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상륙 작전 1 - 해방과 혼란 ㅣ 인천 상륙 작전 1
윤태호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만화만 보길래 책 대신 할 수 없이 만화를 구입하곤 한다.
이왕이면 좋은 만화를 찾던 중 눈에 띄어 인터넷에서 골랐는데(만화는 미리 보고 살 수 없기에 광고나 리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책장에 꽂아 놓고 잊어버렸다가 아이가 넘기는 책장에서 언뜻 피가 튀기는 잔혹한 장면이 눈에 들어와 집어들었다.
일제강점기나 6.25사변을 조선시대에 일어난 일로 생각하거나 아예 일어난 사실 자체도 모르는 요새 초등학생들의 가벼운 시선을 끌기에는 작가의 굵직하고도 사실적인 화법과 줄거리가 너무 무겁다.
해방 후 부터 6.25 발발 초기까지 현재 4권까지 나왔다
만화라고 쉽게 보면 큰 오산이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책을 잡고 있었다.
만화의 장점은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이다. 영화나 드라마같은 동영상과 또다른 현장감이 동영상에는 없는 책의 장점인 글의 상상력과 합쳐져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만화는 공부는 했지만 생활력이 부족한 철구아버지와 철구,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살려는 철구엄마, 일제치하 일본경찰의 끄나플 노릇을 하다 사람까지 죽인 경험이 있는 철구삼촌등 네식구가 해방 후 정치적 혼란기에 겪었야 했던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역사는 단순히 정치적인 사건들의 나열이 아닌 것이다.
훗날 두툼한 책의 희 여백에 검은 글자로 무심하게 박혀있을 하나의 사건이 당시에는 힘없는 민초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넘어야 했던 고단한 시간들의 집합인 것이다.
우리가 겪을 수 없는 과거의 역사를 오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덤으로 역사적인 사실까지 쉽게 기억할 수 있다면 이 만화야 말로 최고의 역사책이 아닐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