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자유란 없다.

당연히 자유의지도 존재할 수 없다.

이 세상에 어느 것에도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는 없다.

오직 신만이 독립적인 존재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

 

타고난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공동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유의지란 당연히 존재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신이 부여한 안락과 평화를 스스로 포기하고 독립했으니까.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파헤치고 해부하는 것.

우리의 기원, 강점, 약점을 아는 것.

나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한 것이 절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

내가 내린 결정이 절대 나만의 결정이 아니라는 것.

내가 하는 행동이 절대 독자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

 

내 생각이, 내 결정이, 내 행동이 누군가로부터, 무엇인가에

항상 영향을 받으며 오염이 되고 변질이 되었기에

오롯이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세상과 우리는 얽히고 설킨 거대한 실뭉치 같은 것 이기에

우리는 가위로 잘라버리기 전에는 절대 풀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뒤 엉클어진 실뭉치의 가닥들이라는 것.

 

내 사유의 범위와 능력, 한계를 철저히 인식하고

내가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스스로 무조건 옳은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걸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 내 자유를 정확하게 행사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자유의지의 최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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