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푸른 초원의 사자다.
난 자유롭게 달리며 사냥하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난 태어날 때부터 감옥에 갇혀 있다.
꼼짝 못한 채 세 평 철창 안에서 평생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나를 묶고 있던 족쇄가 풀렸다.
그런데 웬걸 다리에 힘이 풀린 걸 느낀다.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유가 생겼는데 힘이 사라졌다.
이젠 기운이 달려 초원을 뛸 수가 없다.
초원의 늙은 사자는 여전히 자유로운 감옥에서 산다.
초원은 그저 눈으로 즐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