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세상에 이런 일이TV 프로그램에서

74살에 시작해 90이 다될 때까지 무려 14년간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우연히 봤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문장을 외우기 위해

속기를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깜지를 쓰고 있었고

라디오 영어 회화를 시청하고 있었으며

근처 대학교에 가 그렇게 배운 회화를 써먹을 외국인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실제 할아버지의 실력을 테스트 한 원어민은 

그의 발음이 유창하지는 않지만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득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90이 다 되는 나이에 영어를 해서 뭐 하나 싶기도 하고

그 나이에도 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했다.

 

사실 그에게 있어 영어란 현실에서 효용가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루를 버티고 살게 하는 긍정의 힘과 용기의 뿌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별히 부자도 아닌 혼자 사는 구순의 노인네가

날마다 할만한 일이 뭐가 있겠는가?

종일 TV 보든지 경로당에 가든지 어쩌다 찾아오는 자식을 기다리든지.

 

이런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었기에

자신의 삶을 마음껏 살고있는 그가 특별해 보인다.

쓸 기회가 없는 공부란 어떤 의미일까?

순전히 자기만족으로만 그렇듯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치매 예방 수준을 넘어서 말이다.

 

하여튼 별 쓸모도 없을 것 같은 일을 나 홀로 열심히 하는

딱한 노인의 허무한 삶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일 죽을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 있는

특별한 인간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나도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 별 쓸모도 없는 영어 공부를

자기만족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남들이 보면

그 할아버지와 다를 바 없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