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인터넷으로 사는 세상이다. 나 역시 인터넷으로 편하게 사는 편이다.
그러나 때로는 오프라인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서점에 가는 것은 불편하다. 따로 시간을 내서 때로는 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책값도 온라인보다 비싼편이다.
그러나 온라인이 절대로 따라 올 수 없는 것이 있다.
직접 책을 만져 보고, 책장을 넘겨 보고, 여기 저기 뒤적거려 보기도 하고..
쭈그리고 앉아 독서삼매경에 잠깐 빠져 보기도 하고.
온라인에서는 남들이 남겨 놓은 서평이나 광고를 보고 책을 고르나
서점에서는 내가 직접 읽어 보고 고른다.
이미 검증된 책은 온라인에서 사는 것이 편하고 쌀 것이다.
그러나 재미가 없다. 아무 감흥도 없다.
서점에서는 우연히 좋은 책을 발견하는 뜻밖의 행운을 만날 수 있고
클릭 대신 직접 눈으로 많은 책들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서점을 한바퀴 둘러 보고 나면 제목만 봤을 뿐인데도 뿌듯하다. 마치 다 본 것 같다.
목적없이 간 서점에서 괜찮은 책 한 두권을 계산하고 집에 오는 길은 횡재한 듯 기분이 그럴싸하다.
이것이 내가 대부분의 책을 인터넷에서 싸게 사면서 서점이 경쟁에 밀려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뻔뻔하고도 이중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