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일찍이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프롤레타리아의 봉기로
무너질 것이라 했지만 그의 예언은 틀린 것 같다.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이자 종주국이었던 소련은 붕괴된 지 한참되었고
중국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일당독재의 국수주의, 민족주의 사이의 이상한 시스템으로
어정쩡한 자본주의를 안고 가고 있다.
일단 이념에 의해 자본주의가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어쩌면 전 지구적 위기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장에 의한 대량생산을 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자본주의의 특성상
거의 무한대의 생산을 위해 파괴한 지구의 생태계로 인해 지구가,
아니 인류가 종말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며 자원을 고갈시킨 대가로
지금 지구는 온갖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지구의 자원을 파괴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자본주의를 이대로 놔두고
과연 인류가 지구의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을까?
과연 인류가 자본주의를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까? 그럴 시간이 될까?
오존층 파괴, 온실가스 증가, 기온상승, 해수면 상승, 빙하 소멸, 플라스틱, 멸종 동식물 증가 등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식량 위기로 기울어 가고 있는 인류의 불안한 미래를 볼 때
굳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아니더라도 국이 핵전쟁이라는 극단적 사건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는 가라앉을 것 같다. 아니 인류의 미래가 사라질 것 같다.
나만의 불안인가?