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 비트겐슈타인 -

 

내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 있어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그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

 

어떠한 지식도 경험도 머릿속에 담아만 두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꺼내 쓸 수 있어야 진정한 내 것이다.

 

내가 초등학생 수준의 글을 쓰고 있다면 난 초등학생 수준이다.

내가 칸트의 책을 읽고 있다 한들 초등학생 수준의 리뷰를 쓰고 있다면

난 칸트를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글쓰기 수준을 올려야 하는데 이는 독서에 비할 바가 아니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아무나 글을 잘 쓸 수는 없다.

 

수많은 책을 읽고 체화시키고 사유를 거쳐야 쓸만한 글이 나온다.

그래서 써야 한다. 언제까지?

독서의 수준과 글쓰기의 수준이 비슷해질 때까지.

 

일단 글이 내 독서 수준에 도달한다면 그때부터는

독서로 내 수준이 올라간 만큼

자동으로 글의 수준도 올라갈 것이다.

 

나는 이렇게 굳게 믿고 오늘도 글을 쓰느라 몸부림을 친다.

 

그래서 다시 말한다.

 

내 글의 한계는 내 지적역량의 한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