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년 동안 인간의 유전자는 생존의 유불리를 계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환경을 탐색하며 그 대응 방식을 개선하였다.

 

그런데 최근 채 백 년도 안 되는 동안

인간의 문명 발전 속도는 너무 급작스러워

유전자의 진화 속도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게 되었다.

 

현재 지구 환경의 변화는 거의 빙하기의 도래만큼이나

인류의 생존에 위협적이고 치명적인 상황이다.

 

기존 진화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에

새롭고 파격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도 인류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논하기보다

제각기 자신들의 입장을 늘어놓으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옛날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인데

이미 머리가 클 대로 커버린 인류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단다.

그렇다면 인간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는 수 밖에 없다.

과학기술을 최고로 발전시켜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길 말이다.

인간에겐 자연스러운 것보다 과학적이고 인위적인 방법이 더 쉬울 듯 하다.

 

그냥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될 것을

온갖 과학기술을 동원하여 해결하려는 어려운 길을 택한 지구인들

 

과연 초지능의 AI가 우리의 생존을 설계해줄까?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가 우리의 밝은 미래를 계산해줄까?

우주선을 개발하면 지구를 버리고 도망이라도 갈 건가?

생명공학으로 100세를 넘게 산 들 지구가 없다면 어디에서 살까?

아예 가상공간에 둥둥 떠다니는 영혼으로 존재하려나?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바꿀, 혁명적인, 꿈의 기술들이 곧 도래한다는데

도대체 바꿀, 도래할, 사용할 사람과 무대가 사라진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지구의 자연이 사라질 시간과

인류의 기술이 해결할 시간 중

누가 더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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