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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현재 세계의 중심은 단연 미국을 포함한 유럽의 문명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현재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서양에서 온 것들로 채워져 있다.
의회민주주의로 정치를 하며 자본주의로 경제가 움직인다.
입는것, 먹는것, 사용하는 것 모두 우리 옛것은 거의 없다.
극단적으로 보면 우리가 사는 이 땅과 우리만이 순수한 우리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우리의 머리속까지 온통 서양것으로 철저히 채워졌다. 그것도 불과 100년, 아니 50년도 안돼서 일어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서양을 모른다.
안다고 착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나 자연스럽게 배어든 친숙함때문일 것이다.
누구도 자기 역사를 모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양을 모르고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위일것이다.
서양을 아는 첫 걸음은 당연히 그네들의 역사다.
그들의 역사를 알면 사상을 알고 문화를 알고 정치를 알고 생활양식을 알게 된다.
또한 역사를 알면 그들이 쓴 여러가지 책을 이해하는데 부드러워진다.
서설이 길었다.
간만에 만난 재미있는 책이었다. 보통 세계사라 하면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종 연대, 사건들을 나열하는 식이라 재미도 없고 상식 수준에서 끝나고 마는데 이책은 각종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배경과 그에 따른 재해석을 통해 역사를 현재에 끌어드리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외에 짬짬히 등장하는 영국 에피소드도 건질것이 많다.
다만 책이 두꺼워 평소 책을 자주 보지 않은 사람은 다소 눈이 아프겠지만 조금만 호흡을 길게 하면 쉽게 읽을 수 있으니 꼭 일독을 권한다.
제목은 삐딱하지만 내용은 아주 반듯하다.
평소 역사 하면 머리를 절레 절레 흔드신 분들은 기꺼이 투자하시기 바란다.
이책을 보고도 역사에 관심이 안가시면 그냥 버리시고 다른 분야를 찾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