부분은 스포츠신문의 연재물이었지만  '십팔사략'은 직접 중국을 답사한 후 기획한 것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감이 있어 보인다.

고조선시대는 흐지부지 넘어가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마무리되는(근현대사는 아직도 행방불명 오리무중이다)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볼때 중국의 역사는 너무 길고 복잡하다.

셀수도 없이 많은 나라들이 일어나서 사라지고,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정사를 한꺼풀만 벗기면 그 속에 담긴 인간군상들의 온갖 속살들이 서슴없이 민낱을 드러낸다.

권력을 위해 골육상쟁을 마다하지 않는 부자, 형제들과 그 밑에서 그들을 부추기고 조언을 서슴치 않는 모사꾼들, 진정한 영웅호걸도 많지만 비겁하고 야비한 권모술사도 구름같이 많다.

살아서는 중원천하를 호령했지만 죽어서는 누울자리도 못찾은 사람들... 

제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의 나라 역사라고 눈을 흘기기에는 중국역사에서 얻을 것이 너무 많다.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좋다. 춘추전국시대와, 초한지나 삼국지로 유명한 시대만 추려 먼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딱딱한 글자로 읽는 것이 힘들다면 고우영의 만화로 중국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마스터해보자.  그의 만화를 무시하지 말라. 풍부한 내용과 독창적인 해석이 왠만한 역사책 뺨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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