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오랜만에 친척 어르신들을 만나면 자주 들었던 말이 있다.
“몰라보게 컸구나”
그땐, 난 그대로인데 왜 어른들은 그런 말을 할까? 의아해 하곤 했다.
나 역시 어른이 된 뒤로 오랜만에 아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만나면
부쩍 커버린 그네들을 보며 똑같이 말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 어릴 적 친구를 만나면 이런 말을 한다.
“야! 너 많이 늙었구나.”
변화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날마다 조금씩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변해
스스로나 날마다 보는 사람들은 그 변화의 차이를 잘 모른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그 변화의 폭을 금방 안다.
변화가 없다고 늘 똑같다고 불평하지 말고
묵묵히 노력하면 어는 순간 그 노력의 결실이 보인다.
오늘 눈곱만큼의 변화가 있었기에 그 변화가 쌓이고 또 쌓여
어느 날 눈에 확 뜨이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오늘 하루의 작은 변화에 실망하지 말고
변하고자 하는 오늘 하루의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