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신 어머니가 자그마한 화단에 피어있는 꽃을 보며 환하게 웃는다.

아휴! 진달래가 폈네. 어쩌면 이리 고울까!”

어머니는 쪼그려 앉아 자그마하고 소담스레 핀 꽃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발한다.

 

옆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아들이 웃으며 말한다.

어머니. 작년에도 피었고 그전에도 피었던 꽃인데 뭘 그리 처음 보신 것처럼

그러셔요?” 매년 보시잖아요.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미소로 바라보며 말한다.

얘야, 이건 작년에 피었던 그 진달래가 아니란다. 그게 보이면 늙은 것이고

똑같아 보인다면 아직 젊은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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