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뜬 거북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조금씩 꾸준히 가는 것.
깡총 깡총 성질 급한 토기 눈엔
가는 듯 마는 듯 답답한 거북이
어차피 빠르게 못 뛸 거면
조금씩 꾸준히 가는 수밖에
토끼와 경쟁할 이유는 없기에
더는 토끼의 자만에 기댈 필요도 없겠지
한 발자국씩 가기엔 까마득한 미래
언젠가 닿을 날이 있겠거니 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